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에 지어진 40년된 주택입니다.
1998년에 이사를 왔으니 이제 한 25년 정도 된것 같네요.
이사 와서 2000년초에 아버지께서 1층만 리모델링을 하셨는데,
그때 당시 내부 짐을 빼지 않고 구획 정해서 물건 쌓아 놓고 공사를 해서 공사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그것도 하필 한겨울에 하셔서 좀 엉망진창으로 공사가 마무리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생겼고, 지난 한파 때는 2층 배관이 터져서 집이 물바다가 되기도 했었죠.
형제는 다 출가해서 부모님 두 분만 생활을 하시는데 벽 타일도 떨어져 나가고,
천장은 전기 문제로 다 뚫어놓고, 마감은 뾱뾱이로 하시고,
집 전체가 겨울에는 냉골이고, 여름엔 후덥지근하고, 비오거나 습하면 황토벽면은 습기를 머금는 이상한 집이어서
이제 매매하시고 아파트 생활을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설득 실패!
이후에도 수차례 설득에 나섰지만, 잠깐 심경에 변화만 있으실 뿐이고 계속 실패! ^^
그래서 집 수리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고쳐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공사 기간은 2개월 반 정도로 잡고 견적을 알아 보았습니다.
업체 선정은 앱을 통해 들어온 견적서의 내용을 보고 선정을 했고,
선정 업체와 계약 전에 사무실 방문해 그 동안 시공했던 자료들을 훑어 보았습니다.
믿음이 가서 방문 이틀 후에 바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공사는 철거, 난방배관, 설비, 창호, 목공, 도어, 욕실 타일, 도배, 바닥, 수납가구, 전기, 외벽, 옥상방수 순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견적을 보면 창호, 목공, 도어, 외벽 공사비가 많이 들고, 특히 인건비가 전체 금액의 35% 정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8월 28일 계약서 작성하고, 9월 4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9월 6일까지는 집 구조 파악 및 창호 사이즈 확정하고 주문 들어갔고
9월 7일부터 본격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래부터 철거중인 1층 거실 사진들입니다.
1층 거실의 경우 옆집과 매우 가깝고 사생활 보호가 안되어서 조적을 쌓아 높인 후 고정창을 달기로 했습니다.
북쪽 창이 사라지는 만큼 동쪽 창을 확장하기로 하였습니다.
1층 거실 구조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전 집주인이 거실을 확장한 흔적이 나왔습니다.
현 업체에 구조상 문제는 없는지 확인 요청을 했고, 벽면 일부를 남겨두고 대들보 역할을 하게 둔거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하는데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살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거실은 단열이 전혀 안된 모습입니다.
위에 보이는 스티로폼은 방 천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아래는 기존에 안방이었지만 부엌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주방 동남 방향
주방은 위처럼 바꿀 예정입니다.
거실을 확장하면서 못 쓰게된 창문의 2/3은 조적을 쌓고, 1/3은 환기용 창을 넣을 예정입니다.
아래는 기존에 부엌이었지만 욕실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욕실에 욕조 놔드린다고 하니 싫다고 하셔서 샤워 부스만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기존에 냉장고, 김치냉장고, 안마의자를 놓았던 다용도실이었지만 드레스룸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드레스룸 동남 방향
사실 이 방의 경우 옆집과 너무 가깝고 창이 너무 커서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를 않았고,
더운 한 여름에도 문을 열기 힘들었고, 옆집 주민도 많이 불편해 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조적을 쌓아 170cm 정도 높이에 직사각형의 창호를 달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잡동사니를 보관했던 방인데 안방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안방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 예정이고, 2000년도 리모델링 할 때 현관이 좁은 편이어서 신발장을 놓기 위해 벽을 뚫었는데,
이번에 개선하려고 물어보니 좁아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신발 사이즈, 수납장 두께 등의 이유로 기존 방식 유지하고,
분전함을 위치는 그대로 하고 교체만 하기로 했습니다.
신발장 때문에 뚫려 있는 벽면 ㅡㅡ
위태로운 조적들...
단열이라곤 천장에 스티로폼된 게 다이고...
안방 창호는 그대로 살리기로 했고, 드레스룸과 연결될 수 있도록 벽면 컷팅 예정입니다.
침대 머리 방향은 원래 서쪽으로 둬서 아침에 창문을 바라보게 하고 싶었지만, 사용하시는 돌침대가 커서,
침대 머리 방향은 동쪽으로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1층과 2층을 연결해 주는 계단으로 보수 예정입니다.
어제까지 작업 사진들이었습니다.
11월 16일까지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 엄청난 리모델링이네요!! 옛날집들이 추운건 이유가 있었군요..... 단열이 너무 한듯... 부디 잘 마무리하시길 다 된모습이 기대됩니다.
다른 옛날 주택들 리모델링 사례를 봐도 저 시대에 지어진 집들 대부분이 저런식으로 단열에 신경을 쓰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잘 마무리 되어서 따뜻한 집으로 재탄생하면 좋겠어요.
호오 대저택이군요
사실 1층은 25평 정도, 2층은 14평 정도입니다. 이 집이 거실과 화장실이 작고, 방만 많은 구조인 집입니다. 예전 주인이 자신의 집겸 직원들 숙소로 사용해 그런 것 같습니다. 방만 6개(1층 3개, 2층 3개)인데 크기가 대체로 다 작습니다. ㅎㅎ
오래 된 만큼 진짜 뼈대만 남기고 다 갈아 엎어버리시는군요 ㅋㅋ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전혀 단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조를 변경하다보니 급수관, 오수관, 난방 배관도 새로 깔아야 해서 골조만 남겨 놓고 새로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시원하겠습니다 ㅎㅎ
다 뜯고 하는거라 비용이 꽤 들었겠네요? 총 견적 금액이 어떻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