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행이 아닌 서울극장에 나들이 하여 찍어놓은 것들을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서울극장은 아래 와 같은 언론 보도들 과 같은 대로 이렇게 나옵니다.
참고로 이 글은 9월달 이제와서 씁니다. 촬영날짜는 7월인지 6월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서울극장은 이 기사 모음대로 문을 닫는다는것이 나왔습니다.
사실 서울극장이라고 하면 서울에 있는 극장인가? 라는 생각은 하지만
일단 서울에 있는 극장은 맞고 비디오테이프에 항상나오는건
스카라 극장 개봉작 명보극장 개봉작 그리고 대한극장개봉장
이렇게 나오지만 서울극장 개봉작이 많이 보기도 합니다.
이날에 촬영된 서울극장은 [경찰서를 털어라]라는 포스터를 보면 아마 1999년인 22년전으로 생각됩니다.
1999년이면 세기말이다 뭐다 이런 분위기이고 밀레니엄버그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일도 없습니다.
뭐 그랬다는 겁니다.
어쨋든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영화를 볼지 말지 망설였지만
결국 이왕 여기 왔으니 보러가자 생각으로 표를 예매하고 시간에 맞추어 대충 갈비탕으로 먹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근처의 분위기는 많이 죽은거 같습니다.
예전 처럼 활기찬 모습은 아닌거 같아 좀 괴리감이 들기도 했지요.
게다가 날씨도 우중충하기도 했으니...
그리고 편의점 위가 서울극장을 알리는 간판같은 역할을 했지만
8월 31일 이후로는 여기도 추억의 장소로 남겠지요.
위의 자료 사진과는 많이 달라진것을 알수 있습니다.
세월은 역시...
그리고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인디스페이스와 서울아트시네마인데
둘다 서울극장인줄 알았지만 별개의 시설인거같았습니다.
여기가 서울극장의 매점겸 매표소이지만 저는 자동발권기를 이용해 표를 뽑았습니다.
극장의 분위기는 좀 클래식하면서도 프랜차이즈 극장(롯데,CGV,매가박스 같은 극장)과는 좀 차별화 되어보입니다.
이젠 이 극장도 사라지니 좀 아쉽긴 합니다.
대한극장은 살아남긴 살아남았지만요.
이웃극장인 피카디리극장도 CGV에 인수된걸로 기억합니다.
서울극장 플로어 안내인데
제가 그날 간곳은 8층이었습니다.
5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까지 올라갔지만
정말로 사람이 없었는지 매우 을씨년스러웠습니다.
5층의 라운지를 구경가고 싶었지만 너무 어두워 정말 무서웠었습니다.
급하게 후다닥 6층까지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8층에 올라와서 보게 될 상영작은
[킬러의 보디가드2]였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이전작에 그냥 면허박탈당한 킬러가 다시 의뢰인을 만나고 덤으로 마누라까지 세트로 껴서 좌충우돌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지금 시점이면 뭐 VOD까지 나오고 했겠죠.
창밖의 풍경을 봤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아주 흐리고 우중충해서 좀 우울했습니다.
맑은 날에 봤다면 조금 괜찮아겠지요.
그래도 고층빌딩은 많지않아서 나름 나쁘진않았습니다.
시간이 되고 상영관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그래도 사람들과 사람들간에 어울리며 다니고
마스크도 쓰지않고 맘편하게 콜라를 드링킹 팝콘을 와사삭하고 맛있게 먹을텐데.
참....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씁쓸해지네요.
좌석은 접이식이지만 어떤 극장마다 그냥 쇼파처럼되있는 그냥 그런 자리도 있지만
여전히 극장가면 이런 좌석들이 많다는 거죠.
그래도 옛날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한건 사실입니다. 그때 좌석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시청각실 자리가 생각나는데
그때 의자에서 끼익끼익소리는 났지요.
아마 극장옛날 자리들은 그랬던걸로 기억하지만 가물가물하군요.
씨네Q는 기본이 이런 접이식은 없다는 거죠. CGV여의도갔을때도 이런 좌석이 있긴있지만 뭐 그 얘기는 아니니 패스하겠습니다.
옆에는 스피커가 붙어있습니다. 이건 특별히 별 의미는 없지요.
제가 앉은 자리입니다. 이렇게 극장에서 보니 참...
이전에는 분노의 질주는 씨네Q에서 봤고 했지만 킬러의 보디가드는 이제 사라진다는것에 아쉬움 소식을 듣고 서울극장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감상을 하다가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흥을 깼었습니다.
그 전화로 인해 제 근무 일정이 엄청 꼬여서 빡세게 개고생을 좀했습니다.
지금은 일 관두고 여유가 생겼지만요.
영화를 다 보고 극장 옆 돈가스 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미 점심을 늦게 먹고 배꺼지기는 얼마되지않아서 인지 배불러서 딱 그거만 먹어서인지 맛있다니 이런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이제 추억의 한편으로 사라진 극장에 대해 오래간만에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바쁜 일저과 정리가 되지않아 결국 오늘 날잡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엔 자양동에 살았을 적 동부극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집으로 바뀐걸로 압니다. 하지만 지금근황은 모르겠네요.
거기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태극기휘날리며를 거기서 본거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 시절엔 엄마도 멀쩡하게 온전하게 계시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었죠.
지금은 참 많이 힘들고 지지리 궁상맞은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없어진 동네극장들을 돌이켜 본다면 이생각 저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혹시 추억의 극장에 가보신 기억은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와 면세점의 자리가 극장자리였다고 하던데
코로나로 대형극장이 흔들리는데 서울극장 같은 극장들도 힘들겠지요.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극장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서울극장 피카디리 단성사와함께 많이갔는데 종로영화가도 이렇게저물고 씁쓸하군요..
충무로와 종로는 가깝다 보니 극장들이 많았지만 이젠 다 사라지거나 대형극장에 흡수되는 등 많은 변화를 보면서 추억이 있는 분들에겐 씁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