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백종원의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마침 냉장고에 통마늘이 있던 게 떠올라, '저 둘을 하나로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에 바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냉장고를 뒤지니 한가위 때 꼬치 만들고 남은 맛살도 하나 있길래, 이것도 써먹기로 했습니다.
먼저 냉동실에 있던 밥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해동시킵니다.
저번 글도 그렇고 이번 글에도 밥이 잡곡밥만 나오는데, 집에 있는 밥이 이것뿐입니다…….
밥을 해동시키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통마늘의 말라붙은 끄트머리를 잘라낸 뒤 중식도 옆면으로 으깨고,
다질 수 있을만큼 다집니다.
밥의 양이 얼마 안 되므로 작은 프라이팬을 사용해 맛살과 마늘을 볶습니다.
확실하게 볶을거면 큰 게 좋은데, 그냥 큰 거 꺼내기 귀찮았습니다.
달걀 하나를 까서 스크램블을 만들면서 마저 볶고,
간장을 넣고 또 볶습니다.
간장을 넣으면서 향도 좋아지지만, 간장으로 재료를 물들여 더 맛있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가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해동시킨 밥을 넣고 2~3분 정도 볶습니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뿌리면 끝!
볶음밥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마늘과 간장의 향이 어우러지면서 입맛을 돋구고, 마늘이 익으면서 단맛이 도드라집니다.
다른 볶음밥 영상에서 볶음밥 만들 때 밥을 가장 나중에 넣어야 한다고 백종원이 조언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면 밥은 밥대로 볶아지면서 프라이팬이 정말 깨끗해집니다.
그동안은 볶음밥 만들 때 밥을 먼저 넣어서, 요리 끝나면 프라이팬이 지저분했거든요.
이번 요리에서 반성할 점은
1. 욕심부리지 말고 달걀이나 마늘 가운데 하나를 하는 게 맛이 더 깔끔했을 것이다.
2. 마늘볶음밥 영상에서 백종원이 밥을 볶을 때 버터를 넣는 걸 추천했는데, 버터 넣는 걸 까먹었다.
3. 다음에 만들 땐 햇반을 사자. 잡곡밥을 넣어도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밥을 볶을 때 밥알 색이 변하는 걸 확인하기 어려웠다.
4. 밥 양이 적어도 프라이팬은 큰 것을 쓰자. 작은 것을 쓰니 밥을 볶을 때 밥이 넘칠 뻔 했다.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다른 음식도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서 배우는게 요리의 묘미죠. 새로운 도전!
그렇게 하면서 배우는게 요리의 묘미죠. 새로운 도전!
전 굴소스를 씁니다. 진짜 하나만 넣어도 맛이 정말 만족스러움.
스스로 피드백 하시면서 하는 모습이 좋네요 맛있겠습니다
맛있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