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을 하러 갔다가 DAC을 깜빡하고 안갖고가서 그냥 사와버린 젠하이저 IE200 입니다.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에만 풀려있습니다. 출시가격은 19.9만입니다.
케이블이 단순해졌습니다. 300은 900과 같은 파라아라미드 피복 소재의 케이블인데 200은 평범한 트위스티드 케이블입니다.
트위스티드 케이블이다보니 터치노이즈는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만,
300/900의 케이블은 젠하이저 공홈에서 별도구매시 12.9만이라는 흉악한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입니다.
(900의 경우 3.5mm 하나가 아니라 4.4mm, 2.5mm의 밸런스드 출력 대응 케이블 2종이 더 들어있습니다)
유닛도 상위의 900/600/300에 비해 매우 단촐한 디자인입니다. 사실상 같은 형상의 유닛을 쓰는 300과 비교해도 그렇죠.
이건 젠하이저에서 IE 시리즈 나오기전에 출시했었던 모니터링 이어폰 라인업인 IE pro 시리즈도 그랬습니다.
아래는 300과 900의 유닛 형상입니다.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가죽파우치, 파우치안에 든 기름종이 안의 이어팁 5종이 다입니다. (하나는 이어폰에 껴져있으니 총 6종이 제공됩니다)
폼팁, 실리콘팁 사이즈별로 3종 총 6종인데 이 구성은 IE 시리즈 모두가 동일하네요.
10배 줌으로 당겨서 찍은 노즐의 에어홀입니다. 원래 에어덕트는 IE300과 동일하게 유닛 바깥쪽에 하나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IE/IE pro 시리즈 모두 공통된 부분중 하나가 이어팁의 깊이에 따라 소리 성향이 달라진다는 건데
이번 IE200은 그 중에서도 좀 특이합니다. 노즐에도 홀이 하나 더 있죠.
두 가지 팁 착용법 중 노즐 끝에 걸쳐 끼면 홀이 드러나고 눌러 끼면 홀이 가려지는데 이에 따른 소리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900/600/300은 홀이 없습니다만 역시 소리 차이가 있습니다. 귀에 삽입되는 깊이 등에서 발생하는 차이죠.)
저는 900부터 계속 노즐 끝에 걸쳐 끼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200도 마찬가지라 홀이 드러난 쪽이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들리는 소리에 좀 더 여유가 있어서 좋네요.
유닛 커넥터는 900/600/300과 동일한 Fidelity+ MMCX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케이블도 호환이 되네요.
예전 IE pro 시리즈는 펜타콘 커넥터를 쓰면서 무슨 짓을 해놨는지 40 pro와 400/500 pro 케이블 호환이 안됐었는데
IE 시리즈에서는 그런 이상한 짓은 안하나봅니다.
600은 청음해볼 기회가 없어서 비교평가가 불가능하지만
바로 상위 포지션인 300대비 200은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혀 나왔습니다.
300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던 이유가 미묘하게 부유하는 베이스, 음원에 따라 신경쓰이는 치찰음 등인데
200은 딱히 까야할 부분이 없습니다. 입수하기전 들려오던 HD600 밸런스 같단 얘기도 아니네요. 저음 있습니다.
300 출시당시에는 그래도 300이 경쟁력이 있는 편이었지만 200이 나온 시점에서는
300의 리뉴얼 내지는 라인업 정리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외관과 부속품이 고급스러운 것 말고는 그다지...
아직은 출시초기라 19.9만이지만 나중에 할인해서 15만 언더로 내려온다면 (몇달 지나면 꼭 할인합니다)
하나 정도 가지고 있으면 괜찮을거 같네요. 저는 젠빠답게 믿음으로 영입했습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저도 젠하이저 제품 사용하는데 젠하이저 제품만의 특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음색도 젠하이저 베일 등으로 호칭되는 특색같은게 있었는데 최근 제품들은 그런 특색도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걸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을거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저는 그냥 젠빠라 그런가 이래도좋고 저래도좋고 뭐 그렇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