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유원지 역 근처 덮밥집에서 먹은 제육덮밥입니다. 일반적인 제육과는 느낌이 좀 다른데, 아마 원래 있던 통삼겹덮밥 메뉴의 이름을 바꾼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집은 2015년에 처음 알게 되고 정말 괜찮다 싶어서 혼자서도 자주 먹고 친구가 오면 강력 추천하면서 같이 가기도 할 정도로 좋아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말쯤, 고기 퀄리티가 딱 봐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소스도 영 심심해져서 실망하고 서서히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잊고 지내다 오늘은 저녁으로 롯데리아에서 라이스버거나 먹을까 하면서 걷고 있는데, 문득 리모델링된 이 집이 보이길래 날도 춥고 밥을 먹고 싶기도 해서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 봤습니다. 오랜만에 간 가게는 내부 구조가 싹 바뀌어 있었고 더 이상 덮밥이 냄비에 담겨 나오지도 않았지만, 다행히 맛은 기억하고 있던 예전 그대로라 맛있게 먹었네요.
뜻밖에 사장님 쪽에서 절 알아봐 주셔서 얘기를 좀 나눴습니다. 음식 맛에 대한 얘기라든지 신변잡기적인 얘기라든지. 당시 꽤 자주 들르긴 했지만 딱히 얘기를 나누거나 한 것은 아니었던지라 4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 것에 조금 놀랍고 반가웠네요.
처음 발견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집 근처에 마땅히 혼자 먹을 만한 밥집이 없어서 대충 패스트푸드로 떼우는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다시 종종 들러야겠습니다.
보통 제육볶음, 제육덮밥 이러면 빨간색인데 이건 검정 쪽이네요 간장으로 맛을 냈나 봐요
뭔가 불향이 많이 날듯한 비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