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KRIMN입니다.
오늘은 할로우 나이트에 나오는 '공허의 기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엄청 예쁘고 신비롭고 분위기도 엄청 좋은 게임입니다.
근데 제가 길치라 아직도 제대로 클리어하질 못했어요.
그런데 위키에서 보스들을 쭉 보다보니까 얘가 너무 멋있는거에요.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중2에서 멈춘 제 감성을 자극하는 늘씬하고 너덜너덜한 이 디자인을 스케치해보겠습니다.
참고할 자료가 이미 있는데 왜 다시 스케치부터 시작하냐면요,
만들 대상의 특징을 좀 더 확실하게 잡으려고 하는 거에요.
머릿 속에 제대로 안잡혀있으면 스케치도 제대로 안되거든요.
보세요, 스케치도 조지고 있잖아요?
여튼 대충 스케치하고 뼈대를 만들어봅니다.
이번에는 뼈대를 발 끝에서 무릎 길이만큼 더 길게 만들어봤어요.
봐둔 프라모델 디자인에 이런 식으로 접지력을 확보한 게 있더라구요.
스탠드 없이도 혼자 설 수 있는 강한 아이로 만들고 싶은 겁니다.
머리는 호일 덩어리 위에 3D펜으로 슥삭슥삭 만들어줍니다.
다른 분들 작업하는걸 봤는데 엄청 촘촘하고 가지런하게 잘하시더라구요.
저는 그게 잘 안돼서 덩어리로 만들고 지져서 매끈매끈하게 해줄 겁니다.
곤충같은 느낌을 살려주고 싶으니까 외골격을 만들어줍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의미가 없는 뻘짓이었던 것 같네요.
붙이고 다듬는데 괜히 더 피곤했어요.
이 때의 저는 아직 그걸 몰랐습니다.
인두다리미나 우드버닝툴을 쓰고 난 다음에는 꼭 깨끗이 닦아줍시다.
이제 뼈대에 비닐+히트건으로 살을 좀 붙여주고
외골격을 붙여줍니다.
근데 뭔가 쌔한 느낌이 들기 시작함.
그래도 머리만 달면 간지가 폭발하면서 이 모든 걸 수습해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째서 멋있어지지 않는거지...?
망토!! 망토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에드...워..드...오..빠???
망했어요.
나름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떻게든 수습해보려는 시도에 들어갑니다.
일단 머리가 문제인 것 같으니
깔끔하게 모델링해서 3D프린터로 뽑아줍니다.
망토도 조각조각내고 철사를 심어서 텍스쳐를 살려줘봤습니다.
머리에 디테일 채색 좀 해주고
눈알을 박아주니까 이제 좀 비슷하네요.
어셈블!!
완성샷 나갑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망해가는 과정을 좀 더 역동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이것저것 만들어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로우나이트 진짜 명작이죠. 저도 푹빠져서 100시간 넘게 플레이 했던 게임입니다. 본겜 하고나서 확장팩도 무료로 3개나 나와있는데 엄청난 난이도 덕분에 진짜 다크소울마냥 수십번 죽어가면서 플레이했었죠.
저는 길치라 아직도 헤매고 있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거의 산책하면서 힐링+장애물 달리기 하는 느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보스들이 너무 매력적인데 한번 이기고 나면 다시 못보는게 아쉽네요. 사마귀 군주들한테 인사 받는 루트는 플레이 할 때마다 꼭 지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 나중에 가시면 지난 보스들 트라이 할 수 있는 곳 열립니다. 화이팅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