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구석 레고 창작가
체스데몬입니다.
오늘은 올해 초부터 야심차게 준비하던 우직쾅쾅 프로젝트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사실 꽤 많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전 방식과는 다르게 LDD로 먼저 설계하고 부품을 수급하는대로 실제작을 한터라
실제 사진보다는 LDD 랜더링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1. 시작
우직쾅쾅 프로젝트(이하 우직쾅쾅)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메카닉입니다.
이름으로부터 유추해 내실수 있으시다면 90년대를 로봇 애니메이션과 함께 하신 분들이라 할 수 있겠죠.
저 또한 그러니까요.
선정하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그저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그저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았고
그저 우연히 어떤분의 창작품이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오던 익숙한 추억속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게 된 것이 이 우직쾅쾅입니다.
풀네임은
우직쾅쾅 나타났다 그는 무서운 우주외계인 프로젝트
줄여서 우직쾅쾅 프로젝트의 시작입니다.
2. 첫걸음
시작은 아주 단순하게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제네식 가오가이가를 만들었었고
그때 사자 얼굴을 만든 기억이 나서 호랑이 머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직쾅쾅 호랭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제네식을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지금까지 만든 창작품 중에서 가장 고퀄이라고 생각되는 사자 머리때문이라서
이번에도 동물 머리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사진은 뭔가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이빨을 수정해주고 머리의 나머지 부분들을 만들어주니
꽤나 검치호 같이 생겼습니다.
눈 부분은 클리어 부품을 사용해서 그런지 랜더링할때 색감이 뭉개지네요...
아직 랜더링 초보라서 저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 편집을 실패한 사진입니다 ㅋ
목이 살짝 추가된 모습이죠.
DX 완구와 레진킷, 애니메이션 상의 모습과 설정화 등등 여러가지 사진을 토대로
적당한 길이의 목을 만든것 같았습니다.
깜빡하고 귀를 접은 상태이지만 어쨌든 로봇모드의 어깨로 변형한 모습입니다.
빨간 막대기가 로봇의 팔이 달리게 될 자리를 표시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적당한 비율인것 같았습니다만
팔을 달기 위해 좀 더 두꺼운 부품을 달아보니 비율이 안맞아서
어쩔수 없이 목을 두껍고 길게 수정해줬습니다.
어떻게 만들면 만들수록 호랭이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네요...
목을 수정해준 가장 큰 이유인 제트모드로 합체했을 때의 변형입니다.
제트 모드로 합체할때 목 안쪽으로 호랭이의 머리가 들어가는 기믹이 있는데
그 기믹을 재현하고자 목을 두껍고 길게 수정했습니다.
제트모드와 로봇모드일때의 모습입니다.
나름 괜찮게 기믹을 재현한 것 같지만
호랭이가 아닌 기린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1차로 멘탈이 흔들려서 호랭이는 이쯤하고 다른걸 만들기로 합니다.
바로 우직쾅쾅 용용이 입니다.
기본적으로 목과 연결되는 부분은 호랭이와 같은 구조를 사용해서
호랭이 머리보다는 좀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호랭이 머리보다 좀 더 기합이 들어가서
먼저 만들었던 호랭이 머리보다 훨씬 크고 훨씬 부품이 많이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뭐 DX를 보나 어딜보나 용용이 머리가 호랭이 머리보다 큰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적당히 레드썬을 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만들었던 용용이의 머리에 색만 빨간색으로 바꾼 호랭이의 목을 연결한 모습입니다.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복붙하고 색을 바꿔주면 되니 간단해서 편하네요.
실제로 만들때는 x2의 노가다겠지만요.
해서 임시로 몸통을 만들어준 뒤에 호랭이와 용용이를 연결해줬습니다.
무슨 기차같이 생겼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모양새가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이 시점부터 몸통의 밸런싱 작업이 시작됩니다.
3. 금이 가는 멘탈
몸통의 라인을 잡고있는 모습입니다.
옆의 빨간 막대기는 약 80cm로
제가 처음 우직쾅쾅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된
국내 창작가분의 파이버드(약 45cm)를 기준으로
설정상의 크기를 대입하여 계산한 80cm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때부터 80cm 크기로 만들기로 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어깨만 만들고 있었기에 별로 필요 없다가 몸통의 길이를 정하는데 써야되서 저렇게 자 처럼 늘어놓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쓸모 없어지지만요...
기준선을 두고 적당히 다리 하박의 틀을 만든 모습입니다.
편의상 종아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우직쾅쾅 특유의 변형합체 방식때문에 허벅지 보다는 종아리를 먼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적당한 길이의 종아리 틀을 만들어봤습니다.
80cm 안에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크기에 맞는 허벅지를 만들어봤습니다.
관절을 넣지 않아 고정은 안된 상태지만 나름 괜찮은 비율로 나온것 같습니다.
사진을 돌린 모습입니다.
몸통의 라인도 어느정도 잡혔고
종아리나 허벅지의 길이, 어깨의 크기도 밸런스가 맞는 모습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관절을 넣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원래 구상한 대로 관절을 넣으니 골반이 너무 붙어버렸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크게 이상하지 않은것 같지만 저 상태로는 로봇모드일때 관절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수정해주기로 합니다.
괜히 쓸데없이 DX에서 안되던 로봇모드일때 골반가동을 살리면서
특유의 변형합체 방식을 살리는 두 마리의 토끼를 전부 잡아먹겠다는 도둑놈 심보를 발휘해서
안해도 되는 고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1차로 수정해준 골반이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너무 넓어졌습니다...
옆에 빨간 덩어리는 일반적인 크기의 레고 사람(약 4cm)입니다.
충분히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한번도 나온적이 없지만 이 상태라면 제트 모드일때 레고 사람이 탑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골반의 정확한 위치를 잡기위해 호랭이로 변형시켜준 모습입니다.
아직 종아리와 허벅지 연결도 안했고
변형구조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임시로나마 변형해봤습니다.
여기서 엄청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골반의 위치를 잡으려면 호랭이로 변신이 가능해야되고
호랭이로 변신이 가능하려면 종아리와 허벅지가 연결이 되야하고
종아리와 허벅지가 연결이 되려면 호랭이의 다리가 정상적으로 수납이 되어야 합니다.
해서 임시로 호랭이 다리를 만들어봤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게 안쓰럽네요.
살을 찌우는것은 중요한게 아니기에 지금은 일단 넘어갑니다.
관절 연결하는 데에서 2차로 멘탈에 대미지를 입어서 차라리 딴짓을 하기로 마음먹고
국내에서 주문 할 수 있는 부품으로 호랭이와 용용이의 머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용용이의 귀는 나온지 좀 된 부품이라서 국내 부품 판매 사이트에서는 팔고있지 않기에
나중에 해외구매로 구하기로 했습니다.
훨씬 크고 훨씬 디테일한 용용이지만 부품 몇개 없다고 진짜 없어보이네요.
입도 벌어진다고 강력하게 어필해봅니다만
눈도 없고 귀도 없는 용용이는 저게 뭔가 한참을 봐야될것 같습니다...
호랭이의 눈도 국내 부품 판매 사이트에선 못구했습니다...
다시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서
몸통의 앞부분 갑옷? 장식?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무릎의 연결은 하지 못했고 골반은 대충 적당히 연결해놨습니다.
옆에 빨간것은 일반적인 사이즈의 레고 사람입니다.
호랭이 목과 용용이 목 사이의 빈공간은 우직쾅쾅 삐약이의 머리가 들어갈 자리입니다.
네 우직쾅쾅 삐약이 입니다.
결과물은 전혀 삐약이 같지 않지만 삐약이 입니다.
뭔가 시컴시컴한게 그냥 부리가 노란 까마귀 같이 생겼지만 일단은 삐약이라고 불러봅니다.
수정하고 난 삐약이 머리 사진 입니다.
눈도 달아주고 이마의 초록색 무엇인가도 추가했습니다.
부리에 쓰인 부품이 노란색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서 부리도 약간 바꿔줬습니다만 그건 저장을 안해서 사진엔 없습니다...
해서 몸통에 삐약이의 머리를 우겨 넣어봤습니다.
역시나 고정은 하지 않고 적당히 위치만 잡아줘봤습니다.
옆의 작은 빨간 덩어리는 이하생략하겠습니다.
세워서 찍은 모습입니다.
용용이 쪽 어깨가 두드러지는것 같지만
어차피 어마무시하게 커서 아무도 신경쓸꺼 같지 않기때문에 넘어가기로 합니다.
문득 실제로 만들면 저 얼마 차이나지 않는 길이와 무게때문에 용용이 쪽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몸통 앞의 갑옷도 만들었겠다 삐약이의 머리도 만들었겠다
날개가 달리는 로봇모드의 백팩이자 삐약이의 몸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몸통 갑옷을 기준으로 적당한 크기의 몸통을 만들고
머리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으나 로봇모드의 머리를 수납할 공간도 뚫어줬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는데
현재 만들어놓은 크기의 삐약이를 기준으로 적당히 날개를 붙였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독수리 같은 맹금류가 아니라 갈매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디 기름 유출이라도 된 곳에 머리를 담갔었는지 머리와 목만 시컴시컴한 한마리의 갈매기가 있네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겁니다.
갈매기에서 탈피하고자 날개를 살짝 두껍게 만들었지만 티가 안나고
날개를 접었을때 약 140cm
날개를 폈을때 약 180cm 의 길이가 나오네요...
뭔가 엄청 망작 스멜이 풍겨오기 시작합니다.
갈매기 탈피를 위한 날개 수정 2차입니다.
겨우 갈매기에선 벗어난것 같지만 다른의미로 날개가 얇아져서 문제입니다...
막대기 부품을 여러개 연결해서 날개로 쓰고 있는데 무게를 버틸지 모르겠네요.
높은 확률로 밑으로 쳐질 것 같습니다만 프로그램엔 중력이 없으니 그냥 막 만들고 넘어갑니다.
위 사진과 다른 부분을 찾는 막간의 퀴즈입니다.
사실 저도 한참을 봐서야 기억해냈습니다.
삐약이의 꼬리가 살짝 커졌습니다.
네 제가 봐도 사진 순서를 반대로 할 정도로 티가 안납니다...
몇번이나 멘탈에 금이 갔는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부서져서 가루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
가장 어려울 것 같아서 가장 마지막에 하기로 했었던 로봇의 머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머리보다 골반이나 무릎 관절을 넣는것이 100배는 어렵다는 사실을 슬슬 깨닫기 시작해서
머리부터 만들기로 했습니다. 네 벌써부터 적당한 대두네요.
여러가지 시행착오끝에 만족스러운 디자인 2가지를 뽑았습니다.
왼쪽은 노란색부분에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오른쪽은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들었지만
통장잔고가 비명횡사할 느낌이 들었기에 오른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해서 대충 어거지로 날개에 머리까지 결합한 모습입니다.
종아리가 없는 이유는
이 상태가 부품이 대략적으로 3000개 가량 사용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연결하는 부분을 간소화해서 부품 한두개로 연결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튼튼하게 연결해야 하기에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문서작업용 노트북이라 문제인건지 프로그램이 최적화가 안된 날림 프로그램인게 문제인건지
프로그램이 강제종료가 되기 시작합니다...
사실 부품수가 1000개 이상이면 렉을 먹기 시작하고 1500개 이상이면 응답없음이 뜨더니
2000개 이상이면 강제종료가 되는터라
연결도 안되어있고 단순하게 크기를 잡는 용도로만 사용되던 종아리를 없애버렸습니다.
사실 계속 등장하던 빨간 막대기 대신에 레고 사람이 등장한 이유가 있습니다.
크기 조절에 실패를 해서 80cm 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뭔가 크게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커지고 부품도 많이 들어가서 한꺼번에 실제로 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호랭이와 용용이의 머리만 실제로 제작한 상태라서 실제로 만드는 것은 그만 둬야 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동안에 다른 여러가지 구상도 하고 만들것들 후보 리스트도 빵빵하게 채워놨던 터라
몇개월 동안 고생하긴 했지만 프로그램인지 노트북인지의 한계 때문에 더이상 컴퓨터 작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실 호랭이 변형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작업하는 것도 부품수 1500개가 넘어가서 응답없음이 수시로 뜨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할 만큼 했다" 라는 상태에 도달한 것이죠.
그래서 여러가지로 고민도 많이 하고
주변에 조언도 구하고 여기저기에 물어도 보고
뭐 그래서 결론입니다.
4. 예상 밖의 결과물
다소 주저리주저리가 많아질 예정이니 바쁘신분들은 밑의 사진부터 보시면 됩니다.
6월에 기말고사를 보고 정신없이 보내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8월에 전시회를 2개나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 4월에 전시회에 나갔을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4월에 있을 전시회를 포함해서 올해 전시회는 그냥 날로 먹을 생각으로 브릭헤즈 제이데커 팀을 들고갔습니다.
작년에 완성한 제네식 기준으로 제네식을 총 4번 전시회에 전시했었는데
가제트가오가 없었던 하비페어를 제외한 나머지 3번의 전시회에서 총 1시간 이상의 설치 시간이 소요되었던 반면
브릭헤즈 제이데커팀은 15분도 안걸리더라구요.
훨씬 간단하고 훨씬 편하고 훨씬 간편했기 때문에
올해 전시회는 모두 다 브릭헤즈 용자시리즈로 때우려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갯수가 많으면 이뻐보이고
만든것들도 만들것들도 많아서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문제는 제이데커 팀 설치를 15분만에 끝내고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난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같이 전시회 참여하신 분께서
"체스데몬님 작품 설치 하셨어요?"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전시한 작품 앞에 명판을 두고 만든사람과 작품 이름을 표시해두기 때문에
당연히 전 혼자서 어슬렁 거리고 있길래 그냥 물어보시는 줄 알고 설치했다고 대답했고
"큰거 안보이던데 설치 하셨다구요?"
라는 질문이 날아왔습니다.
뭔가 망치로 머리를 쎄게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번엔 새로 만든 브릭헤즈를 여러개 들고왔다, 용자시리즈에 나오는 제이데커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편 로봇들이다,
용자 시리즈 애니메이션이 8개가 나왔는데 주인공편 로봇이 적어도 5대 6대(합체 기준)은 나온다,
거기에 나오는 로봇들을 전종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겼습니다만
그 뒤로도 몇번이나 비슷한 뉘앙스로 큰게 안보인다는 식의 질문을 받고나자
뭔가 엄청난 위기의식이랄까 피해망상이랄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1m 급 창작이라고는 2개 밖에 하지 않았는데 왜 큰것'만'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았을까 하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시고 기다리시던 결론입니다.
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생각해본 결과
1. 올해(2019년)안에 최종 완성은 절대 무리다.
아직 학생인데다가 올해 졸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네식때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지만요...
2. 컴퓨터로 더이상 설계가 불가능해 실제로 만들면서 맨땅에 헤딩을 해야하는데 부품을 살 여유도 맨땅에 헤딩할 시간도 없다.
위에 이유와 연결되는 부분이긴합니다.
3. 그러니까 일부분이라도 만들되, 밖에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설계가 된 부분을 만들어서 보여주자
라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처음에는 제작년 전시회때 냈었던 제네식 흉상처럼 흉상부분만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변형 합체 구조때문에 적당히 짜르기가 애매해서
흉상을 만들기 위해 부품을 구매하면 영원히 흉상으로만 남을것 같아서
우직쾅쾅 삐약이만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국내에서는 견적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비싼부품 위주로 해외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3분의 1가량은 중국 판매자에게서 3분의 1가량은 폴란드 판매자에게서 구매하기로 하고
나머지 자잘한 3분의 1은 국내 부품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로 한뒤
해외 구매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역시나 중국쪽이 가까워서 빨리 도착하더군요.
사진도 엄청 많고 글도 엄청 많았지만 결국엔 이걸 보여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날개 + 기타등등 여러가지가 없는 우직쾅쾅 삐약이입니다.
프로그램으로 설계할때는 막연하게 몇 cm 몇cm 하다가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체감 사이즈가 더 큽니다.
목은 무거워서 쳐졌습니다...
관절부품을 더 튼튼하게 보강해줘야겠네요...
문제는 다른 더 무겁고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에도 저거랑 똑같은 관절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프로그램은 중력이 없으니까요...
다시 중력과의 싸움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적어도 올해는 아닐것 같지만요
해서 목의 각도를 요만큼 조정해주면 푹하고 쳐지지는 않습니다만
날개도 없고 다리도 없으니 영락없는 네스호의 괴물 네시를 닯았네요.
부리끝부터 꼬리 끝까지 대략 90cm 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삐약이 단독 길이는 정말 전혀 1도 신경을 안쓰고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예상 밖의 결과물이 나온것 같네요.
세상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실제 맹금류(독수리를 비롯한 수리류 기준)성체의 실제 크기와 엇비슷합니다.
몸길이만 살짝 짧고 날개는 아직 안만들었지만 성체 기준 익장(날개폭)이 2m 안팍이라네요. 물론 더 큰 개체도 있지만요.
옆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안쓰럽게 목이 축 쳐진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이빨빠져있는 부품은 자잘한 부품이라 국내 부품사이트에서 구해줄 생각인데
과연 아직까지도 이걸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은 이렇게 결합되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모양만 잡아봤습니다.
가슴팍의 주황색 부품은 흰색으로 바꿔줄 예정입니다.
뭐 대충 얼추 비율은 잘 나온것 같습니다만
이 상태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어느새 실제로 만든 로봇모드 머리까지 붙여보니
그 크기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무진장 크네요.
어느 정도 인지 실감이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크기비교샷을 찍어봤습니다.
트라이거사 미니 앰블럼과 보통크기의 레고사람과 같이 찍었습니다.
아직 몸통이 없고 다리가 없고 날개가 없는 상태라 이정도지
팔다리 몸통 날개를 붙여서 완성시키고나면 정말 어마무시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정도로 클 것 같네요.
네시모드 아니 삐약이 모드로 크기비교샷을 찍어봤습니다.
이와중에 깨알같이 로봇모드 머리는 등짝의 구멍에 수납이 됩니다.
솔직히 저게 따로 설계한거라 수납이 될지 반신반의했는데
무난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머리들만 따로 늘어놔봤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저떻게 용용이의 부족한 부품을 채워넣었는데
사진으로 찍은것은 없네요.
사실 목만 둥둥 떠다닌다는 것은 호러 하켄이 재현이 된다는 깨알같은 어필입니다.
물론 삐약이의 머리는 고정형으로 삐약이 몸통은 만들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실제로 만들고 나니 되게 못생겨보였던 로봇모드의 머리입니다.
사진과 실물이 다르듯 프로그램과 실물을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만들고 나서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나 싶었습니다.
사실 몸통이 워낙 크고 턱 바로 밑에 가슴팍에 삐약이 머리가 크게 자리잡고 있고
보통 전시해두는 곳이 책상 위라는 것을 감안할때
머리는 잘 안보일 것이라고 레드 썬해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들어간 비용이 너무 아까워요
마지막은 브레이브릭 신작이 되야 했었던 SD 다간과
브레이브릭 신작 이었던 브릭헤즈 화이어 제이데커 맥스캐논모드와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잘 모르겠지만 대충 호랭이 머리가 제 주먹만하니
손가락을 편 손가락 끝부터 손바닥까지 길이정도 되겠네요.
요건 덤입니다.
위에서 찍은 삐약이의 제트모드로 합체할때 모습입니다.
아직 제대로 완성한게 아니라서 옆에서는 찍지 않고 그냥 적당히 위에서만 찍었는데
낙서를 끝내고 저장까지 하고나니까 캐논을 안그려준게 생각났습니다.
그냥 넘어가죠 뭐
그래서 사진도 엄청많고
글도 엄청많고
부연설명과 딴소리와 이건 대체 왜 썼는지 모를 소리가 판을 치는
우직쾅쾅 나타났다 그는 무서운 우주외계인 프로젝트
줄여서 우직쾅쾅 프로젝트 그 첫번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시작한지 반년정도 지났기때문에
그동안의 이야기를 압축해서 적느라 내용이 엄청 길었습니다만
다음엔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8월 전시회 전까지 삐약이 완성이 목표니
다음번 분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겠네요.
이상 체스데몬이었습니다!
부하의 실수를 용서하시며 동업자의 배반에도 너그러이 용서하며 보수도 잊지않으시는 갓 상사 드라이어스님 어디서 우직쾅쾅 소리가 들린다면 당신인줄 알겠습니다
사이즈가 너무 커져버리신거같은데
우직쾅쾅 나타났다~ 우주외계인 그는무서운~
아앗 드라이어스님!
우직쾅쾅 나타났다~ 우주외계인 그는무서운~
로봇수사대 케이캅스~
내가 지금 뭘 본거야 ㄷㄷ
않이 크기가..... 우주를 쾅쾅할거같은 스케일인데여!
뭐지 뭔가 아트를 본거같은데????!!
사이즈가 너무 커져버리신거같은데
레고로 용자왕도 뽑고 우주에서 제일 무서운 마왕님도 뽑고... 역시 없만갤클래스!
부하의 실수를 용서하시며 동업자의 배반에도 너그러이 용서하며 보수도 잊지않으시는 갓 상사 드라이어스님 어디서 우직쾅쾅 소리가 들린다면 당신인줄 알겠습니다
삐약이 목 처진거 졸귀 ㅋㅋㅋㅋㅋㅋ
암흑대장 드라이어스~~!!!!
설마햇는데 진짜 드라이어스 네요 ㅋ
제목보고 선가드 드립칠려했는데 진짜 드라이어스였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드라이어스 완구가 생각나네요 ㅎㅎㅎ 완성작 기대해보겠습니다~!
삼수합체(三獸合體)! 드라이어스!
와 우직쾅쾅 제목만 보고 드라이어스 생각했는데 진짜 드라이어스네 ㄷㄷㄷㄷ
그 노래 가사 떠올랐는데 정말 드라이어스가;;
지금 시국에 일본캐릭터 레고 만드셔야하나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글 초반에 '올해 초부터' 라고 써놨는데 말이죠
우직쾅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