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히 글을 쓰려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두지만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꾸준히 유튜브를 하시거나 블로그, 혹은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대단하시다고 생각이 듭니다.
22년 11월 초 친구 두명을 만나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에 처음으로 방문했었습니다.
와인 구경도 하고 ’수O'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기나긴 대기를 끝내고 먹은 음식은
라자냐, 로스트비프, 로스트치킨, 코울슬로입니다.
이 중 로스트 비프는 생애 첫 경험이었는데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1. 집에서 해볼만 한데?
2. 이 빵은 뭐지?
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로스트 비프 레시피를 찾아봤습니다.
로스트 비프를 만들 때 처음 만나는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조사를 해본 결과 우둔살 같이 지방이 없는 고기로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인터넷에서 저렴한 우둔살을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해동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원육의 문제인지
피비린내가 조리 후에도 심하게 났었고 너무 퍽퍽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에는 척아이롤 2kg으로 다시 도전했습니다.
조리용 실로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게 묶고,
고기 중량의 4%의 설탕, 2% 소금을 섞은 후
전체적으로 발라 50분 정도 두었습니다.
>
그 동안 사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요크셔 푸딩입니다.
식당에서 같이 나온 빵이 요크셔 푸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 보았습니다.
>
그 외에 크림스피나치, 매쉬드포테이토(제품),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코울슬로도 만들었고요.
고기는 심부온도가 51도가 되게 230도 오븐에서 구워주었습니다.
최대온도에서 구우라고 하는데 제 오븐은 230도가 최대온도 였습니다.
30분 정도 레스팅을 했습니다.
결과 입니다.
첫 도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몇가지 개선점을 파악했습니다.
일단은 고기 단면이 식당에서처럼 넓게 되려면 더 큰 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목표온도 51도는 오버쿡이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여전히 질긴 감이 있었습니다.
남은 고기로는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식은 로스트 비프로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연말 느낌을 제대로 내기 위해 이번엔 립아이 2kg을 구매했습니다.
척아이롤의 2.5배가 되는 가격에 손이 떨렸지만 연말이니까
라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똑같이 진행을 했습니다.
이번엔 90분 정도 재워두었습니다.
심부온도는 목표 47도로 하고
이후 레스팅으로 56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레스팅은 45분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고기를 준비하는 동안 육식O 채널에서 본 페스토를 만들어봅니다.
극찬을 하시길래 궁금증이 생겼었습니다.
좌측 상단부터
마늘, 통후추, 캐러웨이 씨드
호두, 애플 사이다 비네거, 소금
로즈마리/딜/애플민트, 올리브 오일, 꿀
이탈리안 파슬리, 홀그레인 머스타드 입니다.
많은 재료들이 들어갔는데 맛은 아래에 적어두겠습니다.
간단하게 와인소스도 만들어보았습니다.
같이 먹을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양송이 크림을 먼저 만듭니다.
원래는 포르치니를 넣으려고 했으나 구매한 포르치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환불했습니다.
간단하게 양파, 양송이, 다진 마늘을 준비했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볶고
양송이를 넣은 후 소금 후추간을 하고
버섯의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치킨스톡을 추가하고 절반이 될 때까지 끓인 후
핸드 블렌더로 갈아주었습니다.
양송이 스프 맛이 나는 소스는 완성입니다.
완성 사진입니다.
이전까지는 고기를 두껍게 썰고 그레이비 소스와 함께한
영국식 로스트 비프였다면 이번엔 얇게 썰어낸
이탈리아식 로스트 비프 느낌을 내보았습니다.
분홍빛이 적당하게 나와 저번보다 만족스러웠고
원육이 좀 더 좋은 부위라 그런건지 얇게 썰어내 그런건지
질기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양송이 크림으로 만든 버섯 파스타입니다.
면은 파케리라는 면인데 조리시간을 잘못 읽어 많이 설익었습니다.
한입 먹고 바로 물 좀 넣어 약불에서 더 조리해 먹었습니다.
크림 양은 적어보이지만 간이나 맛은 딱 좋았습니다.
느끼한 음식 + 느끼한 음식이라
간단하게 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페스토의 경우 허브의 향이 산뜻했고 호두가 중간 중간 씹혀 고소한 맛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캐러웨이 씨드와 후추가 팍 하고 매콤하게 마무리 해주는게 좋았습니다.
이 음식보다 더 기름진 고기에 곁들인다면 더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정이 대단하세요! 저라면 음~ 맛있다 하고 끝날 것 같은데 직접 해 볼 시도까지 하시다니,,, 심지어 결과물도 좋네요 -.-bb
이정도면 음갤이 아니라, 거의 없만갤 수준이네요 👍👍
전문가 수준이시네요 굿;
능력자 분이시군요 잘봤습니다
내가 만들수있는건 짜파게티정도가 전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