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본글엔 일본에서 먹은 내용이 포함된 글입니다. 혹시 불편하신 분이 계시면 먼저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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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처럼 주말에 맛집을 찾아찾아 거리를 방황하는 외노자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면존RAGE, 타베로그 평가는 4.1로 엄청나게 높습니다. 기대되네요
위치는 오기쿠보....오기쿠보엔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요, 맛집 카레집 개점 전에 줄서러 갔는데 이미 매진되었던 아픈 기억이 ㅜㅜ
도착하니 어느정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가족단위 손님이 많네요. 라멘집엔 젊은층이 아무래도 눈에 띄게 마련인데
젓가락을 들고 합장하는 듯한 가게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면존, 면은 존귀하다는 의미일까요 오오 면이여
입구에 있던 메뉴판.
군계 소바, 샤모라고 읽지요. 800엔. 특제는 1100엔
니보시(멸치) 소바, 마제소바, 츠케소바 등 그 밖의 메뉴도 보였지만 저는 보통 가장 위에 위치한 걸 시킵니다. 가장 대표적이라고 파는 거겠죠
특이하게 면 곱빼기가 안 되는 가게군요. 대신 면 리필은 있었습니다 200엔
음...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안 시킬 수는 없겠군요 쿰척쿰척이라
대기하면서 구경하는 가게 앞은 무슨 자전거 가게인 줄. 자전거 랙이 있네요
점장취향인지 개성적인 디자인 센스가 돋보입니다
어 잠깐 오른쪽에 뭔가 보이는데 ???!?
맑스 형님 아니신가요 이 분이 왜 여기에
넷에 떠돌아다니는 털보네 분식이 생각나는 상황이군요
라멘도 분식은 분식이니 마.. 맞는건가..?
30분 쯤 대기하다가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11시 반쯤 도착해서 막 점심시간 타임인데 웨이팅은 적당하네요
자리에도 가게로고 조형물이....취향 참 독특하긴 하네요. 외국동전 수북히 쌓아놓은 것도 그렇고
모 타이어회사 잡지에도 등록된 적이 있었군요. 기대기대
주방은 일반적인 오픈형이었습니다.
스탭들이 다들 젊군요. 새로운 장인 세대인 듯
기다리는 동안 또 인테리어 구경. 이 쪽 벽엔 아키라가 걸려있네요
잠깐 왼쪽에 또 뭐가 보이는데 ?!?!?!
오....오오오오.... 쿠바혁명하시는 분 아니세요....위에 쓰인 글귀도 KNOW YOUR ENEMY...
이로서 명백해졌습니다. 여기는 그 '당' 소속입니다. 분명해요
당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라멘을 파는건가 덜덜덜덜덜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어느덧 제 주문이 놓여졌습니다
특제 샤모소바 1100엔
요즘 라멘 상위권 가게들에 많이 보이는 스타일이네요. 오리나 닭 종류에서 우린 스프에 생간장 조합 스타일.
비주얼적으론 일단 합격입니다
챠슈 종류 또한 자주 보이는 수비드 스타일이네요. 부드럽고 맛도 좋습니다
두께도 상당해서 고기고기한 느낌에 평가가 올라갑니다
맛달걀도 노른자색이 진한 게 맛도 진하네요
이름있는 계란 브랜드를 쓴답니다. 재료에 신경쓰는 걸 알 수 있네요
면 다 먹기 조금 전에 주방에 부탁합니다. 카에다마(면 리필) 주세요
주문 자체는 라멘과 같이 했지만 추가 면은 주방에 말해야 그 타이밍부터 면을 삶나봅니다
이윽고 나온 추가 면, 이미 간도 맞춘 상태로 섞고 챠슈도 살짝 얹어서 나오네요
이건 스프에 넣어도 되지만, 츠케멘 스타일로 먹어도 좋답니다. 해보니 간도 잘 맞고 이건 이거대로 맛있네요
200엔이란 가격이 살짝 비싼 감이 있었지만 이 수준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값어치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특제 한 그릇에 면도 2배니 파오후도 만족합니다
비록 '당' 소속이지만, 존귀한 면 앞에선 만인이 평등하다고 믿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안 봤습니다...
면의 지존이란 뜻이려나? 사진 잘 봤습니다.
ㄷㄷ 사진하나가 21M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