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에서 햄버거 먹었습니다.
금요일에 반차내고 여친이랑 놀러갔다왔는데,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출발이 좀 늦어졌네요.
여주로 넘어가는 길에 죽전 신세계백화점 내의 '아이앰어버거'에 들렸습니다.
콘샐러드, 가격은 2,800원.
맛은 있었으나 몇 숟갈 먹다가, 눈썹인지 머리카락인지 나오는 참사 발생.
백반집이면 그냥 넘어갔겠는데, 가격대가 꽤 높은 집에서 아닌 것 같아서 직원 호출했네요.
새 제품으로 교환해서 먹었습니다.
반차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출발이 늦어져서 굉장히 짜증이 난 상황이므로 고칼로리를 섭취합니다.
음료는 스프라이트.
근데 컵사이즈가 꽤 작네요.
어니언쉬림프버거, 기본 11,800원에 셋트추가 +5,500원 입니다. ㅎㄷㄷ
그냥 솔직히 가성비는 평창, 그냥 평창도 아까운 개평창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감자튀김 저만큼에 음료 한잔 추가되는 셋트비용이 5,500원인 것도 무섭지만, 문제는 버거.
솔직히 양빼고는 11,800원의 값어치를 하는 만족감은 없었어요.
헤이가이즈버거 단품, 가격은 12,800원.
인터넷보니까 패티를 원하는대로 추가할 수 있는 버거(물론 비용발생)라고 하던데, 저희는 그냥 기본으로 주문.
전형적인 고기고기한 묵직한 버거, 맛은 쉬림프버거보다 훨씬 괜춘했습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유명해졌고, 그 이후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솔직히 전 별로였어요.
선택을 잘못한건지 제 입맛과는 안맞아서 돈이 아까웠습니다.
뭔가 제 머릿속의 수제버거 가격의 심리적방어선은 10,000원~13,000원(셋트포함)인 것 같습니다.
엄청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에 입맛과 맞지않는 버거, 그 와중에 콘샐러드에서 나오는 체모,
아기의자에 앉기 싫다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
셋트1+단품1 주문하시고는 단품1은 왜 감자튀김 안주냐며 좀 달라고 하는 노인부부.
총체적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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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음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어야 하는데 총체적 난국이라니... 거기다 음식값은 감자튀김 조금, 음료 추가에 +5,500원이라니 너무 비싸요. 얼마나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햄버거 먹어 볼까란 생각이 가시게 하는 가격이네요. 근처에 있어도 안 갈 듯.
노부부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그르지말고 하나씩만 더 내어줘~" 해서, 점원이 원래안되는데 서비스로 드린다며 감튀, 음료 추가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소름이었던 게, 직원가고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내가 뭐랬어? 해준다니까?" 이러는데 여친이랑 소름이었습니다. 셋트추가해야되는거 안다는 얘기인 거 잖아요.
정말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죠. 점원 입장에선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해서 잘해드릴려고 한 걸 텐데, 그걸 이용해 저런 부당이득을 취하다니.
저는 죽전신세계 가면 지하에 있는 자니로켓을 가는데 거기보다 더 비싸네요. ㄷㄷㄷ
허... 죽전 신세계 들르면 가볼까 하다가 항상 그냥 지나친 집인데 거르길 잘했네요 가성비라는게 다 뒤져부렀네요 ㅜㅜ
맛있어 보이긴 하는데 햄버거가 저리 분해되부러서 수제버거를 그닥 좋아하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햄버거는 손으로 온전히 잡고 한 입씩 먹어야 된다 생각해서 ㅎㅎ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렇게 거창한 버거집말고 웬만한 곳 가면 종이가 따로 구비되어 있거나, 종이에 싸서 주거나 하더라구요. 최대한 잘 잡아서 저도 입으로 베어무는 걸 좋아하는데, 여긴 정말 그럴 수 없었습니다. 칼질하니까 결국 저렇게 다 분해되버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