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양심에 꺼릴 게 없으면 마음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가 부르면 그런 상태가 되는 게 훨씬 수월하다.
충분한 양을 소화도 잘 되게 먹고 나면, 사람은 웬만한 일은 다 용서를 하게 되고 포용력도 한층 넓어진다.
마음이 우아하고 친절한 사람이 된다."
- 제롬 K. 제롬, "보트 위의 세 남자" 중에서
위의 소설에서도 언급했듯이 포만감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커뮤니티 웹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 음식이나 맛집 관련 게시판은 수시로 말싸움이 일어나는 다른 게시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분란이 적게 일어난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먹는 데 굳이 말싸움을 벌일 일은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논쟁, 논란이 격화되기 쉬운 다른 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엄청난 수의 인원이 몰리는 인기 주제인 만큼 전설로 남을만한 난장판이 벌어지는 것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루리웹 커뮤니티에서 일어났던 "7대 죄악의 음식"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내용만 놓고 보자면 그냥 소소한 음식 이야기인데, 이걸 풀어내는 과정이나 댓글 다는 과정에서 대판 싸움이 난 거지요.
7대 죄악 중의 "오만"을 담당하고 있는 소시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소시지 피자 사진 몇 장과 간단한 감상이 전부였습니다만, 누군가가 "소세지가 아니라 소시지인데 맞춤법 공부 좀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달면서 난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외래어 표기법상 소시지가 맞습니다"정도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공부 좀 하라고 덧붙이면서 불이 붙은 거지요. 게다가 댓글을 쓴 사람은 끝까지 "틀린 것을 지적해줬을 뿐이다"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탓에 지속적인 땔감이 공급되며 7대 죄악 음식의 하나인 "오만의 소시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들 음식이 바로 그 오만의 소시지[sɔ:sɪdƷ]입니다.
우선 반죽기에 고기 분쇄기를 달고 돼지고기를 갈아줍니다.
양파와 마늘도 잘게 썰고, 소금, 설탕, 후추 및 각종 향신료를 섞습니다.
소시지라는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소금에 절이다(salsicus)"라는 단어에서 비롯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상당량의 소금을 넣고 절여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요즘엔 냉장 보관을 할 수 있으니 소금은 맛만 낼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시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동물의 창자에 내용물을 채워넣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넓게 보면 우리 나라의 순대도 소시지로 분류되기도 하지요.
요즘은 소시지 껍데기로 크게 세 종류가 사용되는데, 콜라겐 케이싱, 돼지 창자(돈장), 양 창자(양장)을 사용합니다.
콜라겐 케이싱은 인조 껍질이라 흔히들 식용 비닐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부정적인 어감과는 다르게 얇은 두께와 안정적으로 많은 양의 소시지를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돈장은 가정에서 소시지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껍질이 좀 두껍기는 하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은 천연재료입니다.
양장은 두께가 얇아 식감이 좋긴 하지만 잘 찢어지는 관계로 잘 만들기 위해서는 숙련도가 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돼지 창자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세척된 돼지 창자가 소금에 파묻혀서 판매되는데, 일단 물로 한 번 씻어낸 다음 속까지 물을 채워 30분 정도 불렸다가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케이싱을 물에 불리는 동안 고기와 부재료 섞은 것을 두 번 정도 더 갈고 손으로 잘 치대서 준비합니다.
수제 소시지를 만들며 들이는 정성을 생각하면 저렴한 반찬거리로 활용되는 공장제 대량생산 소시지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긴 애초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찌꺼기 고기나 내장, 피 등을 모조리 갈아 창자에 채워넣고 소금에 절여 만든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고급 음식 취급받기도 힘들었다는 게 이해가 갑니다.
그나마 요즘은 식품위생법 덕에 저렴하기는 해도 불량식품까지는 아니라서 다행이랄까요.
콘비프(http://blog.naver.com/40075km/220936554637)도 그랬지만, 현대로 접어들기 전에는 자투리 고기로 만드는 염장 음식이라는 게 워낙 저렴한 비용으로 대충 만들다보니 작업 환경의 위생 상태는 그야말로 불결하기 짝이 없었으니까요.
오죽하면 비스마르크는 "법률과 소시지에 대한 존중을 유지하려면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보지 않는 게 좋다."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반죽기의 고기 믹서를 떼어내고 소시지 충진기를 붙입니다. 반죽기 하나 사서 이래저래 잘 써먹네요.
물에 불린 소시지 케이싱을 충진기에 끼워넣고 고기를 밀어넣은 다음, 끝을 묶고 가급적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껍질을 천천히 빼며 고기를 채워넣습니다.
속도에 따라 소시지의 두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둘둘 말아가며 길게 뽑아낸 소시지는 원하는 길이만큼 비틀어서 묶어줍니다.
아직 숙련자의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한지라 소시지 두께가 좀 들쭉날쭉 합니다.
고기 밀어넣는 사람과 케이싱 빼는 사람 둘이서 2인 1조로 호흡을 맞춰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한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원래는 소금물에 삶아서 염장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미 고기 반죽 단계에 소금을 넉넉히 넣어둔 관계로 이번에는 그냥 증기에 찌도록 합니다.
뜨거운 증기에 20분 정도 쪄주면 고기가 익으면서 그럴듯한 수제 소시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아질산염을 넣었다면 붉은 색으로 변했을텐데, 어차피 단기간에 먹어치울 예정이라 몸에도 안 좋은 것 굳이 넣을 필요가 없기에 생략했더니 하얀 색의 소시지로 변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위해서는 훈연 과정이 필수입니다.
스모크박스에 나무칩을 깔아 불을 붙이고 그릴 뚜껑을 덮어서 두세시간 정도 연기에 절입니다.
고기에 배어든 사과나무 연기의 냄새가 소시지의 격을 한층 높여줍니다.
원래는 여덟 개가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세 개는 사라졌네요. 미완의 단계에서 희생당한 소시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사실, 이 훈제 과정에서 생성되는 연기가 1급 발암물질이라고 뉴스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기로 풍미를 더하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이 무진장 욕을 먹었지요.
하지만 흔히 생각하듯 1급 발암물질은 '암을 유발할 확률이 엄청 높은 물질'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1군(Group 1)은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된 물질, 2군은 가능성이 있는 물질, 3군은 확실한 개연성이 드러나지 않은 물질, 4군은 암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입니다.
도매금으로 1군으로 묶이다보니 햄이나 소시지가 담배나 방사선과 비슷한 취급을 받기도 했는데
소금이 생활에 필수적이지만 많이 먹으면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수준이라면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훈제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발암물질은 아예 멀리하는 게 좋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또 다른 1군 발암물질인 "햇빛"을 어떻게 피해야 할지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을겁니다.
원래는 훈제가 끝난 뒤 진공포장해서 냉동실에 오래 두고 하나씩 빼먹을 생각이었는데, 끝까지 살아남은 소시지의 수가 얼마 안되는지라 그냥 냉장고에 넣고 구워먹기로 합니다.
무쇠팬에 기름 좀 두르고 소시지를 지지고 있노라면 향기로운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합니다.
그냥 이 상태에서 소시지만 포크로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이왕 구운 것 핫도그로 만들어 줍니다.
핫도그 빵에 샐러드 야채를 조금 깔고, 소시지를 얹은 다음 토마토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듬뿍 뿌리면 완성입니다.
핫도그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소시지를 만드는 여정이 길고도 길었네요.
100%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인지라 따지고 보면 핫도그가 아니라 핫피그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조그만 소시지에 페이스트리 빵을 감싼 요리는 "담요 덮은 돼지(Pigs in blankets)"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핫도그는 원래 길쭉한 소시지가 닥스훈트 개와 비슷하게 생겨서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불리곤 했습니다.
핫도그는 예나 지금이나 미국 야구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간식거리였는데, 예전에는 소시지 장수들이 뜨거운 물이 담긴 통에 소시지를 넣어서 들고 다니며 "뜨거운 닥스훈트 소시지 사세요!"라고 외치곤 했지요.
소시지 장수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소시지를 빵에 끼워 파는 것을 본 토마스 도건(Thomas "Tad" Dorgan)이라는 만평가가 그 모습을 신문에 올릴 만화로 그려냈는데, 닥스훈트라는 단어의 철자를 몰라서 그냥 "뜨거운 개 사세요!"라고 그려버린데서 핫도그라는 말이 생겼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반면,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기도 전에 처음으로 길쭉한 빵에 소시지를 끼워서 판 것은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계 미국 이민자인 포슈뱅거(Feuchtwanger)로, 박람회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며 소시지를 구워서 파는 상인이었습니다.
뜨겁고 기름기 많은 소시지에 손이 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손님들에게 장갑을 빌려줬는데, 사람들이 기념품삼아 가져가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장갑 대신 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일반적인 소시지와는 다르게 두께가 워낙 두꺼워서인지 핫도그 빵과 채소, 소스 사이에서도 그 존재감이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바삭바삭하게 구운 돼지 창자 껍질을 베어물면 허브향 가득한 돼지고기가 입 속 가득한 것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하고 함께 먹으려고 최소한의 양념만 했는데도 이렇게 맛있으니, 진짜 맛있는 핫도그 가게에서는 다른 재료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직 빵과 소시지, 그리고 머스타드 소스만 바른다는 게 이해가 됩니다.
맛있는 핫도그를 배불리 먹으니 소세지건 소시지건 심지어는 쏘세지라고 불러도 상관없을 정도로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앞으로 바베큐 양념이나 매운 양념, 치즈 소시지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면 또 얼마나 더 맛있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큰일날소리 하시네요...소시지[sɔ:sɪdƷ]가 맞습니다.
sɔ:sɪdƷ에 관한 양질의 글 잘 봤습니다
큰일날소리 하시네요...소시지[sɔ:sɪdƷ]가 맞습니다
음식솜씨만큼이나 글 쓰는 솜씨도 출중하십니다
오만이라고 해서 중동의 나라 오만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점심 전인데 침을리게 만드는 사진이군요~ 핫도그가 정말 맛나 보입니다
육즙 가득한 소시지를 베어물어 우적우적 먹다보면 세상 참 행복하죠
맛있겠네요 헠헠
sɔ:sɪdƷ에 관한 양질의 글 잘 봤습니다
지려버렸습니다
소 시 지 ㅋ
이분은 소시지까지 해드시다니...왠만한건 외식안하고 다만드시겠다..
하 이젠 쏘세지를 직접 만드는 수준까지 왔구나!
人生無想
큰일날소리 하시네요...소시지[sɔ:sɪdƷ]가 맞습니다.
소시지 소세지 대첩이..... 새우대첩과 선이보인다 대첩 수준의 그 대첩아님? ㅋ.ㅋ.ㅋ.ㅋ.ㅋ.
아.....배고파 환장하게 만드는 사진들....ㅠㅠ
이분 글은 되게 뭐랄까 직접 음식만드시는걸 뒤에서 보고있으면 음식에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거 같은 느낌이나서 좋음. 그거아세요? 하면서 다 설명해주실거같음.
우와 핫도그 진짜 맛있게보여요
포만감이고 긍정이고간에 그냥 세상을 삐뚫게 보거나 자기세상에 갇힌 사람들이 대첩을 일으키는거같아요 참....ㄷㄷ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도라지베이비
큰일날소리 하시네요...소시지[sɔ:sɪdƷ]가 맞습니다
오만이라고 해서 중동의 나라 오만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점심 전인데 침을리게 만드는 사진이군요~ 핫도그가 정말 맛나 보입니다
이 분 정말 대단하신분 ㄷㄷ
진짜배기 수제소시지 좋네요!
사우세이지 글 잘 봤습니다.
오만과 편견
이건 결혼 안해도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새우튀김이 아니니 먹어도 되겠네요
변태인가 창자가 왜 콘돔으로 보이지...먹는 거에...이상한 상상을 ㅠㅠ
실제로 최초의 콘돔은 동물 창자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찣어지면 불상사가.
힘들어하지 말아요. 저도 그렇답니다.
맛있어 보이는 써으씨지네요.
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책하나 내셔도 될거같은데..
글 넘모 재밌어요
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ㅋㅋㅋ
하앙 맛있겠따
오른쪽에 왜 발음기호가 보이나 해서 읽어보니...
오른쪽 제목이ㅋㅋㅋㅋㅋㅋㅋ
제목 보고 처음엔 나라 오만 생각하다가 7대 죄악의 음식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15915451 오만의 소시지 원본글
덕분에 sɔ:sɪdƷ 성지순례 하고 왔습니다
저도 덕분에 성지순례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워 벌써 5년 다되어 가네여
싸우세이지 글 잘봤습니다. 어원이 라틴어인 거는 처음 알았네요
아질산염을 약간씩은 사용해주시는게 좋은게 살균효과가 있어서 소세지 같은 육고기 식품은 발색효과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도 쓰시는게 좋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훈연하는거나 아질산염 약간 사용하는거나 건강에 차이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라도 약간은 쓰시는게 좋습니다. 애당초 아질산염 안 쓴다는 가공식품 업체들도 성분표 보면 아질산염의 다른 이름(샐러리 추출물 같은... 아질산염 포함임)을 사용하고 있죠 (.....)
오른쪽 이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솜씨만큼이나 글 쓰는 솜씨도 출중하십니다
음... 소시지가 야한데... 음란 소시지
크.....자작은 춫천~!
방금 저녁 먹고 왔는데도 군침이 도네 햐......
레미제라블 영화에서 쥐나 고양이 꼬리 등으로 소시지 만드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수제 sɔ:sɪdƷ 는 알아줘야합니다~
아아... 교양이 쌓이고 있어
쏘세지와 위너의 차이는뭔가요? 둘다 즐겨먹는편이 아니라...
소시지 하면 페파로니나 살라미같은 건조소시지, 뱅어(Bang-er. 건조나 훈제하지 않은 생고기 상태라 구우면 펑 터진다고...)같은 생소시지, 혼합프레스햄처럼 큰 녀석, 소시지맥머핀의 고기패티같은 거 등등 여러가지가 있죠. 그 중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소시지(수분 적당하고 훈제된)를 위너(오스트리아의 도시 빈-또는 비엔나-의 이름을 따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파스타와 스파게티 요런차이인가보네요
맥주에 한입하면 키야!!
질문있습니다!!! 창자 비린내 때문에 이런 돼지 내장을 이용한 요리들을 좋아하면서도 잘 못먹는데요ㅠㅠ 세척한 돼지껍질은 인터넷에서 주문하는 수밖엔 없나요?
이제 7대를 넘어 한 100가지로 늘어 난거 같던데요. 제가 아는 것만 해도.. 횡령의 캪틴큐. 돈까스도 있던거 같던데..
쌩뚱맞은 얘기지만 우리 모두 바지 안에 후랑크 소세지 하나쯤은 차고 있지 않습니까. 전 빈곤하니 내일 천하장사라도 하나 사먹어야 겠네요...ㅠ.ㅠ
아뇨 번데긴데요 ㅠ
맛있겠다 츄릅..
딱히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영국에서 소시지를 부르는 말 중 하나가 뱅어스(bangers) 라고 합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가 전쟁 때 경제가 막장이 되면서 소시지에 고기 비율이 줄고 수분이 많아지는 바람에 굽다가 툭하면 터져 나가서라고 하네요[...]
소세지에 패스트리 반죽을 감아 구워먹는 건 미국식 피그 인더 블랑켓입니다. 원조 영국식은 베이컨을 감아서 굽는다고 하네요.
써우쉐쥐 맛있어보이네요
아씨. 같은 발음으로 댓글달려 했는데 선수 뺏겼. 써우세쥐. 쎼쎼.
삭제된 댓글입니다.
예전 음갤 대첩은 병림픽의 끝판왕... 어그러들의 관심병을 충족시켜주는 성지 그런데 요즘은 소식이 적은걸 보니 대첩이 안일나시나 보군요
올해만 해도 색욕의 커피와 실패한 디자인의 동물이 있었습니다(...)
음갤 검색해 보면 아주 상세히 나옵니다(...)
색욕의 커피는 유게발요 둘 다 메인으로 떠올랐어요
횡령의 캪틴큐도 있었어요!
실패한 디자인의 동물 ㅋㅋㅋㅋㅋ 엥 이건 첨들어보네요 검색해봐야지
는 그 대게 사건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물주 친일파설 ㅋㅋㅋㅋㅋㅋ
책하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쏘세지 파티는 추천..
이제 '쏘세지'라고 하면.. 뭔가 고기 비스무리한 향이 나는 밀가루맛의 크고 아름다운 핑크빛의 무언가만 떠오릅니다.
본문의 서론에 공감하면서... 그 말에 따라 왜 게시판이 그런가 역으로 보자면,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은 잘 만들어 잘 먹었으니 문제가 없는데, 그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은 굶주려서요!!
직접만드신 sɔ:sɪdƷ라니 맛있겠어요 쏘우쎄지~
참 크고 아름답네요
오늘날의 정치인이 그와 같은 말을 했다가는 업계에 대한 크나큰 모욕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당하겠죠
쏘세지라는, 외국언어의 표기로서 인식과 소통엔 불편이 없었으나, 어느 루리웹 회원의 소시지라는 자기자신의 유일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희생당해 지금은 쓰여지지 않는 단어에게 바칠만한 글이군요. 쏘세지가 참 맛있고 진짜 쓸데없는 걸로 시비트는 사람이 세상이 많네요. 그 시간에 고기 한점 더 먹는 것이 뱃살에 이득이거늘..
쏘오' 시쥐
와 처음 문장들보고 감탄했네요 ㅋㅋㅋㅋㅋㅋ 루리웹 7대 죄악이란 재료로 멋진 문장 탄생 ㅋㅋㅋㅋ
아 소시지 막도 순대처럼 동물창자였구나.... 저는 무슨 식용 막 같은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쪼그만 미니 줄소시지는 진짜 식용막이죠??
진짜 막 삶아서 건조 시키기전에 먹으면 기름많아서 감칠맛은 엄청 좋은데...많이 먹으면 ㄷㄷ
"사람들은 양심에 꺼릴 게 없으면 마음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가 부르면 그런 상태가 되는 게 훨씬 수월하다. 충분한 양을 소화도 잘 되게 먹고 나면, 사람은 웬만한 일은 다 용서를 하게 되고 포용력도 한층 넓어진다. 마음이 우아하고 친절한 사람이 된다." - 제롬 K. 제롬, "보트 위의 세 남자" 중에서 배가 불러야 예를 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이네요.
써우씻-쥐
와 소세지 완전 본격적이네요 ㅎㄷㄷ
사라진 소시지는 드셨다는건가요 아니면...터졌다는 건가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이미 소시지를 찐 시점에서 섭취를 할 수 있다면 그 맛도 궁금해서..
와... 쏘우쉐지 맛있겠네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흠.. 핫도그의 발음이 좀 그런데요?? 미국한번 안가보신듯?? 본토발음은 핫덕에 가까운데요??
본문에서 지적하는 좋은 예시가 여기 있군요
대첩의 불씨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본글 제목처럼 '소시지' 라고 명시해 쓰지 말고 오른쪽 처럼 sɔ:sɪdƷ 로 열린 이름으로 표기하여 보는 사람마다 취향대로 머리속에서 읽게 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소시쥐 직접 만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겸손의 소시쥐군요.
스ㅓ싀지는 이렇게 만드는군요 ㄷㄷㄷㄷ
편하게 만드는 sɔ:sɪdƷ, 오만은 하셨는지?
보트 위의 세 남자 재밌는 소설입니다 ㅎ
이 분은 정말 자작도 자작이지만 글솜씨가 이미 칼럼니스트 수준. 격이 다릅니다 정말.
Wurst인데요
소시지면 어떻고 소세지면 어떻습니까 맛만 있으면 되죠
우와 수제 핫도그를 만들기위해 소세지도 손수 만드시네여 ㄷㄷ;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쏘세지를 쏘세지라 할 수 없어 sɔ:sɪdƷ 로 표기해야 하는 루리웹 ㅠㅠ 잘 보고 갑니다.
비스마르크 성님의 의문의 명언! ㅋ
글도 잘쓰시고 음식도 잘하시고 사진도 잘찍으시고 다 좋은데... 연기에 햇빛에 관한 이야기라... 사족적인 불편에대한 불편만 없으시면 될듯합니다. 그럼 완벽할듯합니다... 남들이 뭐라든 그냥 바꿀생각 없으면 다른사람에게 피해를주지 않는 범위라면 서로 인정하고 그냥 하면되는거죠. 일리있는 말이라면 수용하는거고 아니면 그러세요~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되요~^^ 남들이 뭐라할것 같더라도 그거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소시지가 맞는 표기법이긴 하지만 뭐~ 이건 달달처럼 국어 파괴정도는 아니니뭐~ 뜻만 맞으면 써도 되지 않을까싶네요. 짜장면, 자장면 논란하고 같은듯.
고기다지는거거 어디서 사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