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지테리언 롬 스톨입니다.
지난 주 부부의 날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하는 척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든, 몽골의 전통음식인 '허르헉' 입니다.
허르헉은
우유통 안에 양고기와 뜨겁게 달군 돌(초토)을 번갈아 쌓아 올린 후
감자 당근 야생파 등을 곁들여 오랜시간 쪄내는 음식 입니다.
물은 취사선택
쉽게 얘기하면 그냥 양고기 찜이죠.
파트랴슈와 네로가 허르헉을 만들고 있는 모습
무거운 우유통을 한손으로 가볍게 조지는 네로의 피지컬
실물은 이렇게 돌과 고기와 채소가 뒤섞인 약간은 짬통같은 비쥬얼
초원에서는 열원과 조리도구 등이 제한 되기 때문에 생활의 지혜로 대체 되는게 많습니다만
우리는 이승윤씨 같은 자연인이 아니니 현대식 조리도구를 사용합니다.
몽골도 도시에서 먹는 허르헉은 현대식 주방시설 활용해요.
재료
간장, 생강, 소금, 후추, 술, 계피, 팔각, 정향
양고기
양고기는 숄더랙과 양다리를 사용했습니다.
양다리가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수육으로 사용하기 가장 적합 합니다.
개인적으로 누린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고기만의 육향이죠ㅋ
육향이 좀 강할 것 같다....하시는 분들은 향신료 쓰시면 될 듯 합니다.
전 원래 그냥 먹지만, 그래도 식구들과 같이 먹으려고 하는거라 향신료와 간장 술 아주 조금 사용했습니다.
무리한 재료손질은 육손실을 불러옵니다
과도한 지방과 근막만 살짝 제거합니다.
무리하게 고기 손질하면 육손실 옵니다.
어차피 장시간 익힐거라서 부드러워 집니다.
헬창들이 근손실을 못견디듯
육창들은 육손실을 못견뎌요.
(전 손질하면서 나온 빠시도 전부 구워먹었습니다.)
우유통 대신 압력솥을 이용합니다
조리 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고기라서 대충 간만 해도 맛있더군요.
야채는 어디갔냐? 하실 수 있는데
야채를 살 돈으로 고기 10g을 더 삽시다.
제 조상님은 티라노 사우르스라 집에 야채가 없어요.
우유통은 압력솥으로, 뜨겁게 달군 돌은 도시가스로 대체해서 2시간 익혀줍니다.
익으면서 생겨난 육손실이 심각합니다.
기본 구람수에 루트를 씌운것만 같네요.
다 익으면 김화백의 만화처럼
자연스럽게 뼈와 살이 분리됩니다.
뼈를 붙들고 살살 흔들면 됩니다.
부드러운 고기를 접시에 썰어서 담아주면 완성입니다.
400g 정도 친구 포장해주고 나니 생각보다 양이 적네요.
그래도 입에서 살살 녹는게 술안주로 딱 좋습니다.
어차피 요리 라는걸 도시가스와 솥이 다 해주기 때문에
난이도는 준장(★) 입니다.
허르헉을 제대로 즐기려면 몽골문화촌이나 동대문 쪽에 예약을 걸고 가면 되지만
집에서 해먹으면 가격이 타노스라 저는 집에서 해먹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죠.
그럼 진성 고기테리언은 물러가겠습니다.
허르헉에 돌이랑 야채를 빼면 그건 그냥 다른 요리지요.
정성은알겠지만 이건 그냥 양고기찜이지 아무리 응용했다고해도 허르헉이라할수는없네요ㅠㅠ
하다못해 야채라도 넣지 않고선.. 어디가 허르헉인가 싶네요
허르헉 몽골 현지 천막에서 먹으면 누린내도 그렇고 저 찜기에 넣을 돌 가열하는데 말린 말똥을 고체연료 마냥 이용해서 달궈진 돌을 그대로!! 넣는다는 이야기 들어본적 있었어요 ㄷㄷㄷ....그래도 한번쯤 먹어보고는 싶네요. 물론 한국에서(....)
근데요. 달군돌을 넣어 익히는 음식에 달군돌을 빼면 그냥 익힌고기 아닌가요? 고유특성을 버리면 어떡합니까? 그렇다고 말똥에 돌을 구으라는 얘기도 아니잖아요?
허르헉 몽골 현지 천막에서 먹으면 누린내도 그렇고 저 찜기에 넣을 돌 가열하는데 말린 말똥을 고체연료 마냥 이용해서 달궈진 돌을 그대로!! 넣는다는 이야기 들어본적 있었어요 ㄷㄷㄷ....그래도 한번쯤 먹어보고는 싶네요. 물론 한국에서(....)
풀만 먹고 싼 똥이라 말려서 고체연료로 쓰는데 뭐 어차피 그냥 짐승이랑 똥이랑 같이 지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ㅋㅋ
한국인이라서 들깨가루 넣은 쌈장에 데친 부추랑 먹고 싶어지는 비쥬얼이군요.
근데요. 달군돌을 넣어 익히는 음식에 달군돌을 빼면 그냥 익힌고기 아닌가요? 고유특성을 버리면 어떡합니까? 그렇다고 말똥에 돌을 구으라는 얘기도 아니잖아요?
고기는 압력솥에 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육질도 부드러워지죠~~! 양고기 전문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을것 같습니다~~
허르헉에 돌이랑 야채를 빼면 그건 그냥 다른 요리지요.
뭐 그렇긴 합니다ㅋㅋㅋ 일단 가볍게 테스트 한거라 포인트들이 부실합니다. 핑계를 좀 대자면 몽골 아재한테 들어보니 돌은 딱히 맛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내부열(=찜) 역할이라고 해서 그냥 압력솥 썼습니다. 야채는...아쉽지만 진짜 없었고ㅜㅜ
성상현의 무협 `망향무사`를 읽으면 허르헉이란 요리를 그냥 지나칠수 없게 됩니다. 어흐흑...
왜 먹지를 못하니 어흐흑..
망향무사란 작품 재밌나요? 한번 읽고 싶어지네요
진리의 압력솥
정성은알겠지만 이건 그냥 양고기찜이지 아무리 응용했다고해도 허르헉이라할수는없네요ㅠㅠ
아무래도 그렇죠ㅜㅜ 주재료, 양념, 익히는 방식 으로 분리해서 생각해보니 실제로 허르헉은 그냥 양고기찜 이더군요. 제대로 상품화를 한다면 포인트로 돌이랑 야채 이쁘게 세팅해서 나무찜통에 쪄야 비쥬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이쪽 기획 마케팅이라서,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 테스트 삼아 대충 만들어 올려봤습니다^^ 댓글 감사~
와우 한국에서 하신건 맛있어보이는대 허르헉인가 찾아보니 실제로 현지음식은 조금 그렇네요 ㅎㅎ
하다못해 야채라도 넣지 않고선.. 어디가 허르헉인가 싶네요
즉 만든게 허르헉은 아니지만 허르헉보다 맛있다... 이거 완전 요리만화 주인공 아님?
말투가 은근 지상렬이시네. ㅋㅋㅋ
그냥 양념 좀 한 수육 아닌가유
아 겁나 맛있어 보이네요 고기땡깁니다 추릅...
이게 왜 베스트?
그러게요 이게 왜 베스트지.... 관리자 분이 멕이는 것 같습니다.
수원역에 있는 몽골식당에서 먹어봤는데, 거기가 대체로 메뉴들이 8천원 정도인데 저건 식사부가 아닌 요리부 대접인지 3만원이 넘더군요.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시간 값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은 양고기 유통가도 싸지 않으니...
예전에 몽골출장갔을때 3일동안 허르헉을 대접해주는데 죽을맛이었습니다. 그 누린내... 이동네는 야채라곤 평생동안 먹어본적이 없다더군요
몽골은 야채값이 워낙 비싸더라고요. 오히려 고기가 싸고... 전 다른 음식은 다 잘 먹었는데 양 육포는 냄새가 너무 심해서 먹다 뱉을 뻔 했습니다. 고기를 뱉을뻔 하다니....자존심 상하더군요ㅋㅋ
저는 누린내는 버틸만했는데 너무 기름져서 뱃속이 안좋더라고요 현지 안내해주시던분이 따듯한 물이랑 같이 먹으라고 했는데 더워서 찬물먹고 탈났습니다 ㅋㅋ
어? 잠깐, 작성자분 조상님이 티라노 사우루스... 티라노 사우루스 = 조류의 조상 = 조류 조류 = 닭 닭 = 맛이 좋다 맛이 좋다 = 작성자 작성자분이 맛이 좋은 것으로 이어지는군요!
유명한 그 짤이 필요하다....
역시 음갤 전투력이 높아
첫 글이라 시험삼아 올렸는데 오른쪽에 있어서 당황스럽네요ㅋ 글이 좀 부실하니 몽골갔을 때 찍은 초원 사진이라도 보시고 힐링하시기를
죄송하지만 힐링하기엔 너무 사이즈가 작아요.
유목민족은 누린맛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른건모르겠지만 똥으로 피운불에 달군 돌넣어서 끓어오르는거보고 .....
헐~헉!
양들이 식물을 먹고 크는데...그런 아이를 먹으면서 굳이 채소까지 넣을 필요는 없죠~ 고기 만세!
허르 ㅠㅠ
허르헉이란게 양고기 보쌈이네요. 어느 나라나 다 고기 먹는 법은 비슷한거 같음.. 뼈 들고 한입에 먹고 싶네
몇년전 몽골에서 먹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허르헉이네요. 잡내도 안나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입니다.
그냥 양고기 수육 아닙니ㄲ....
전 염소고기로 만든 허르헉 먹었었는데 너무 질겨서 먹을수가 없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