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간호사임
병동 간호사지만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가끔 선별진료소도 끌려감
19일 월요일. 평화로운(?) 근무중에 전화한통 걸려옴.
'내일 검사 200명 예약인데요'
(당시 그 소식을 들은 필자)
'내일 선별 근무자 누구에요?'
누군지는 몰라도 큰일났다 ㅋㅋ
어디보자 그러니까...
네 그게 저였고요
폭탄맞았다는걸 깨달은 순간
홀리쒯!!
1인당 검사시간 2분 잡아도 시간당 30명
약 7시간을 꼬박 검사만 해야 빼내는 인원에
'예약인원'만 200명이라는건 +@ 라는 소리
이놈의 병원이 돈독이 올라서 말도 안되는걸 시키는구나 싶음
그리고 D-Day인 오늘이 왔고
다행히도 여기저기서 인원을 차출해서 지원을 보내줌
그리고 선별진료소에 갔는데...
???????
그 200명이
애기들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인들도 코 찌를때면 기겁하는데
애기들은 나만 봐도 단비모드로 변신;;
보호자만으로는 통제가 안되니까
어쩔수 없이 장갑벽을 나와서 검사 방안에 들어가서
같이 붙들고 검사를 하려는데 좁은 방안에서 애가 울어재끼니
휴먼 돌비 서라운드에 귀가 멍멍해짐
애기 한명씩 상대할때마다 수명이 깍여나가는 기분이었고
같이 울고 싶어질때쯤 갑자기 전화한통이 걸려옴
'지금 전화돌려서 확인중인데요 미리 검사한 애기들이 많아서 많이 오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는 탄성을 질렀고
마지막 순간까지 찾아오는 아기들에게 기를 빨렸음
그리고 퇴근해서 치킨 시킴
프로모션 6천원
슈퍼클럽 3천원
포장할인 2천원
= 기적의 반값
끗.
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추..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주소 나왔습니다 수정하셔야할것 같습니다~
방금 깨달았네요 ㄷㄷ
고생하셨습니다~
저랑 겨론해 주세요.
저는 xy인데요
호식이 인가요?
ㅎㅎ 글 재밌게 잘쓰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
어우 성인들도 그 쑤욱 들어오는 느낌이 이상하다는데 애기들은 더 하겟네 ㅠ 엄청울엇겟다 닭강정보니 시장강정먹고싶네요 츄륩
글에서 고단함이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