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choibongae
길가다가 식당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험을
흔하게 할 수 있는게 아닌데
차타고 지나가다가 거의 반쯤은 경악을 하다시피했다
장터국수라니 이게 아직도 있다고요?
1984년도 신문광고
이 거북이만 봐도 가슴이 찡해지는 사람이 꽤 될 것 같다
다림방, 찡구짱구, 털보네, 참새방앗간 등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프랜차이즈
단순히 추억으로 치부할만한게 아니라
1983년 창업한 대한민국 1세대 프랜차이즈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1984년도 신문광고
'언제 어디서나 싼값으로 맛있게 즐길수 있읍니다'
패스트푸드를 표방하지만 사실 묘하게 품격이 있던 가게
이미지 출처: 유튜브 시간여행자
국수라고는 하지만 사실 일식우동에 가까운 음식
유부초밥, 판메밀국수, 돈까스 같은 메뉴도 그렇고
외관이나 인테리어를 잘 보면 왜색이 물씬 풍기는데
프랜차이즈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절의
1세대 체인점인 만큼 아마 일본식 국수체인 운영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영향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시간여행자
아무튼 일식우동이나 판모밀 같은걸 흔하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던 시절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싸고 맛있게 나왔다니
한 시대를 풍미했을 이유를 알 법하다
아마 나처럼 우동이나 판모밀 돈까스 같은걸
장터국수나 다림방에서 처음 접한 사람들도 꽤 많을것
하지만 그 많던 국수체인점들도 IMF라는 쓰나미는 견디지 못하고
김밥천국, 장우동, 용우동 같은 신흥 강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90년대 이후 싹 자취를 감췄고
나도 거의 고등학생때 이후론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매장은 그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아직도 살아남았다
93년부터 시작하셨다니 벌써 30년이 다 돼가는 집
장터국수 본사는 (주)장터가족으로 몇몇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가
전부 망했는지 지금은 홈페이지조차 없다
이 집 사장님께 여쭤보니 더이상 가맹점 모집도 안하고
있던 가게들에 제품만 만들어 공급중이라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옛날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김밥천국같은 일반 분식집 분위기, 좀 어수선하긴 해도 깔끔
빛이 바래다 못 해 아예 뿌연빛이 된 벽그림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밥 메뉴
오뎅백반이라는 메뉴가 독특
메인인 국수메뉴
장터국수(우동)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
국수가 메인인 세트와 돈까스가 메인인 세트
취향에 따라 고르는데 국수가 메인인
돈까스 카레밥정식을 주문
이런 프랜차이즈는 보통 본사에서 받는 제품 돈까스를 쓰는데
본사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그런지
직접 고기에 밀계빵 묻혀서 돈까스를 만드시는 사장님의 모습
돈까스 카레밥정식 (8500원)
쑥갓, 김, 오뎅, 유부가 듬뿍 올라간 장터국수
이건 아마 본사에서 제품받아 만드는걸텐데
광고대로 면에 클로렐라가 들어가서 녹색 빛을 띄는 국수
우동도 아니고 국수도 아니고 어정쩡한 두께의 사각 면인데
질감이 아주 독특하다, 쫄깃하면서 단단하고 묵직한 면
차분해지는 깊은 단맛과 감칠맛의 우동육수와
특수한 면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어디서도 못먹는 장터국수만의 특징
제품이라고는 해도 너무 끌리는 맛이다
사이드로 나온 미니 카레돈까스
딱보면 알 듯이 레토르트 아니고 직접만든 카레
전형적인 한국식 카레맛 그냥 맛있다
돈까스도 그렇고 본사 역할이 적은 만큼
사장님 기본 요리솜씨로 때우는 집으로 보임
맛있게 먹고나와 검색해보니 이제 전국 통틀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매장 수가 거의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가맹점 모집도 더 안하고있다고 하니
이제 진짜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은걸로 보임
다른건 몰라도 이 국수를 더는 먹을 수 없다니 안타까운일이다
하나 희망이 있다면
추억의 프랜차이즈에 개성있는 맛, 귀여운 캐릭터까지
요즘 불고있는 레트로열풍에 맞춰
가락국수 상품 출시하면 딱 좋은 상품으로 보인다는 것
본사 상황이 어떤진 몰라도
자체판매건 협업이건 제발 추진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미 본문에 다림방을 언급해주셨군요^^제가 그 부분은 놓치고 리플을 달았네요ㅜㅜ 암튼 저에겐 참 정겨운 가게였고 지금도 그 가게에 들어갔을때 코를 스치던 냄새가 기억이 나요^^완전히 없어졌다니까 좀 서글퍼집니다.
서울 금천구에 저 어릴때 많이 갔었는데 진짜 추억의 맛이에요 아직도 살아있는곳이 있다니 ㅠㅠ 어딘지 가보고 싶네요 알려주세요
다른건 다 옛날 추억 그대로인데 가격표만은 현실이군요 ㅠㅠ 뭐 어쩔수 없지만
대학동(서울시 관악구)에도 있었는 데 2000년대 중반인가에 없어졌어요 있을때는 자주 갔는 데 근데 저긴 어딘가요? 서울이면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런 비슷한 프렌차이즈중에 "다림방"도 있었죠^^ 엄마가 거기서 돈까스도 사주시고 그랬는데....
이런 비슷한 프렌차이즈중에 "다림방"도 있었죠^^ 엄마가 거기서 돈까스도 사주시고 그랬는데....
저도 장터보다는 다림방을 더 자주갔는데 다림방은 아예 완전히 없어졌더라고요 안타까워요
돈찐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미 본문에 다림방을 언급해주셨군요^^제가 그 부분은 놓치고 리플을 달았네요ㅜㅜ 암튼 저에겐 참 정겨운 가게였고 지금도 그 가게에 들어갔을때 코를 스치던 냄새가 기억이 나요^^완전히 없어졌다니까 좀 서글퍼집니다.
대학동(서울시 관악구)에도 있었는 데 2000년대 중반인가에 없어졌어요 있을때는 자주 갔는 데 근데 저긴 어딘가요? 서울이면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7952824/home?entry=pll 서울 원남동에 하나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좀 만 걸어가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으 군대가기전 친구가 밥사준곳이 장터국수 였는데 오뎅백반 먹었던 추억.
온 식구가 장터국수를 많이 좋아했습니다. 추억 돋네요.
와 이집 엄청 좋아했는데 아직도 있군요. 가보고싶넹...
동네잇을때 자주갓는데 아직도 존재한다니 반갑군요..ㅋ
다른건 다 옛날 추억 그대로인데 가격표만은 현실이군요 ㅠㅠ 뭐 어쩔수 없지만
이수역 살 때 가끔 갔던 가게네요 맛은 나쁘지 않았고 가성비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서울 금천구에 저 어릴때 많이 갔었는데 진짜 추억의 맛이에요 아직도 살아있는곳이 있다니 ㅠㅠ 어딘지 가보고 싶네요 알려주세요
와 혹시 정훈단지에 있던 곳 아닌가요? 저도 어릴적 기억이 남아있어요. 버스정류장옆 건물에 있던 장터국수...ㅜㅠ
오 분위기부터 신기하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꼭 들려보고싶네요
저 매장 특유의 나무 문이 기억에 남는
강남고터에 얼마전까지 있었음.
어릴 때 우동을 되게 좋아했어서 엄마가 항상 손 잡고 데려가던 곳 중 하나였지요
서초구도 아니고 강남구 방배동이라니...
강남구가 쪼개진게 이런데서도 드러나네요
오랜만에 보니까 추억돋네요~비슷한 브랜드로 털보네도 있었던거 같은데
간판만 봐도 어릴적 그리운 느낌이 나네요.
추억의 프랜차이즈네요. 우리나라에 유부초밥과 일본식메밀국수를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죠.
어렸을때 여기서 우동 참 맛있게 먹었던게 기억납니다
추억돋네요ㅎ 한국에 있을때 배달시키면 면따로 국물따로 갖고와서 보는앞에서 국물따러주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근처에 뭐 없나 검색 좀 해보려고 했더니, 나오는 장터국수가 이 장터국수가 맞는지를 모르겠네요ㅠ
와~ 진짜 추억이네요 !! 용우동 이런것도 아직 있나?!
제 동네에는 장우동인가 용우동인가 한 곳 있는 데, 이름만 그렇지 사실상 체인점이 아닌 독립한 가게처럼 돌아가는 거 같더라구요
등촌에 용우동 아직 있더군요
둔촌아파트살때 아빠랑 목욕탕갔다가 가끔들러서 먹었던..ㅠ 이사가면서 못보던 장터국수네요 저 거북이보니 옛생각나네요
와 이게 뭐죠 한번도안가본 그 이름만들어본..
한번도 못 들어봤네요
맛있겠어요!
남성역 근처에 하나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돈가스 가게 바뀌었네요 그래도 장터 이름이 남아있는 걸 보니 하시던분이 프레차이즈는 나와서 계속 하시는 걸지도...
90년대까지도 많이먹었는데.. 장터국수 찡구짱구 다림방...이제는 추억의 맛이 되었네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들려보고 싶네요.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군요...
신촌로터리에 있는 장터국수에 엄마손잡고 가서 난생 처음 먹어본 모밀국수라는 음식이 어느덧 소울푸드가 되어버린
와 어렸을때 자주 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역전우동 같은 프차가 있긴해도 장터국수만의 향수가 있으니 예전 로고 그대로 살려서 쑥갓 가득 가락국수 하나 출시하면 정말 좋겠네요. 대전역에서 급하게 먹던 가락국수가 정말 인생 추억메뉴라...장터국수 향수와 결합하면 더할나위 없을듯. https://youtu.be/zaUlp74cWjc
저도 가락국수 하면 대전역 가락국수가 먼저 생각나네요.
와…옛날 생각나내요 이제 아재라니 이런 ㅠㅠ
가격은 옛날 가격이 아니네요 ^^
우와 진짜 이게 얼마만에 보는 건지...
수능 끝나고 처음 알바했던 가게가 터미널 지하상가의 장터국수였습니다. 새벽 일이라 어린 맘에 오래 못하고 그만 두었지만 보니 너무 반갑네요 본문도 정성이 묻어나는 글이라 더욱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예전 입구 사진이 딱! 알바하던 가게 입구네요
와 96년인가 7년에 대학 다닐때 먹던 장터국수를 여기서 보내요. 덕분에 기억의 봉인해제!! 가락국수에 이런저런 사이드 시켜서 부담없이 먹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와 많은 분들께서 추억을 공유하시는 프랜차이즈네요 저도 찡구짱구랑 장터국수가 기억납니다.
장터국수?!?!?!?! 나 고딩 시절에 막내이모가 이거 가게 해서 가끔 가서 쫄면이랑 비빔밥 얻어먹고 손님 많은 주말엔 가서 음식도 나르고 그랬는데 ㅋㅋㅋ 와 정말 엣날 얘기
반포동에 있는 특급호텔 근무했을 때 근무 끝나고 영동선에 있던 장터국수에서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신세계로 인수되고 난 이후에 아예 리노베이션을 하는 통에 아예 이 가게도 없어졌습니다. ㅠ_ㅠ 그래도 여기도 맛은 괜찮았고 국수도 든든하게 먹었지요. 덤으로 지하1층에 있던 백암순대도 없어졌지요 에휴....
다림방 짱구짱구는 들어봤는데 나머지 2개는 못들어봤네요 어렸을때 몇번 간거같은데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
고속터미널에 있었는데 몇년전인가 식당가 개편하면서 사라졌죠 또 먹고싶네요
찡구짱구 돈까스 먹고 싶다
얼마전에 달라스 버거 먹고 왔는데 다시 생각나게 하는 글이군요.
용우동... 그 프랜차이즈도 오래 유지가 안 되었는지,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 학교 근처의 용우동은 거의 백반집으로 변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름은 우동집인데 순두부와 제육볶음이 주력이었죠
추억은 아련해졌으나 가격은 창렬이네
지금 물가를 생각해 보세요~
전 여기보단 털보네국수
와 진짜 옛날 생각 난다
저희 동네에서 가까운 매장은 특별 메뉴가 없네요. ㅠㅠ
저 거북이 마스코트 너무 정겹네요
옛날 목동아파트에 살았을때 장터 국수 집이 상가 안에 있어서 몇번 먹은 추억이 있는데, 서울에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 있었군요. 해외에 살고있어서 당장은 못가지만, 다음에 한국에 들릴때까지 부디 계속 남아있어줬으면 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도 30년이면 국수장인 이겠는데요 ㅎ
종로5가 원남동이네요 한참 저 앞에서 버스를 많이 타서 궁금한 가게였는데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장터장터 어디있나~ 국수국수 여깄지~ 어렸을때 가족들과 함께 갔던 장터국수집에서 주문받으면서 이런 괴상한(?) 노래부르던 2:8 아저씨가 있었는데, 아저씨. 지금은 머리카락들 무사한가요? ㅎ
이거 보고 빵터짐
90년초 고딩때 은마상가의 장터국수랑 참새방앗간에서 많이 시켜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얼마전 문정동에 참새방앗간 다시 생겨서 좋아했는데 금방 망하더라구요
와.. 진짜 잊혀졌던 추억인데 이 글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진짜진짜 어릴때 엄마랑 같이 장터국수랑 참새방앗간 갔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장터국수 우동인지 뭔지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가보고싶네요.. 글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평 현리에 '장터국수' 가게가 있는데 저 프랜차이즈인지 확실하진 않네요. 국수가 녹색 빛이 도는 면인 걸 보면 맞는 것 같긴한데.. 2002년~2003년께 현리 수기사에서 군생활할 때 생긴 가게인데 지금도 장사하고 있더군요. 살고 있는 남양주에서 많이 멀지 않아 지금도 가족들 데리고 가끔 가서 굳이 그 집 국수랑 돈까스 시켜서 먹고 부대 근처 드라이브 한 바퀴 돌고 옵니다.
월피동 장터국수집 ㅋㅋ 민방위 받으러 가면서 봤는데 먹고 싶긴 하더라고요
주방쪽 위에 메뉴판 보니 진짜 옛날 다림방 느낌.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어릴때는 돈이 없어서... 지나갈 때마다 아쉬워만 했는데 막상 돈벌고나니 가게들이 없어졌네요
찾아봤는데 본사라는것 자체가이제없습니다 그러니까 제품도 그냥 사장님이 그냥 개인적으로 업체찾거나 기존거래처랑 연락하며 그냥 하고있는듯하네요 이미 장터국수자체가 저 주인개인가게나 마찬가지인상황. 참고로 카레는 오뚜기카레 제품입니다. 레토르트 한봉한봉을 쓰는 업장은 없어요 ㅎㅎ 오뚜기카레분말로 아침에 야채볶고해서 뒷조리법대로 끓여내는거죠 반조리라 보시면됩니다
오오
서울 중구 저동에도 영업중인 곳이 있죠
양평에서도 꽤 오래 영업 했었는데 십년쯤 전에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빙수 맛집 카페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거길 보면 장터국수가 떠올라서 그리워요ㅋㅋㅋ
여기 냉모밀 되게 좋아했는데
고박사에서 처음 냉면을 먹어보고서 반해서 이후 동네마다 있던 장터국수에서 열무냉면을 시켜먹곤했죠. 제가 기억하기론 당시 89~93년쯤 장터국수에 그냥 물냉면은 없고 열무냉면만 있던걸로 압니다. 어렸을때라 매운걸 못먹어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한번먹어본 냉면맛을 잊을수가 없어 도전했더니 너무 맛있었네여 ㅎㅎ 근데 당시엔 프랜차이즈 관리가 잘 안되던 시절이라 그런가.. 그날그날 맛의 편차가 컸었죠. 면을 너무 익혀서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그나저나 다전국수얘긴 전혀 없네요 ㅜㅜ
오! 다전국수.. 저도 이 브랜드 먼저 생각했어요 ㅎ
일본인들이 가정집에서 오뎅(어묵을 지칭하는 게 아닌 요리로서의 오뎅)에다가 저렇게 밥이랑 해서 같이 많이들 먹죠 간장 찍고 겨자 발라서... 그걸 모티브로 해서 만든 메뉴가 아닐까싶네요, 오뎅백반 아무튼 뭔가 80~90년대 분위기 물씬 나는 가게네요 한 번 가서 먹어보고 싶다...
인생처음으로 모밀국수를 먹었던 브랜드네요. 마지막으로 본게 잠실 종합운동장 선수촌아파트 상가였는데 지금도 남아있으려나요
이집 아직도 수원에 꽤 있죠 ㅋㅋ 생각나면 들르러 갑니다
서산 장터국수는 자동문이였는데 어렸을때 첨 본 자동문이였음ㅋ 그기억이 아직도 남네 ㅋ
참새 방앗간 쌀떡볶이 2천원의 추억 ㅋ 여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가면 먹을 수 있는 유부국수가 기억나네요
이런걸 보면 어떤 느낌이냐면 어린 시절 겨울비 내리는 쌀쌀한 저녁에 버스 정류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차를 기다리며 서있다가 정류장 뒷건물의 김서린 창 안으로 보이던 국수집을 보는 느낌입니다. 만두집 안 작은 tv에선 독수리 오형제를 방영하고, 어디선가 자그맣게 하얀 겨울이 들려오는.
예전에 김밥메뉴도 있지 않았던가요?
열무김치국수 가끔 생각나곤 했는데..그립네
와 약 20년전 고딩때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매장에서 알바했던 기억 나네요.... 여기 국수는 정말 맛있어요. 2~3일에 한번 밀가루가 솔솔 뿌려진 생면을 납품받아 국수를 만들더라고요. 알바 중 저녁식사때마다 주방장님한테 면 새로 삶기 + 유부 잔뜩 올려서 국수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장터국수가 아니라 장우동에 가까운 메뉴판이 보이네요...요즘은 장우동도 보기 힘든데 추억의 프랜차이즈인듯...
모진세월의 풍파 겪은만큼 골동품이 다돼버림.
아버지 직장 때문에 6살때 이천에 살면서 읍내 나가면 있던 다림방에서 모밀국수 먹는게 그렇게도 좋았는데... 다시 서울 올라왔더니 병치례가 잦아져 맨날 병원 가면 내과 밑에 있던 장터 국수에서 국수 반 그릇 먹는 게 일과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 그땐 이 가게도 계속 하겠지? 란 생각을 했더랬죠. 사실 그럴리가 없는데 말이죠. 다림방이 완전히 없어졌다는게 정말 아쉬웠었는데 서울에도 남아있다 하니 주말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