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최대도시 메단과 토바호수 2주간 여행을 마치고 수마트라 최북단 도시 반다아체로 향합니다.
반다아체에서 페리로 한시간 남짓 가면 도착하는 쁠라우 웨가 이번 수마트라 여행의 최종목적지입니다.
700킬로 넘는 국내선 6만원 정도가 비싸다고도 말하긴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비교하면 다소 비싸게 보입니다.
비교적 인도란게 갖춰진 도시 반다아체입니다.
흡족하진 않지만 메단에 비하면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반다아체의 그랜드 모스크
양옆에 탑같은 것들은 우산처럼 펴지고 접힙니다만, 언제 펼쳐지고 접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모스크를 둘러봤지만 역시 모스크 내부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저렴한 숙소라면 레드도어즈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보수적 무슬림국가 특성상(?) 호스텔같은 도미토리룸은 거의 없습니다만,
혼자라도 만원 정도에 에어콘 2인실 저렴하게 이용가능하니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인들의 미학적인 면은 이런 상호만 보아도...
달달한 콜라류 빼면 마실거리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물.커피 말고 유일하게 사마셨던 코코넛워터입니다.
반다아체 있을때 할인 들어가서 400원 정도에 잘 마셨습니다.
반다아체는 2004년 쓰나미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있던 곳입니다.
전체 30만명 이상 사망 중 2/3 이상의 사망이 수마트라섬 북부에서 발생했고,
그중에서도 사망자 5만명 이상으로 가장 피해가 많았던 지역이 이곳 반다아체입니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버스정류장 높이가 도로위로 약 1.5미터 위에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버스마다 2인 1조로 버스기사님과 안내아저씨가 있습니다.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돈을 안받는답니다.
예, 반다아체의 버스는 공짜입니다~
에어콘 시원하게 잘나오고 깨끗합니다.
이곳의 도로환경이나 시설에 비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아마도 그늘진 곳에서 쉬라고 하는것 같은데
머물면서 전체 탑이 펼쳐진건 보지 못했습니다.
2004년 쓰나미로 인해 바다에 있어야할 화물선이 수킬로를 시내 안쪽까지 떠밀려왔습니다.
Apung 박물관
무료인건 좋은데 아침 몇시간.오후 몇시간만 문을 여는건 좀 그랬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쓰나미 관련된 전시물같은게 있지만 전부 인도네시어뿐입니다.
어디서도 자유롭게 흡연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왜 이런게 있는것인지...
반다아체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 사실 반다아체엔 갈 곳이 많이 없습니다 -
2004년 쓰나미때 운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이름들입니다.
슬로우페리가 1/3 가격인데 짧은거리라 3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시간대만 맞다면 굳이 스피드페리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도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많이 떨어졌을 때였는데 현재 더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8100원이면 타는군요...
올해는 가야할 곳들이 많아 못가지만 2024년에는 수마트라여행 다시 계획해봐야겠습니다.
쁠라우웨 도착하자마자 달라붙는 삐끼(?)님들 중 한 청년에게 빌린 스쿠텁니다.
제가 갈곳은 이곳에서 대략 30킬로 거리인데다 대중교통은 전무한 곳이라 개인 탈것이 있어야 수월하게 아니 다닐 수 있습니다.
하루 7천원에 일단 2틀 빌리고 이후엔 페이스북 톡으로 그때그때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결국엔 섬에 머문 7박 8일간 내내 빌렸는데 엔진경고등(?) 들어오는 찜찜한 빼면 바퀴도 새로 갈고 전체적인 라이딩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페리터미널에서 예약한 숙소 산티 가든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합니다.
숙소진입하는 백미터 정도 길이 상태가 안좋아 늘 주의해서 다녔습니다만, 그 길만 정비되면 나중에 다시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하루 1.2만원 정도에 이정도면 만족할만 합니다.
정말 외진곳의 방갈로라 에어콘이나 다른 시설같은건 없지만 모기장도 있고 물도 적당히 잘 나와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오면 가장 앞쪽 방갈로 중 하나 미리 예약하고 가야겠군요 ㅎ
스노클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물고기도 많고 물도 맑고...
다만 머무는 동안 맑은 날이 많지않아 시야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네요.
아... 지금 생각나는데 숙소 쥔장 독일아저씨도 좋고 아줌마도 좋고 다들 친절한데...
식당이 좀 문제였군요... 다소 느린건 용서할 수 있는데 맛이 그닥... ㅜㅜ
4박 후 번화(?)한 동북쪽 사방쪽으로 이동한 이유 중 가장 큰게 음식 때문이였습니다. ㅎ
바닷가에 온건데 왜 자꾸 도롯가 풍경에 정신이 팔리는걸까요?
정말 도로만 빼면 밀림에 온 기분입니다.
교통량은 토바호숫가도 극히 적었지만 여기도 만만치않게 적습니다.
사방쪽은 좀 다니지만, 웨섬 서쪽은 정말 십분에 오토바이 한대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원숭이들 많이 출몰하던 길입니다. 아니 늘 있는 곳이군요.
2차대전 때 일본군 벙커가 있는 아노이 이탐에 들려봅니다.
이 섬에선 어딜 방문하든 다른 방문객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ㅎ
지도에 가는 길이 끊기길래 물어보니 여기가 맞답니다. 스쿠터 세우고 냇가를 건너가보니 작은 오솔길이 보입니다...
아 맞군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지 곳곳에 이끼가 보입니다.
안그래도 미끄럼에 취약한 크락스 신었는데 조심조심 발을 딛습니다.
아... 길을 안보입니다. 물소리 듣고 따라가면 나오겠죠.
혼자 다니긴 좀 으스스한 곳입니다...
갔다오는 동안 아무도 보이질 않습니다. ㅎ
무목적으로 여기저기 다닙니다.
도로상태도 좋고 경치도 좋으니 그냥 다닙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뭔가 궁금해 내립니다.
많은 경찰들, 파해쳐진 농장, 무엇인가 담겨진 포대들...
살인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살인사건인가?
경호원인지 수행원인지가 시장에게 뭐라 귓띔을 하더니
저한테 옵니다...
어디서 왔느냐.다음에 올때는 친구나 가족들도 데리고 와라... 그러더니 손에 들고있던 카카오를 저에게 주시는군요 ㅎ
그와중에 카메라에 촬영까지 3~4대가 절 찍습니다.
하여간 시장님과 사진 한장 ㅎ
숙소 테라스 의자에 뒀는데 누가 가져갔습니다. 고민해결 ㅎ
숙소식당 아니면 외부에서 먹은건 거의 프라이드치킨입니다. ㅎ
대충 3천원 정도면 치킨 2조각에 밥 한덩이 먹었습니다.
인도네시아땅 최북단을 의미하는 조형물 킬로미터 0입니다.
숙소에서 8킬로 정도밖에 안떨어져있는데다 석양으로 유명한 곳이라 당연히 왔습니다.
여기에도 군사시설이 있더군요. 사진 바로 왼쪽에 군부대시설이 있습니다.
안가보던 길인데 뭔가 으스스하긴 하지만 가봅니다.
우천에 라이딩은 아시겠지만... 춥습니다...
추워서 부들부들거리지만 그와중에도 길이 예뻐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군요.
섬에 올땐 스노클링 많이 할려고했는데 정작 하는건 오토바이타고 다니는거네요. ㅎ
확실히 온도감이 좀 다릅니다만... 화산은 어디에 있는건지?
부글부글 끊는 온천물같은건 보이는데... 저번의 폭포랑 같은 과장된 듯한 느낌입니다. ㅎ
쁠라우 웨에서 몇 안되는 진짜 커피를 접할 수 있는 곳이라...
어짜피 라이딩말곤 할거도 없고 늘 하는거라곤 치킨집 들렸다 커피마시러 이곳에 들리는겁니다. ㅎ
일정한 거리만 유지하면 위험할건 없습니다만, 간혹 위협을 가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번화한(?) 사방에 위치한 프레디란 곳인데 이 섬에서 가장 그럴듯한 시설과 위치 식당을 가진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도네시아 숙박 2만원 넘어본적 없다가 갑자기 급상승합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습니다만 모기장은 설치하는게 맞겠군요.
이곳이 운치도 있고 시설도 좋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사진찍기놀이를 한답니다.
숙소 식당이 맛은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음식같은 음식이 나오는 곳입니다.
가격도 아주 착하고 음식도 빨리 나옵니다.
신선한 샐러드가 2천원 정도로 꽤 그럴듯하게 나와 만족스러웠습니다.
늘 두잔씩 시켰습니다. 나중엔 에스프레소 한잔과 라떼로 계속 시켰군요.
현지식은 그닥인데 파스타.샐러드.감자튀김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샐러드와 감자튀김은 양이나 맛이나 아주 해자스럽더군요.
쁠라우 웨 떠나는 날 아침으로 먹었는데 최고의 조합이였습니다.
4천원 정도에 이정도면 최고죠.
멀리 페리터미널이 보입니다. 정든 스쿠터 돌려주고 반다아체로 돌아갈 때입니다.
5일치 약 3.5만원 지불하고 악수하고 바이바이~
이제 약 3주간의 수마트라 여행을 마치고 쿠알라룸푸르로 갑니다.
이젠 여행이라기보단 천천히 귀국을 하는겁니다.
반다아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일단 넘어가야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항공편은 베트남 호치민을 경유해서 귀국하는게 가장 저렴했었습니다.
뭐 쌀국수 한그릇 먹고간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발권을 합니다.
간만에 온 쿠알라룸푸르; 한밤중 도착이라 택시아님 대중교통이 없어 3킬로 좀 넘는 거리였지만 걸어가봅니다.
간만에 오는 쿠알라룸푸르인데 수마트라에 있다와서 그런지 상당히 반듯해(?) 보입니다.
대만에 있을때 머물렀던 호스텔과 거의 같은 시설이군요.
여기가 더 외부환경까지 제대로 그 컨셉에 맞게 구현합니다.
숙소 바로 건너편이 차이나타운이군요.
5500원에 훌륭한 구성에 치킨 튀김정도나 염지도 완벽합니다.
쿠알라 LRT 타는 플렛폼에서 보이는 저 무전기(?) 빌딩은 꽤 포스가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가 원래 번화했던 곳이란 기억은 나는데 간만에 와보니 아니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있다와서 그런건지
이전 기억보다 훨씬 번화하고 깨끗해보입니다.
쇼핑몰에서 뭘 먹을까 고심하다 양고기 비리야니가 보이길래 시켰는데
와... 이게 실화인가...싶을 정도의 크기인 양고기덩어리...
완벽한 맛의 양고기와 비리야니
다음에 쿠알라들리면 꼭 들릴겁니다.
비 추적추적 오는데 그래도 의무적으로 한번 들려본 쌍동이빌딩
늘 사람들 줄서서 먹는 곳
같은 자리에 앉은 화교 아주머님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얻어먹은 피넛파이
스타벅스; 한국보단 싸지만 이전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쇼핑몰 마트에서 팔고있는 나시르막; 치킨 한조각에 밥.반찬들
2000원 초반대면 상당히 가성비 좋은 듯
태국 아니면 다른 동남아국가에서 저가.중가 초밥은 피하는게...
물가비싼 미국에서 99센트에 겟할 수 있는 혜자음료수
쿠알라룸푸르 공항 오가는데 가장 저렴한 수단은 버스입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귀국할 시간입니다.
공항에 가서 라운지에서 식사하고 저녁은 베트남에서 쌀국수 먹는겁니다~
다른건 괜찮은데 면류가 영 맛이 없습니다.
너도 국제공항이냐...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호치민공항입니다.
와이파이도 거의 안되고 안내표시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뭔가 기본이 안되어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안내아지매가 만동을 받고 거스름돈을 안줍니다.
뭐 2~300원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왜 안주는걸까요...
원래 이랬나싶은데 남자분들 손잡고 다니는거 반나절동안 3번이나 봤습니다. 동성애가 이렇게 자유로운 곳이였던가? ㅎ
딱 한끼 먹는거라 고심에 고심끝에 간 퍼 2000 식당에서 소고기쌀국수 대짜에 새우짜조
역시 쌀국수는 베트남이죠 ㅎ
이런건 허가받아도 하면 안될 것 같은데, 아무 안전장치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가방이 가볍지만 수시간 매고 다니니 어깨도 그렇고 요즘 신경쓰이는 무릎이...
새벽 2시 한국행 비행기 타기전 야식 겸 술 한잔하기 딱 좋았습니다.
늘 가야지 생각만했던 수마트라, 만족스런 여행이였습니다.
잘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
인도네시아 최북단 너무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가기 번거롭지만 충분히 그 보상이 있는 곳입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
와 ...어떤 브이로그나 여행글 봐도 그닥 부럽단 생각 안나는데 이 게시글은 참 부럽단 생각이 드는건 왤까..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루피!
본인이 가고 싶어 가는건데 굳이......
아루피!
이런 리플은 왜 다는 겁니까?
이 분 여행기는 참 남들 안가는 곳 가서 좋아요. 설명도 자세하고. 볼때마다 엄청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제가 많이 감사하죠 ^^
재밌는 글과 좋은 사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좋은 여행글 잘보고갑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
죄송합니다 카마수트라 여행인줄알고 호기심에 눌러봤습니다 ㅜㅜ
카머수트라 여행이면 어떤 여행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