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좋아했던 과일이라 구입한 자두 한팩..
희안하도록 아들녀석은 청개구리 처럼, 다른 과일을 사 놓으면 딴 걸 먹고 싶다 하고
나중에 그게 생각나서 그 과일을 다시 사다 놓으면 먹지 않고,
암튼 자두가 남아 돌길래 상하기 전에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인터넷을 검색하며 고민하다가 자두청으로 에이드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결정합니다.
맥주한잔하며, 곯아가는 것은 안주삼아 먹어버리고
싱싱한건 대충 손질해서 옮겨 담아 놓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당황.
술마시며 루리웹 할 때 쓰는 소파 테이블은 엉망이 되었네요.
처음 도전하는 음식이라 신중합니다.
인터넷 검색한 바 따라서 유리병도 소독을하고
(옆에는 부대찌개가 끓고 있군요)
자두를 잘게 손질하다가 손가락 끝, 손톱도 썰어버리고... ㅜㅜ
손질된 자주에 설탕을 버무립니다.
버무린 자두를 유리병에 옮겨 담고나서
그 위에 다시 설탕으로 이불처럼 덮어 주었습니다.
하루는 실온,
이틀에서 사흘간 냉장실에서 숙성시킨 자두청을 한번은 그냥 냉수, 한번은 탄산수에 섞어서 마셔봅니다.
의외로 괜찮은 결과물이 탄생해서 보람있었습니다.
오 상큼하겠네요. 어릴땐 자두가 되게 저렴했던 기억인데, 요즘은 가격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가격도 가격인데, 왠지 어렸을 때 만큼 달달하지도 않은 거 같아서 아쉬워요. ㅎㅎ
손이 많이가는 만큼 맛있겠습니다. 저기에다 웬지 술을 섞고 싶네요ㅎ
저도 쏘주에 타면 맛나겠다는 생각이ㅋㅋㅋ
에이드 만들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일부러 술잔에 담아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 거 같아요....
음.. 도전해 볼까 했지만,, 저는 여태 칵테일이나 과일소주는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어서... 그냥 자두청은 애들에게 양보하려합니다... 혹시 마지막 쪼금 남으면 소줏잔에 살짝 섞어서 마셔볼게요.
정성스러워서 더 맛있겠어요~~ㅎ 자두 저도 너무 좋아해서 박스채 사서 먹는 편인데 나머지는 이렇게 해도 좋겠군요!
오... 과일 좋아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사실.. 저는 과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애들 떔에.. ㅎㅎㅎㅎ 사놨다가 남은게 생겨서 한번 도전해 본건데 꽤 괜찮았습니다.. 지금도 아들이 큰컵으로 하나 가득 담아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두:설탕 비율은 얼마로 맞춰서 하셨나요~? 자두는 아니고 매실이랑 유자청은 다 떨어질때쯤 몇년에 한 번씩 담그는데 보통 과육이랑 설탕을 1:1비율로 하더라구요
아..... 저는 섞고 버무리면서 만드는 바람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종적으로는 아마 1:1 비율정도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