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왔다갔다하는 시기라서 여행기를 쓰는게 늦었네요.
잡설이지만, 이번 여행을 가는것도 일을 그만두고 가는 여행이라 그 다음일을 찾느라 여러가지로 바빴습니다.
그래도 그만두고 바로 여행을 갔을 때는 아주 기분전환이 되었기에 면접이나 구직활동을 잘 하게 됬다고 생각하네요.
그럼 바로 여행기를 쓰겠습니다!
때는 9월 6일, 태풍 하ㄴ....흰남노가 멋지게 각도를 틀어서 일본에 왔습니다.
게다가 제가 있는 사가현을 가로질러서 가는 바람에 전철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됬네요.
원래 이 날에는 목적지가 두 곳이었습니다.
하나는 숙소에서 바로 옆역의 니시카라츠(西唐津)에 있는 좀랜사 주인공들의 숙소
이곳은 원래
[카라츠역사민속자료관(唐津市歴史民俗資料館)이라고 하는데
노후화 떄문인지 일반공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쉽...
그러면 바로 옆의 역이니까 느긋하게 출발을ㅡ
아침 8시에 찍은 사진으로, 오전은 물론 오후까지 모든 전철이 정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의 한 정거장이니 걸어가기로 결정,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네요.
막상 나와서 걸어보니, 바람은 불고있지만 그리 강하지 않고 자동차도 다니고 있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나름 걸어갈 수 있는 정도.
길을 가다가 바닷가가 보이기에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역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https://studio.youtube.com/video/xIfmAfKKUR8/edit
동영상으로 찍어보면 이런 느낌
바람이 강하지만 생각보다 태풍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카라츠역에서 25분 정도를 걸어가면, 이렇게 역사민속자료관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흐린 날씨라 사진이 아쉽습니다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나름 볼만합니다.
하지만 건물 안 창문에서는 좀랜사의 배경이라는 것을 어필하도록 포스터가 붇어 있습니다.
사쿠라의 머리만? 있고 다른 캐릭터도 어렴풋이 보이는군요.
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특정한 날에는 건물을 공개한다고 하니 그에 맞춰서 가시면 내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하나만을 위해서 일일히 시간을 맞추는 건 조금...
그리고 건물이외에도, 이곳에는 좀랜사의 캐릭터 맨홀이 있습니다.
조금 조금 떨어진 곳의 조그마한 공원에 맨홀이 있었습니다.
약간 찾기 힘들었네요.
마음같아서는 프랑슈슈 멤버 전원의 맨홀을 찾고 싶었지만, 사가현 전체에 퍼져있는지라
진짜 렌터카를 빌려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 무립니다...
이렇게 이 날의 첫번째 목표인 저택을 완료하고 두번째 목표로 향합니다.
두번째 목적지는 바로 [드라이브 인 토리]
써 있는 그대로 닭고기 요리 전문점입니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을 이곳에서 맛있게 먹으려고 했습니다만
11시에 도착+식사 후 숙소인 코쿠라에 가려는 계획은 태풍으로 인해 전부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이러한 일은 언제나 있는 법!
걸어서 카라츠역까지 돌아가면서 다른 관광지를 찾아봅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안내도에서 보았던 카라츠성, 여기에나 가 볼까?
조금 걷게 되지만, 어차피 전철이 15시까지 안움직이니 따로 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지나가다 보면 우연이 생기는 법.
성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신기한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철물점이겠지만, 일본에서는 가위나 칼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을 날붙이 가게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앞에 진열 되어 있는 가위와 칼이....?
.
.
.
아니 양 옆에 있는건 뭐지?
데바데 살인마 용인가?
같이 진열되어 있는 작은?칼들도 정글도나 캠핑나이프같이 크기가 큰데, 이건 뭐....
가게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만두었습니다.
어제는 도착 후 어두워져서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날도 밝아졌고 비도 그쳤기에, 관광안내도에 있던 다리에도 가 봅니다.
이곳도 나중에 알았는데, 2기 리벤지 에서도 나온 배경이라고 하네요.
이미 이때부터 태풍의 바와 바람은 없어지고 구름만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전절이 바로바로 재개될리는 없으니 천천히 성을 구경합니다.
성에 도착, 여느 일본의 성들과 같이 내부입장부터는 유료로 입장할 수 있고 가격은 500엔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무료 쉼터가 있어서 저는 그냥 이 곳에서 휴식.
사실 날씨가 좋았다면 좋은 풍경을 찍기 위해서라도 들어갔겠지만 저래서야 뭐...
그래도 성 자체가 고지에 있다보니 근처의 풍경들은 나름 멋있었습니다.
시원한 경치, 날씨가 좋았다면 더 잘 찍혔겠네요.
이렇게 카라츠성을 보고 이제는 정말로 숙소를 향해 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전에 전철에서 먹을 도시락을 사러 근처의 마트에 가 봅니다.
지역의 슈퍼답게, 이 곳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원산지가
사이...슈...? 제주도?
아니ㅋㅋㅋ 고등어의 원산지가 [한국 재주도 해역]이네요!
확실히 사가현하고 제주도는 매우 가까웠는데. 이렇게 생선도 잡는 걸 보니까 신기하였습니다.
*보통 고등어초밥은 さば寿司사바스시 로 말하는데, 관서지역부터는 사투리인 バッテラ밧테라 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것도 지역색이 느껴져서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도 처음보는 요리였는데, 쥐치의 뼈 부위를 튀긴 음식이었습니다.
도쿄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사가현만의 음식일까요?
이렇게 저는 지방의 마트에 가서 그곳에서만의 음식을 찾아내는게 소소한 재미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일본의 시골에 가게된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이렇게 도시락을 사고 역에 도착하니 14시, 아직도 열차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앉아서 소소하게 저 생선뼈 튀김을 씹고있는데, 역 바로 옆의 건물애서 선물가게가 있다고 하여
시간때우기로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본 곳
역에서 바로 1분거리인 곳 알피노(アルピノ)
1층은 선물가게이고 그 위는 시민센터로 여러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러헤 1층을 가 보았는데.
이곳도 좀랜사 선물들이 모여있네요.
일일히 사가역에서 찾을 필요없이 이 곳에서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스터도 있으니 사진 찍을맛이 납니다.
아쉬웠던 것 하나로는 캐릭터들의 좀비버전이 없었던 것입니다.
반대방향 그림에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지도
다른 굿즈는 사지 않았지만 이 사이다는 하나를 샀습니다.
3기가 있다면 좀 더 활익해주길
그리고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코쿠라역으로 가는 전철를 탑니다.
이 열차가 코쿠라로 향하는 첫 차라서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부와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마치 40년 전의 열차를 재현해 놓은 듯이, 커튼이 쳐저있고 의자가 엣스럽습니다.
이렇게 여행 4일차, 운이 없게도 태풍을 만났지만
이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예기치 못한 일, 예기치 못한 만남
비록 가고싶었던 곳은 못갔지만 신기한 장소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여행은 아직도 끝나지 않기에! 게속 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 예고
중간에 큰 가위를 보니 킬라킬이 생각나네요 ㅎㅎ
먹물사이다 뭔맛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러스팟 탐방인가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