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더위도 더위지만 습도가 정말이지...
루리웹 여러분들은 무더위 속 잘 계신가요?
2주전 동대문 앞 우즈베키스탄+러시안 타운에 먹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간거라 여러모로 즐겁게 먹고 왔습니다.
이쪽 음식이 처음인 지인들도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네요.
러시아 발트해 연안 특산맥주인 발찌카를 종류별로 시키고
무알콜 여름음료인 캄폿도 시켜봅니다. 석류에 배를 넣고 끓인 달달한 맛.
소위 "고려인당근" 또는 "한국당근"이라 알려진 당근절임도 나옵니다. 이게 또 은은하고 깔끔하게 맛있죠.
첫번째로 양념된 양고기로 속을 채운 SAMSA가 나옵니다. 한글로 "빵속의 고기"라고 직역을 했네요.
크로와상 처럼 겹이 많은 빵속에 마늘과 양파 양념의 다진 양고기가 고소합니다.
"스메타나"란 이름의 발효생크림을 추가주문해 얹어 먹으면 산뜻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죠.
해장 용도로 국물요리도 두가지 시켰습니다.
소갈비와 비트, 양배추를 넣고 끓인 러시아의 대표음식인 보르쉬.
하얀건 스메타나인데 국물에 풀어먹습니다.
비트에서 나온 붉은 국물에 유제품이 들어가니 핑크핑크 하군요.
나머지 하나인 슐루파도 나왔습니다. 이건 더 중앙아시아적인 맛이랄까...
양 통다리뼈에 감자, 당근을 넣고 푹 고아낸 맛.
살짝 양고기 풍미가 많이 나는것 제외하면 상당히 갈비탕스러운 느낌이죠.
양고기와 쌀, 마늘로 속 채운 양배추롤, 포도나무잎롤, 파프리카롤을 토마토양념에 부드럽게
조려낸 골룹시입니다. 오랜 시간 천천히 조려내서 연하게 입안에서 퍼지는 맛이 일품이네요. 샤르륵 풀어지는 식감이 진짜...
그러자 대망의 고기가 나왔습니다. 샤슬릭!
양고기와 닭고기로 섞어 주문했는데 큼직큼직하게 토막낸 고기덩이를
호쾌하게 꼬치에 꽂아 석쇠에서 구워나왔는데 뭐, 두말할 필요가 없네요.
산뜻한게 당기시면 고기옆에 있는 레몬즙에 버무린 양파슬라이스를
드시면 딱 좋습니다.
순식간에 뚝딱해치우고 후식은 맞은편 새로생긴 러시아 케익 전문점으로 옮겨 먹습니다.
역시 이 두가지는 꼭 먹어야죠.
나폴레옹과 허니케익!
러시아 쪽 케이크는 일반적인 케이크와 질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빵 자체를 촉촉하게 만든 스펀지 케익 종류가 아닌 딱딱한 과자나 빵류에
크림을 겹겹 발라 크림의 수분을 딱딱한 과자류가 흡수해 촉촉해진 느낌.
촉촉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또다른 맛의 신세계입니다.
직원분들이 한국어 의사소통도 되고 음식도 입에 잘 맞아요.
여러분들도 어려워 마시고 한번 즐기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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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덕에 오른쪽 베스트에 올라갔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음식 사진도 먹음직스럽게 잘 찍히고 필력도 맛깔나네요 ㄷㄷ
보통 식당에서도 저런 케익들을 파는데 제가 갔던곳은 아예 러시아 과자 및 케익만 전문적으로 파는 제과점이라서 식당에서 파는 나폴레온이나 허니케익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추룹추룹-
음식 사진도 먹음직스럽게 잘 찍히고 필력도 맛깔나네요 ㄷㄷ
어제 대한외국인에서 안젤리나가 피부에도 바른다고 한 '스메타나' 가 이거군요. 우즈벡 식당 몇 번 다녀봤는데도 스메타나는 못 먹어봤네요. 러시아 케잌집도 흥미가 돋는군요. 잘 봤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러시아 케이크인데 이름이 나폴레옹이라니... 재밌네요ㅋㅋㅋㅋ
동대문 우즈벡이면 사마르칸트인가요?
이 근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들 이름이 다 사마르칸트, 사마리칸트, 사마칸트 등등 대동소이한 이름이라서... 저는 2층에 위치한 사마르칸트 X티에 갔었습니다. 규모도 크고 다른 식당들보다 위생적인 것 같아요.
사마르칸트 샤슬릭 맛있죠 예전같지만 않지만 그래도 양고기 맛남
음식 처음보는데 맛나보여요! 섬세한 글 잘읽었어요ㅎㅎㅎ 기회되면 우즈벡음식 먹어보고싶네요!
케익도 몇번 먹어봤는데, 전 맛없는 곳에서만 먹었는지 도통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구요ㅠㅠ
보통 식당에서도 저런 케익들을 파는데 제가 갔던곳은 아예 러시아 과자 및 케익만 전문적으로 파는 제과점이라서 식당에서 파는 나폴레온이나 허니케익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추룹추룹-
저 우즈벡 가게 이름 쪽지로 보내주실수있나요 ㅜㅜ
네. 쪽지로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메옹이!
저도 상호가 궁금하네요.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네.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식덩 사마르칸X 아니면 파르투X 같고 디저트는 러시아케X크네요
이전에 갔을때 저 케이크가 없어서 못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 케익 맛있을듯! 먹어보고 싶네요
여기 혹시 사마르칸트 시티라는 곳인가요?? 외형이 비슷하네요 저는 2틀전에 그곳에 가서 양꼬치 2개 시켜서 막 먹고왔습니다. 다행이 종업원 분께서 영어를 할줄알아서 쉽게 주문했던 기억이 있네요ㅎ
동일한 곳입니다. ㅎㅎ
오호 케이크 전문점은 처음 듣네요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제과점이름이 글자그대로 "러x아 케x크"입니다. 맛있게 즐기세요.
저도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ㅠㅠ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오오 러시아 케잌이라니..+_+ 동대문 자주 가는데 덕분에 좋은곳 알아갑니다 조만간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ㅎㅎ
러시아 케이크 진짜 끌리네요~ 다음에 서울 올라가면 가봐야겠어요! :D 초면에 실례지만 게시물의 두 가게 정보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헐 동대문에 러시아거리 .. 러시아인들 눈 희번득거리도 돌아다니는거 무서워서 근처에 얼씬도 안했는데, 숨겨진 맛집이 있나보군요. 그래도 안갈래요. 너무 무서워 ㅋㅋㅋㅋ
저도 부산 차이나타운(말이 차이나타운이지 차이나+러시아타운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에서 러시아 케이크 먹었는데 딱 묘사하신 그대로더라구요...다쿠아즈를 샌드케이크로 만든 느낌;;
순간 빵속의 고기가 탕속의 고기로 보였....
구잘도 저 케익 가게 다녀와서 너튜브에 올렸지요.
한달에 한두번 차곡차곡 다니는곳인데, 재미있는게 고기나 메인메뉴는 호불호가 갈렸는데 나폴레옹케이크랑 메도빅은 한번도 호불호가 갈린적이 없었읍니다 ㅋㅋㅋ
아 이집 맛나죠 근데 어느때는 너무 맛이 없을때도 있더군요 ..
메도빅 진짜 괜찮더라구요. 근데 정말 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달아서 취향을 많이 타고, 커피나 차같은 음료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녀들은...
저도 상호 좀 부탁드립니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상품 표기를 보니 제가 방문한곳과 같은 곳이네요, 갠적으로 별로였습니다.(물론 작성자분 취존합니다.) 엄청 달기만 한데 그나마 식감도 이상했습니다.(떫은듯 가루가 씹히는듯한) 호기심에 한번을 좋을지 몰라도 아니라면 시중 조각케잌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식감이 많이 특이하긴 하죠. 익숙해지는데 저도 제법...
아 저 음식점 갔다왔던 집이네요 ^^ 그때도 음갤에서 소개보고 갔다 온건데.. 사진 보니 또 땡기네요 dmc 들리면 한번 재방문 해야겠어요
저도 상호명좀 부탁드려요. 이렇게 이국적인 음식점들 너무 좋아합니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우즈벡 사탕은 정말 최악이었었습니다. ㅎ 우즈벡 과자도.. 입맛에 안맞는게 많더군요.. ㅎㅎ 하지만 또 먹어보고싶은 그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