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태헌
출판사 - 역사비평사
쪽수 - 528쪽
가격 - 28,000원 (정가)
-강제개항부터 해방까지, 제국주의 세계전쟁의 소용돌이 속 한국 근대사
-비유럽사회가 만난 ‘근대’의 민낯
제국주의 국제정치학, 노골적 탐익의 합종연횡
-1, 2차 세계대전과 전간기를 아우르는 ‘땅ㅁㅁ기’와 ‘나눠먹기’ 게임
제국주의 시대 끝물에 막차를 탄 일본에 의해 조선이 강제병합된 것은 영국과 미국의 후원, 러시아와 프랑스의 방조라는 제국주의 열강의 합종연횡에 따른 산물이었다. 영국은 러시아 방어를 명분으로 일본의 조선 침략을 ‘인정’했다. 미국은 필리핀과 조선을 각각 나눠 갖기로 일본과 합의했다. 하지만 38년 후 미국이 주도한 카이로 선언은 그 사이 적국으로 변한 일본의 지배로부터 “조선 인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자주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제국주의 국제정치학은 이토록 노골적이면서도 무상한 것이었다.
‘국가’ 없는 식민지에는 착취만 있을 뿐
-식민지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열강의 탐욕
서구 근대를 특징짓는 개념으로 흔히 민주주의, 근대 주권국가, 자본주의를 든다. 그러나 국가를 상실한 식민지에서 이 세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 자국 기업가를 뒷받침할 국가가 없는 식민지에서는 제국주의 정부와 자본이 운영하는 식민지자본주의 경제체제가 고착되었다. 심지어 영국 등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은 전쟁 후에도 식민지배의 단맛을 계속 즐겼다. 프랑스는 전후복구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기어코 옛 식민지 베트남으로 돌아와 결국 긴 ‘베트남전쟁’을 유발했다. 인도네시아는 돌아온 네덜란드와 4년 동안 독립전쟁을 치르고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 영국은 말레이시아 독립 때까지 전후에 18년을 더 지배했다.
허구적 선언의 ‘자유와 평등’을 넘어, 야만의 ‘근대’를 넘어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향한 한국의 민족운동
한국사 연구자의 시각으로 본 세계사의 ‘특이점’
-식민지, 피억압 민족의 시선으로 다시 읽기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을 파시즘 대 민주주의 개념으로 보는 일각의 관성도 부정했다. 이는 제국주의-식민지 문제를 완전히 배제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후에도 계속 식민지배의 단맛을 즐긴 유럽 전승국들이 그들의 식민지에서 자행한 학살과, 패전국의 전쟁범죄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침략과 전쟁, 위선과 배신의 세계 근대사와 한국의 고투
1부 전전(戰前)의 근대 세계와 한국의 국민국가 수립 운동 21
1장 제국주의 침략과 근대 세계체제의 형성 25
1. 식민지배 방식의 변화: 약탈적 교역에서 산업지배로 25
2. 제국주의의 침략은 정당했다? 서구 시민혁명의 한계 33
2장 19세기, 대륙별로 상반된 식민지 독립과 식민지 창출 39
1. 유럽과 중남미: 프랑스 혁명의 나비효과, 식민지 독립 39
2. 아프리카·중동·동아시아: 유럽 제국주의의 식민지 창출 45
3장 한·중·일 근대의 엇갈림과 합종연횡의 국제정치학 51
1. 속수무책의 중국과 영·미·일 이해관계의 합치 51
2. 영·미 후원하에 대외 침략에 나선 일본 57
3. 냉철한 국제정세 인식을 막은 조선의 쇄국 정책 62
4장 식민지자본주의와 독자적 자본주의의 갈림길에서 70
1. 개항 후 외국 자본 침투에 따른 유통 및 생산 구조 종속 70
2. 정부, 급진개화파, 동학농민군의 근대화 방략 갈등과 한계 78
3. 정치체제와 경제 정책에 대한 갈등 85
4. 근대국가 수립 실패와 공화제를 향한 새 여정 105
2부 제1차 세계대전, 식민지자본주의 구축과 민족운동의 새 장 117
1장 식민지민까지 동원한 전쟁과 두 개의 민족자결주의 120
1. 열강의 남의 땅ㅁㅁ기 전쟁, 제1차 세계대전 120
2. 레닌의 정략적 민족자결주의와 윌슨의 선택적 민족자결주의 129
3. 격동의 동아시아, 신해혁명과 일본의 중국 침략 146
2장 식민지자본주의, 산업연관성 결여와 재정·금융 종속 156
1. 한반도 지배와 폭력적 무단통치의 주도자, 일본 육군 156
2. 재정·통화·관세 정책의 식민지성 161
3. 대외 침략과 식민 정책을 위한 특수은행 쌍두마차 171
4. 조선인 자본 통제와 식민지지주제의 정착 180
3장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민주주의·세계평화 지향 195
1. 세계평화와 평등을 지향한 독립운동 195
2. 해외 운동 세력의 고투와 사회주의 수용 205
3. 3·1운동과 통합 임시정부, 국외 무장투쟁 216
4. ‘신민(新民)’이 이끈 3·1운동의 세계사적 국내적 의미 231
3부 잠재된 전후 갈등, ‘문화’정치와 민중적 민족운동 235
1장 ‘두 세계’의 대립과 워싱턴 체제 238
1. 국제연맹과 코민테른의 창립 238
2. 워싱턴 체제, 일본의 중국 침략 일시 숨 고르기 247
2장 일제의 민족분열책, 문화정치와 식민지자본주의 ‘개발’ 260
1. 고도화된 폭력, 문화정치의 대내외적 배경 260
2. 친일 세력 육성책, 지방 제도 개편과 과세 특혜 268
3. 일본 식량 문제 해결과 대륙 침략 준비를 위한 조선 ‘개발’ 279
3장 민중적 ‘신민’의 반제 민족운동과 좌·우 협동전선 294
1. 운동 주체로 등장한 ‘3·1운동 세대’ 294
2. 민족주의 계열: 미·일 균열 기대와 실력양성운동 297
3. 사회주의 계열: 조선공산당 창당과 대중운동 304
4. ‘따로 또 같이’ 대립 속 통합을 지향한 민족협동전선운동 322
4부 제2차 세계대전, 식민지자본주의 파국과 좌우 노선 수렴 335
1장 제국주의 간 합종연횡과 연합국의 조선 ‘독립’ 합의 340
1. 대공황 이후 국가별 블록경제와 파시즘 광풍 340
2. 코민테른의 ‘계급 대 계급’ 전술과 ‘사회파시즘론’ 346
3. 제국주의 국가의 합종연횡과 국제주의 파탄 351
4. 연합국의 조선 ‘독립’ 합의 이면 360
2장 식민지자본주의의 파국과 총동원 체제 374
1. 조선 공업화-병참기지화 정책의 실체 374
2. 식민지배의 귀결, 약탈적 자금·물자 동원과 강제동원 391
- 3장 좌·우 민족운동 세력의 경쟁과 통합 404
1. 사회주의 세력의 ‘좌편향’과 당면 문제 해결 투쟁 404
2. 민족주의 세력의 정세 인식과 분화 416
3. 국내외 좌·우 운동 세력의 연합전선 시도 424
4장 좌·우 민족운동 세력이 합의한 평화지향적 민주국가 구상 435
1. 해방 직전 국내외 민족운동 세력의 동향과 연대 모색 435
2. 좌·우 이념을 아우른 독립국가 경제체제 구상과 배경 451
에필로그: 평화의 21세기를 위한 몇 가지 과제 462
[전체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군주와 중신들의 책임이지만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 [부패한 민주주의는 독재 정치라는 화초의 온실이다.] [범죄자에는 세 종류가 있다. 법을 어기는 사람, 법망을 피해 나가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만드는 사람.] [신념이란 잘못이나 어리석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화장에 불과하다. 화장이 두꺼울수록 그 밑의 얼굴은 추악하다.] [싫은 놈이 좋아해 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이해를 얻을 필요도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입만 열면 거짓말, 뒤돌아보면 뒷통수. 종족 특성.] [2023년 5월 중반 EU: 피해자와 가해자는 동등해질 수 없다.] [악에게 관대한 자들은 대개 악인들이다.] [소련(러시아), 중국 찬양하는 놈들이자 6.25전쟁 당시 북한을 지원한 배후자들] [평화 약속 환상에 주권 희생은 안돼.-젤렌스키 대통령] [정치는 나중에 나라가 먼저다.] [국가가 무너진들 법치가 살아있다면 그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법치가 무너져 백성의 신뢰를 잃는다면-그 나라는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다.]
북한과 한국에 대해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엄청난 실수를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북한과 한국의 공통적인 부분이 왕조 시대에 대한 뿌리깊은 부분인데 북한은 독재주의에 왕조가 섞이고 한국은 민주주의에 왕조가 셖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럽은 우리나라와 북한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미국은 역사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를 많이 하고 삽질도 많이 하는 거니까 말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도 미국이 주도적인 역활이 아닌 삽질만 하는 이유도 우리나라와 북한의 본질적인 부분도 몰라서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한 연장선상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