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트에 갔는데 닭 정육 코너에 발길이 멈췄습니다. 예전에 닭 윙이랑 봉으로 스프카레를 한 적이 있는데 남편이 좋아해서 가끔 요청이 들어와요.
근데 요즘 닭 부위별로 모아서 파는 팩이 조금 비싸서 아예 닭 한마리를 샀습니다.
9호짜리 800g입니다 ㅎ
스프카레를 보면 닭다리가 엄청 크게 먹음직스럽게 나오길래 닭 한마리를 해체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해체하는 건 처음인데 닭가슴살이 의외로 제대로 갈라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닭다리를 구워봅니다. 닭 육수 내기전에 구우면 뭔가 더 풍미가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 기름에 마늘과 향신료를 볶습니다.
볶다가 케찹도 넣어 보고 ㅎ
어둥버둥 하는 사이에 닭육수가 완성됐네요 ㅎ
아까 향신료 볶은거에 육수를 조금씩 넣고 개어가면서 묽게 합니다. 그리고 카레에는 양파니까 양파도 반개 넣어봤는데 둥둥 뜨니 비주얼이 좀 그렇네요 ㅎㅎ
맛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고형카레도 하나 넣어봅니다.
육수 내다가 건져낸 닭다리와 날개는 카레에 넣고 닭가슴살이랑 몸통뼈에 붙은 살들은 발라놓고 다른 곳에 쓸까합니다.
닭다리에 칼집을 냈더니 많이 벌어졌네요 ;
카레는 전날에 해두고 다음날인 오늘 우동을 풀고
카레와 합체시킵니다.
스프카레에서 시작된 카레우동 완성이네요.
아침부터 면치기 합니다 ㅎㅎ
진득하니 맛은 있었어요.
오 농후한게 맛있겠어요.
간만 잘 맞췄다면 더 맛있었을 것같네요 ㅎㅎ 육수를 내서 만든거라 그런지 좀 더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유투입!
오 우유는 생각 못했는데 다음에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카레에 닭육수까지 ㄷㄷ 맛이 엄청 진할 것 같네요 ㅎㅎ
게 다리라면 부터 닭육수 카레까지.. 진한 것들의 퍼레이드네요 ㅎㅎ
고수의 손길이네요 ㅋㅋㅋ
고수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ㅎㅎ
팥칼국수 느낌의 진득한 면치기네요!! 닭육수 카레는 단백하겠습니다. 고기는 고기대로 먹으면 든든하셨겠습니다.ㅎ
스프카레 이미지로 좀 묽게 하려했는데 진득하게 나와버렸네요 ㅎㅎ; 나름 감자 전분도 뺀다고 물에 담궜다가 쓰고 따로 삶아서 넣었는데.. 여튼 진득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이 이정도라니 ㄷㄷㄷ
하고싶은대로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ㅎㅎ
전에 일식집에서 카레우동? 카레라멘 먹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카레랑 우동이 은근 잘 어울리는 것같습니다 카레가 진해서 그런지 굵은 우동면인데도 맛이 겉돌지 않아서 좋은 것같아요 ㅎㅎ
헉~ 달ㄷ다리에 카레라니~ 달곡기 넣은 카레는 먹어봤지만 이렇게 통으로 들어간건 처음이라 완전 맛있을거같네요~ +_+
닭 뼈도 같이 끓여서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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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형
닭을 손질하고 물기를 닦는다고 닦았는데도 남아있어서 처음에 구울 때 기름이 너무 튀어서 애먹었네요ㅠ 본문엔 깜빡했는데 간이 모자라서 간장이랑 나중에 치킨스톡도 더했습니다 ㅎㅎ
저도 다음번엔 카레 만들어먹어야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다크초콜릿이랑 페페론치노 가루를 넣어서 카레 향을 돋우는 편인데, 워낙 넣으신 재료들이 진해서 매운맛 말고는 잘 티가 안날 것 같습니다 :)
오 커피를 넣는 것까지는 들어봤는데 다크 초코도 넣는군요~ 신기합니다 ㅎㅎ 색이 이렇게 진해진 건, 본문에는 깜빡했는데 지난번에 (꽤 오래전에..)만든 탄두리를 굽고 남은 카레 양념을 모아뒀다가 맛이 괜찮길래 넣어봤습니다 ㅎ 그래서 더 진해졌네요ㅠ 색만큼 맵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셰프님 요리답게 소스부터 만드시는군요ㅎ 닭카레도 하고 싶네요ㅎ
이 집안의 셰프는 맞긴하네요 ㅎㅎ 닭다리는 조금 커서인지 맛이 끝까지는 안스며들었는데 닭날개가 최고였습니다. 아, 매맥님 압력솥으로 하시면 닭다리도 맛있어지겠네요 ㅎ
그렇치않아도 요새 전기압력솥으로 닭이나 삶아묵어볼까 생각중이었네요ㅎㅎ
푹 고아진 닭 기대됩니다 ㅎㅎ
와 ㄷㄷ..람람님 갈수록 / 게시글의 퀄리티가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ㅎㅎ 오늘도 / 잘보고 갑니다~~ㅎㅎ
그런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가끔은 힘을 좀 빼야겠습니다 ㅎ 먹고 싶은 게 많다보니 욕심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