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걸어가기 시리즈
추석 연휴에 야심 차게 어떤 곳에 걸어가는 도전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어딘지는 나중에 성공하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그리고 1주 후
8월의 정부·청와대에 이어, 9월에는 국회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9월 21일(토) 오전 5시 30분에 출발.
거리는 약 38.5km+@
100% 도보로만 갔습니다.
※ 지도는 실제 도보 경로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광교 (05:35)
밤 아닙니다.
광교사거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후문 (06:00)
경기남부지방경찰청 (06:18)
근처 공원에서 쉬는 동안 해가 뜨긴 했는데, 하늘이 아직 저 정도로 허옇(?)지는 않았습니다.
폰 카메라가 자동으로 보정
조원동
북수원에서 비가 내려 기겁했습니다.
사진은 급히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며 찍은 것.
비가 그쳐서 계속 걷다가, 또 내리는 비를 피한 곳입니다.
잘 보면 '효행길쉼터' 바위가 젖어있습니다.
최대 위기였는데 이후로는 비가 오지 않아 무사히 진행.
수원북부공영차고지
사실상 근·현대 수원의 시조(?)라고 해도 될 정조 동상.
오전 8시 8분, 탈 수원.
'골사그내'
경수대로, 지나온 수원, 여기는 의왕, 다음은 안양.
오전동은 오후에 와본 적이 없습니다.
호계삼거리 (09:20)
여기까지 광명·부천행, 인천행과 거의 같고, 너무 익숙하고 지루한 길이었습니다.
이제야 새로운 길로 진입.
어느 길로 가는 게 맞는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 곳
조심해서 터널로 지나오고 나서야 보행자용 통로가 따로 있는 걸 알았습니다. 으...
명학역 (10:17)
안양7동 행정복지센터
여름에는 햇빛에 살갗이 타서 벗겨질 정도라 긴팔을 입어야 하는데,
이날은 하루 종일 흐려서 대놓고 반팔만 입고 나와도 괜찮고 시원해서 좋더랍니다.
흔히 안양1번가라 불리는 곳에 접근.
안양역
오전 10시 50분, 한산한 거리
너무 일찍 왔는지 아직 안 열린 식당이 많았습니다.
11시까지 기다렸다가 적당히 골라 들어온 곳
이날 첫 손님입니다.
새우튀김&돈까스 덮밥 + 연어 사시미 세트
\12,900
밥 먹고 나와서 재출발
안양천 건너는 안양대교
안양동을 지나 석수동
이날은 특별히 어려운 곳 없이 그저 큰길 따라 쭉 걷는 게 대부분입니다.
관악역 (12:26)
이름만 보면 서울특별시 관악구 같지만 여긴 안양입니다.
지나가는 무궁화호
대략 여기까지 경수대로였고, 시흥대로의 시작입니다.
금천구 진입.
안양과 서울의 경계에 위치한 석수역 (13:15)
시흥사거리
금천구에서 '금천'만큼이나 많이 보이는 지명이 '시흥'인데, 3월에 갔던 경기도 시흥시와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콜렉팅과 휴식을 겸해 경유할 곳이 있습니다.
금천구청 (13:55)
솔직히 좀 엽기적으로 거대합니다. 전철 타고 지나가면서 얼핏 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와보니 확실히 그리 느껴지네요.
예전에는 '시흥역'이었던 금천구청역이 이름대로 같이 있습니다.
바자회를 하는 듯했습니다.
건물 안팎은 성남시청과 비슷한 느낌
금천우체국 교차로
등 뒤로 여러 상업시설이 있어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시흥대로를 거의 다 걸어왔는데, 시흥대로 구간에는 쉬다 갈 만한 공원이 마땅찮아서 대림사거리에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림어린이공원
이름과 달리 어르신이 정말 많이 계셨습니다.
신풍역 (16:02)
때마침 차량 한 대가 지나가면서 역 이름을 가렸네요.
마지막 휴식지인 영등포공원
저 멀리 영등포역이 보입니다.
구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 탁 트인 영등포
영등포 지하보도
영등포 로터리
교통 상황이 매우 혼잡해 보입니다.
서울교를 건너 여의도 가는 길.
샛강
K-B-S 한국방송~♬
국회의원회관 앞 교차로. 이제 목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대로를 조금만 걸으면...
국회 도달 (17:15)
어떤 큰 행사 덕분에 대놓고 개방되어 있어서 얼떨결에 들어갔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상'
청와대도 그렇지만 국회도 건물에 들어가려면 며칠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국회도서관은? 만약 들어간다면 도서관 콜렉션에 대단한 거물이 추가될 터였지만...
17시에 닫아 못 들어갔으므로 노 카운트입니다. 웬만한 도서관은 18시에 닫던데 데채 외!!!
앞서 말했듯 뭔가 행사 중이라 탁 트인 광장을 보진 못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저녁이나 먹으려다 물가가 높을 거 같아서 후다닥 돌아가기로(...)
국회 바로 앞에 있는 전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들어가서 전철 탑승
이 아니라 버스 타고 서울역 왔습니다.
서울역에 와서 M5115로 갈아타고 편하게 집으로.
사족: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는 걸어갈 마음이 없습니다. '_' 이미 가봤던 다른 곳과 길이 거의 같아서 재미가 읍어요.
이제 산으로 들어갈 시간이 됐네요 트래킹화 한짝만 있으면 충분하겠습니다
다 아는곳이구만
이제 산으로 들어갈 시간이 됐네요 트래킹화 한짝만 있으면 충분하겠습니다
작년 말에는 진짜 산까지 넘으려 했다가 처참하게 망한 적이 있어서 올해는 감히 안 덤비고 있습니다.
유게이,당신은 언제나 부지런하군요!
유게 잘 몰라유
예전에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수원에서 여의도 까지 갔었을때도 시간 꽤나 걸렸는데(당시에 저 혼자만 철티비라 속도가 많이 안나서 ㅠ) 그거리를 걸어서 ㄷㄷ;; 대단하네요
무리하지 않는 적절한 운동으로는 자전거가 훨씬 낫지만요.
다 아는곳이구만
견문이 넓으시군요
ㅋㅋㅋ이댓글 나만 웃기나 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렇게 걸어서 도전하고 싶은데 복장하고 준비물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준비물은 오히려 적어야 편해서 지갑, 안경닦이, 휴지, 폰 정도가 끝입니다. 복장은 대충 편한 걸로 갖추는데 중요한 발은 축구양말+잘 맞는 운동화 조합으로 신경쓰고 있습니다.
튼튼한 다리와 허리가 너무 부럽네요. 저는 저런거 하다가 실려갈듯 ㄷㄷ
다리는 여기저기 쑤시지만 적어도 허리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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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chi
우와 진짜 생각만 했던 부분인대 이걸 실행에 옮기다니... 대박! 이내요~ 튼튼한 다리 강철같은 체력이 부럽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다리... 다음 날이면 초토화되어 있죠.
좋은 글 잘봤습니다 ^^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시흥사거리 지나..구로공단 저기 인제 맘터치로 바꼇군요 ㅋㅋ 추억의 장소들..잘봣습니다...금천 구청은 저렇게 크게 지어서 초반에 욕 엄청 먹었었죠.ㅋㅋ
ㅎㅎ 맘스터치 전에는 뭐가 있었을까요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아침에 3킬로 걷기도 굉장히 힘들던데 ㅋㅋ
더군다나 아무리 길찾기 봐도 막상 나가면 엄청 헷깔릴텐데 대단~
혹시 뒤에서 누가 안따라오던가요? 항상 조심하세요~
그런데.. 왜 가신거에요?
헐~! 제 고향에서부터 제가 지금 살고있는 곳 까지... 영광입니다~!
저는 반대로 서울 살다 수원 이사온 사람입니다.
걷는거 즐겁지. 나도 좋아해.
아무 운동도 안 하고 , 특별한 다이어트도 안하고 주구장창 걷기만 해서 30 kg 감량한 아주머니 보았음 애들 학교 가고 나면 저녁 식사 쥰비 때까지 그냥 여기저기 하루 종일 걸었다 함
글쓴이는 이미 멸치라 빠질 살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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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백수
도심 밖으로 나가기란 무섭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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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s
집에서 걸어서 사당역을 두 번이나 지나봤기 때문에, 또 가기에는 동기가 부족해서요...
예전에 종로에갔다 국군의날행사로 길이막혀 이대까지걸어오는데도 다리아파 힘들었는데 수원에서국회까지 대단합니다.. 얼마전 훈련소간 조카가 조만간 완전군장행군할텐데 완전군장행군은 어떻게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ㅋ
저도 군대에서 어떻게 했는지 놀랍... 기보다 암담해지네요.
오 저도 광교 삽니다. 아는 곳이랑 버스번호가 나오니까 반갑네요 ㅎ
반가워요~
서울로 돌아가고싶네요 ㅠㅠ 직장이 지방이라
서울 살 때 편리한 점이 밖으로 이사오고 나니 보이더군요. 그래도 수도권이긴 하지만...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도가니랑 발 안 다치게 조심하세요 ㅠㅠ
휴식과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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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사랑
군대에서 위에서 시켜서 걷는 건 너무 싫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