안녕하세요 윈저체어메이킹을 하는 진동무 입니다.
이번에 감사 하게도 의자 제작 주문이 들어와 새로 작업한 의자들이 있어서 제작기를 올려 봅니다.
먼저 윈저체어 라는 의자가 생소 하실수 있는데요.
윈저 체어?
영국에서 부터 시작해 미국에서 까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의자로.
마르지 않은 생나무를 결대로 쪼개고 깍아서 좌판에 바로 끼워서 만드는게 특징입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제까지도 많은 체어 메이커들이 만들고 있는 영미쪽의 전통 가구라고 할수 있습니다.
멜깁슨 주연 영화 '페트리어트'나 '빨강머리 앤' 등 영미권 영화나 만화 등에서 자주 볼수 있는 의자 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의자는 Sack Back Arm Chair 라고 합니다.
제작하기 앞서 먼저 나무를 구해야 합니다.
윈저체어는 마르지 않은 생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돈주고 바로 구입할수 있는 건조목과 달리 발품을 좀 팔아야 합니다.
이곳은 참나무 장작을 취급하는 곳인데 아직 통나무 상태인 것 중에 좋은 나무를 고릅니다.
해머와 쐐기를 이용해 나무를 쪼갭니다.
나무의 겉을 보고 아무리 잘 골라도 쪼갰을때 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많아서
외국의 체어메이커들은 좋은 나무를 구하면 사진 찍어서 다른 체어 메이커에게 자랑질 하는 문화가 있더군요.
혼자 들수 있을 정도로 쪼개서 작은 차에 우겨 넣습니다.
작업 실로 가지고 온 나무를 '프로' 라는 공구를 이용해 필요한 크기로 쪼개 둡니다.
길다란 나무는 밴딩을 해서 등받이와 팔걸이를 만들 겁니다.
밴 딩을 위해서 부재를 준비 합니다.
준비한 부재를 스팀 통 에서 가열후 틀에 넣어서 구부리고
젖은 나무를 잘 말려 주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이 됩니다.
나무를 대충 초벌 해서 건조 되는 동안
다리를 목선반을 이용해 깍습니다.
이런 다리 디자인을 'Baluster' 라고 하는데
뾰족한 디테일이 많아서 참나무 보다 결이 조밀한 경단풍나무를 사용합니다.
의자 2개분 18개의 터닝 파트를 모두 깍았습니다.
다리4개, 다리 보강대 3개, 팔걸이 받침 2개 X 2
초벌 해둔 스핀들이 잘 말랐습니다.
스핀들은 좌판에서 등받이로 올라가는 얇은 부분입니다.
스핀들도 다 깍았습니다.
의자 2개 분을 할려니까 역시 힘드네요.
좌판으로 쓸 포플러 나무를 넓게 집성 합니다.
윈저체어는 모든 부분이 좌판에 끼워 지는 형태여서 좌판의 안정성이 중요 합니다.
그래서 좌판에 쓰는 나무는 잘 건조 되어서 변형을 최소화한 나무를 사용합니다.
밴딩이 끝난 팔걸이에 손잡이를 만들어 줍니다.
수입 백참나무 조각을 붙였는데 국산 참나무와 확연히 구별 되네요.
자르고 다듬어서 팔걸이 완성.
잘 집성된 좌판에 도안을 그려 줍니다.
도안을 따라 다리 구멍을 뚫고 '리머'란 공구를 이용해 원뿔 형태로 넓혀 줍니다.
그리고 컷터를 이용해 다리 끝을 좌판의 구멍과 같은 각도로 가공해 줍니다.
가공전에 다리 끝을 가열하여 완전 건조 시키면 좌판과 결합후에 나무가 팽창하여 더욱 강하게 결합 될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뿔 형태의 다리는 좌판에 쐐기처럼 박혀서 튼튼하게 결합 됩니다.
레이저를 이용하면 정확한 방향과 각도를 직관적으로 확인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걸이와 다리의 리밍 작업이 끝났습니다.
조립을 위해선 먼저 팔걸이의 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팔걸이의 위치는 등받이의 각도 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팔걸이 위치 잡고 중앙의 스핀들 까지 맞춰 보면 어려운 부분은 끝났습니다.
나머지 스핀들도 결합해 봅니다.
이젠 팔걸이와 등받이를 연결해 줍니다.
이렇게 상부도 가조립 완성 했습니다.
마지막 으로 좌판만 깍으면 바로 조립 할수 있습니다.
좌판을 깍는건 의자의 편안함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데
잘 깍은 좌판은 단단한 나무 임에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감싸주며
허벅지 아래를 받쳐 줘서 다리가 편안하게 휴식 할수 있게 해줍니다.
좌판 카빙 완료.
이번 좌판 디자인은 'Oval' 이라고 하는데
다른 좌판 디자인에 비해서 입체감이 덜한 심플한 느낌의 좌판입니다.
뒷 면 입니다.
하부 조립.
다리의 원뿔 장부가 좌판을 관통하고 그 끝에 쐐기를 박아 넣어서
어떤 의자 보다도 튼튼하게 만듭니다.
하부 조립후에 의자의 높이와 균형을 맞춥니다.
이미 가조립을 해본 상태라 쉽게 조립 합니다.
쐐기 만드는 시간과 본드 닦아 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네요.
등받이도 조립하고 끝부분에 하나하나 쐐기를 박아 줍니다.
Sack Back arm Chair 두개 조립 완료 했습니다.
마감이 남았는데 주문 하신 분이 색을 지정해 주셔서 고민 안하고 편하게 진행 했습니다.
의자 2개나 동시에 주문제작을 하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배송 받으셨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저도 기쁘고
전에 만들었던 흔들 의자까지 구매해 주셨네요^^
아무튼 긴 작업기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라도 윈저체어에 관심 있으시면 https://www.instagram.com/quakezero/ 구경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