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따라 4군에 있는 해산물 맛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사이공이란 도시는 행정구역을 1군,2군....7군 등등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게 한국으로 치면
북구,남구,동구,서구 이런 구 정도로 해석되는거 같더군요. 관광객들은 거의 대부분 시내인 1군에서 먹고, 자고, 놀고 합니다만 오늘은
4군으로 ㄱㄱ
1군과 4군 사이에는 사이공강 이라는 강이 흐르고 있고 4군은 실제로는 강위에 떠 있는 한국으로
치면 여의도 같은 섬이라고 합니다.(나무위키에서 봄...)
이 다리를 건너면 1군에서 4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1군에서 걸어가니 생각보다 멉니다. 1시간 정도 걸어간거 같습니다.
4군의 골목길을 이리저리 지나다니며 식당찾아 삼만리
그냥 돌아다닐때는 몰랐는데 나무위키에서 보니 4군이라는 지역이
위험한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뭐 마피아에 인신매매에......
제가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정보가 잘못됬는지
몰라도 그렇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익숙한 풍경들이 보입니다. 사장님이 최근에 컴사양 업그레이드를 하셨나보네요.
화룡검 리븐도 보이는걸 보니 전세계 어딜가든 탑신병자들은 존재하나 봅니다
여태까지 제가 본 피시방중 제일 쿨한거 같습니다.
이리저리 해맨뒤에 겨우 해산물 맛집에 도착했습니다. 아 근데 저녁장사 위주라 그런지 이른 오후시간에는 아주 한산하더군요.
자리에 앉으니까 고수, 라임곁들은 소금, 느억맘(생선장)소스 세팅해줍니다.
그런데 아차..... 사실 이때까지 계속 영어가 잘 통하는 1군 위주로 둘러보았기에 잘 몰랐는데 4군은 외국인이 거의 찾지 않는 동네이다 보니
이곳 사람들은 정말 간단한 영어조차도 안통하고 영어메뉴도 없고 100% 현지인들 위주의 로컬 식당이었던것 이었습니다.
하필이면 현지 유심도 이동네에선 안터지는 불쌍사가 생겨 번역기도 먹통..... 정말 손짓발짓 눈치로 겨우 겨우 음식을 시키는데
성공. 저기 메뉴판의 NUONG MO HANH이라는 가리비 구이와
XAO BAN MUONG 이라는 공심채 볶음을 시켰습니다. 새우구이
와 해산물 볶음밥도 맛있다고 들었는데 주문 안된다고 하네요.
주문이 안된다는거만 알아들었는데 왜 안된다는건지는 아무리 물어봐도 말이 안통해서 모르겠습니다. 재료가 떨어졌나봐요 ㅠ
희안한게 메뉴판에 가격도 안적혀있습니다 ㅎㅎ. 사전정보로는 현지물가감안하면 굉장히 음식값이 비싼 곳이라고 들어서
주문할때 긴장좀 했었는데....
좀 기다리니 드디어 가리비 땅콩구이 등장!!!. 와 근데 요리 두개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ㅎㄷㄷ!
제가 좀 잘먹어서 망정이지 먹는양이 평범하신분들은 두사람이서 먹어도 좀 남을정도?
뭔가 모를 해산물과 공심채 볶음! 나중에 찾아보니 야자고둥이라는 길이 22cm의 대형 조개의 속살을 썰어서 공심채라는 야채와
함께 볶은 요리라고 합니다.
가리비 하나 그냥 먹어봤는데 와 진짜 이렇게 맛있는 조개 생전 첨먹어본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땅콩과 쪽파? 비슷한 야채를 걷어내면
이렇게 가리비 관자가!!! 이걸 빨간 고추를 썰어넣은 느억맘소스를 뿌려서 한입에 흐어어어....
그리고 이 공심채 야자고둥 볶음이 또 예술입니다. 매콤하게 고추기름을 넣고 볶아냈는데 여기에 또 무려 버터가 들어가있습니다.
버터를 듬뿍넣고 볶아서 고소한 버터향이 진동을 하는데 매콤한 고추기름이 느끼함을 확 잡아줍니다.
정말 이 집이 먼 한국의 인터넷에 까지 정보가 흘러들어오게 된 이유를 알거 같더군요. 고생해서 찾아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혼자가서 두가지 요리밖에 맛을 못본게 너무 아쉽고 언젠가 여러명이 함께 찾아가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먹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가격은 두 요리 다 합쳐서 220,000동(11000원)......
드신 메뉴가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맛난 것들이네요~ 4군에 은근 로컬맛집이 꽤 있긴 하나, 관광객 분들이나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주재원 분들은 함부로 가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ㅜ.ㅜ
가리비에 고동요리인데 저게 비싸요..?
생각보다 비싸네요;;
UnbeatableYG
가리비에 고동요리인데 저게 비싸요..?
베트남에서 밥먹고 10만동 넘는적이 벼로 없으니깐 하는말인듯
베트남 물가생각하면 무지하게 비싸네여;;
4군 8군이 약쟁이,ㅁㅇ판매상등 우범지대였음..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15년전만해도 베트남 현지인도 들가기 꺼려하는 지역이였음..
드신 메뉴가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맛난 것들이네요~ 4군에 은근 로컬맛집이 꽤 있긴 하나, 관광객 분들이나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주재원 분들은 함부로 가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