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구경만 하다가 음식 게시판엔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네요.
출장으로 미국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샌디에고를 거쳐서 왔습니다.
샌디에고는 멕시코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으로서 멕시코-샌디에고 장벽으로도 구설수에 오를만큼
멕시코의 문화 및 많은 영향을 받은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해외를 가려면 무조건 바다를 건너야 하는 한국과는 달리
샌디에고에서는 간편하게 걸어서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데요,
샌디에고 일정 중에 반나절 코스로(?) 멕시코로 넘어갔다 와봤습니다.
반나절로 갔다올만큼 아주 가깝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정말 각 주마다 교통수단이 너무 달라서 알아보는게 귀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ㅅ';;
샌디에고에서 아마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인 트롤리(트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 날은 잘 몰라서 렌트카가 있음에도 가까운 트롤리역에 가서 주차를 하고 트롤리로 갈아타고 -> 또다시 블루라인 트롤리로 갈아탔는데
결과적으로 멕시코 국경이 있는 샌이시드로역으로 가는 것이 트롤리의 블루라인이기 때문에
그냥 가까운 블루라인이 다니는 트롤리역으로 가서 차를 주차하고 블루라인 트롤리를 타고 있으면 종점 샌이시드로까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제가 탄 역에서는 중간에 블루라인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거진 4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ㅂㄷㅂㄷ;;
이러한 트롤리를 타고 조금 달리면 국경지역 샌이시드로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이 루트에서의 경치는 별로 볼게 없더라구요.
역에 도착하면 걸어서 5분거리에 입국을 위한 건물이 있고,
여권을 보여준뒤 간단한 입국서류를 작성하면 바로 멕시코 입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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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미국으로 돌아올때는 마찬가지로 건물의 다른 쪽을 통해 멕시코 ->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때에는 공항보다 입국 심사관들이 까다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사람에 따라 케바케겠지만 왜 멕시코에 갔었냐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기에 더욱 긴장하게 됐던..
그리고 이 건물 주위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고, 사진을 찍으면 바로 제지당하고 지우는것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남겨진 자료가 없네요 ㅜㅜ
그렇게 국경을 넘어오고 나면
약 7~10$의 가격으로 택시가 번화가까지 태워줍니다.
"점심으로 타코 먹으로 멕시코 다녀올게"
라는 것이 가능한 거리라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현지인들이 가는 멕시코요리 레스토랑에서 먹어봤지만
쌉쌀한(?) 타코와 소스 맛들이 그렇게 맛있진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 곳은 멕시코 해산물 레스토랑입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가족단위의 멕시코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생굴입니다.
왜 여기까지 와서 생굴을 시켜먹냐, 한국이 굴은 더 싸고 싱싱하고 좋다더라 온갖 불평을 했습니다만,
같이 나온 소스를 곁들여서 먹으니 이색적인 맛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콤한 맛이 났고, 약간의 고수와 레몬즙을 넣어 먹었습니다.
초고추장의 굴만 먹어보다가 이렇게 먹어보니 매우 새롭고 괜찮았습니다.
제일 처음 사진의 요리인데요,
이 가게의 이름인 요리가 있길래 대표메뉴인가 싶어서 시켜봤습니다.
생선..양념구이라고 해야 하나, 맛도 짭짤한게 괜찮았고
생선 밑에는 카레로 맛을 낸 밥과, 위엔 문어가 두툼하게 올라가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우리나라 공기밥 주듯이
테이블마다 또띠아를 주더라구요.
저렇게 생선과 야채와 소스를 넣어서 싸먹어도 맛이 괜찮았고
대부분은 그냥 또띠아 없이 떠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두번째 요리는 생선 튀김입니다.
멕시코 요리 하면 매번 타코, 레드빈 그린빈, 화지타 이런 것만 먹어보다가
거부감이 적은(?) 이런 요리를 보니 거리낌없이 먹을만 했습니다.
그냥 상상이 가는 그대로의 생선 튀김 맛이었고,
그냥 먹어도 짭짤해서 괜찮았지만
고수의 토마토와 사워크림같은 것을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꽤나 먹을만 했습니다.
멕시코 물가가 저렴해서,
사진의 굴 12개 한접시 x 2번 주문
메인요리 두개
콜라캔 3개
커피 한잔
아이스크림 한개
웨이터 팁
까지 전부 해서 50달라 정도밖에 안했습니다.
이렇게 밥만 먹은 멕시코를 뒤로 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국경을 넘어 샌디에고로 돌아갑니다.. ㅋ
다행인건 택시와 쇼핑몰의 마트 등에서 미국 화폐를 받아주어서
따로 멕시코 돈으로 환전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멕시칸해산물 요리 좋네요. 가격도 좋고.
와 신기하네요 ㅎㅎ 멕시코에서 먹는 메시코요리라...맛있겠어요 ㅎㅎ
멕시칸해산물 요리 좋네요. 가격도 좋고.
와 신기하네요 ㅎㅎ 멕시코에서 먹는 메시코요리라...맛있겠어요 ㅎㅎ
센디에고는 멕시코영향을 많이 받았다기 보다는 멕시코땅을 미국이 전쟁으로 강탈한 곳이죠
뭐가 포인트임?
이런거 보면 캐내다에 있을때 멕시코를 여행하고 왔어야됬나라는 생각도 드네요ㅠ
사진기 뭔가용
하늘색깔봐봐..부럽당...
샌디에고에서 넘어간거면 티후아나 쪽 가신건가요? 친구가 거기서 살고 있는디 ㅎㅎ 저도 올 여름에 놀러갈 예정입니다.
와 음식 맛나보이네요 ~ 갠적으로는 멕시코랑 콜롬비아하면 영화를 많이 봐서그런지 아직도 치안과 카르텔이 생각이 난다는;; 저도 가보고 싶네요 ~
저는 작년 추석때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와하카 다녀왔습니다 ^^ 잠깐이나마 멕시코 여행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점심으로 멕시코 가서 타코 먹고오기... 버킷리스트 추가해야겠네요 작년에 서부만 깔짝거리고 온게 너무 후회될정도로 맛있어보이는 사진들입니다 ㅠ
샌디에고 잠깐 거주했을때 티후아나에서 산 럭키스트라이크 노필터 담배가 생각나네요 말보로 레드 피우는 애들도 권유하면 손사래를 쳤었죠 ㅎㅎ 한달 넘게 피웠던 것 같네요 그시절의 샌디에고 그립군요 ㅠㅠ
햐..생선..양념구이 완전맛나보여요!! 친구가 미국에선 생굴이 엄청 비싸다던데.. 그리비싸든가요!?
엘파소-후아레즈 국경지대에 비하면 천국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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