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안장을 셀레 이탈리아 SLR 부스트에서 노부스 부스트 에보 3D로 교체했습니다.
122g에서 210g으로 대폭 무게가 늘었네요.
계속 써 왔던 SLR은 스프린터 전용 안장에 가까워서 아주 편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가급적 가벼운 걸 쓰자는 생각으로 고집하고 있었습니다만, 거리가 조금 길어지면 살살 올라오는 통증 때문에 교체하기로 결정.
엔듀런스 스타일인 노부스에 이왕 편하자고 바꾸는 거 3D 프린팅 안장이 더 편할 것 같아서 무게 증가 감수하고 선택했네요.
여담이지만 3D 프린팅 안장들이 빕 갉아먹는 괴물이라더군요.
1년 써서 해진 바테이프도 교체했습니다.
피직 벤토 솔로쿠쉬 태키(2.7mm)에서 마이크로텍스 태키(2.0mm)로 바꿨네요.
조금 얇아졌지만 겹처 감는 면적을 넓혀서 그런지 큰 차이는 안 느껴집니다.
두께 차이보다는 그냥 까만 바테이프는 심심한 감이 있어서 로고라도 좀 보이는 걸 쓰고 싶었어요.
바테이프는 지금까지 수파카즈, 시클로베이션, 규이, 피직 정도 써 봤는데 피직이 제 손에는 제일 잘 맞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걸로 쓸 듯 합니다.
안장 바꾸고 테스트 삼아 바로 남산으로!
무게가 늘었는데도 기록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군요.
선수들이야 업힐 전에 빈 물통도 버릴 정도로 무게에 예민하다지만 저랑은 연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88g 차이야 뭐 물 한 모금으로도 달라지는 수준이고요.
바꾼 안장은 확실히 편합니다.
편해서 그런지 무거워도 오히려 페달이 더 잘 밟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자전거의 무게차가 업힐의 결정적 차이는 아니라는 것을...
공인 구간은 몇 초 늘었지만 1.43km 구간은 오히려 PR 갱신했습니다.
판다 있는 곳은 이번에 처음 가 봤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올라간 뒤에는 늘 바로 쌩 내려와서, 내려오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타워 밑으로 이어지는 것도 몰랐네요.
그런데 남산에 웬 판다죠?
금요일은 공기도 엄청 좋았습니다.
오늘은 하오고개를 갔습니다.
남산이랑 하오고개 기록이 비슷하게 나온다는데 이전 8월에 찍은 하오고개 PR이 9분대, 남산은 8분대가 나왔거든요.
체감상으로도 요즘 타는 남산이 이전 하오고개 갔을 때보다 훨씬 수월한 느낌이라 확인차 다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쩐지 하오고개가 그럭저럭 탈만하게 느껴집니다.
초입에서 운중농원까지는 늘 풀 이너로도 심박도 다리도 털렸는데 이번에는 한두 장 남기고도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기어비 변경의 영향도 있겠고요.
PR 갱신해서 8분대에 들어왔네요.
정말 남산 기록이랑 몇 초 차이군요.
여전히 육중한 몸입니다만 업힐은 진짜 타는 만큼 늘긴 느는 모양입니다.
체력이 남는 것 같아서 한 번 더 오르고 왔습니다.
3회까지도 어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에 올 때는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의 타는 분들 기록은 다 저보다 앞에 있네요.
가장 잘 타는 분은 4분대... 내 두 배 속도라니 이게 말이 되나?
라이딩 후 동네 카페에서 스콘과 커피로 아침을 때우고 마무리!
안장 이쁘네요^^ 알리발 안장쓰고 있는데 메이커품은 어떤지 써보고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안장은 워낙 엉덩이를 가려서 본인한테 편하면 그거 이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 알리발은 좀 불안하고, 어쩌다가 써 본 셀레 이탈리아가 대체적으로 잘 맞아서 계속 즐겨 쓰고 있네요.
크 날씨가 기가 막히네요
네 정말 저 때 안 탔으면 내내 후회했을 거 같네요ㅎㅎ
저도 지난주에 남산, 하오고개 다녀왔는데 하오고개는 밤에 갔더니 넘나 무서운...후방레이더에 뭔가 오는데 뒤를 보면 없는 싸늘해서 미친듯 페달돌려 도망 갔습니다.
헉;;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하오고개는 반대쪽이 짧은 대신 살짝 더 고각입니다. 올라갔다 의왕쪽에서 다시 올라왔는데 최고 12.5퍼 경사에 평균 9퍼인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