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LP] 전람회 - EXHIBITION

[침대위의 재앙]

영화 '건축학 개론'의 버프를 받아 2010년대에 몇 차례 재발매된 바 있는,

전람회의 1집 앨범 바이닐입니다

근 몇년들어 바이닐 붐이 일기도 전에 재발매를 진행했을 때에도 순삭되었고,

바이닐 시장이 좀 더 커진 지금에는 되팔럼 재테크에 이용되었고,

이놈의 품절 크리티컬은 도저히 멈출 줄을 모르는 앨범이 되어버려,

사실상 대영AV의 돈줄 겸 효자상품같은 앨범입니다.

이전 재발매 버전들은 모르겠는데, 이번 2021년 버전은, 일본의 '동양화성' 이라는 곳에서

프레싱이 진행되어 재발매로 나왔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현시점에서는 전람회 3집이 재발매 예정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5곡짜리 바이닐을 5~6만원 가격에 파는게 영 맘에 안들어서 살 의욕이 크게 안생기더라구요.

[SUWONBLUEWINGS]

사긴했는데 왜 2집은 안나올까요..

[침대위의 재앙]

그러게요 ㅋㅋㅋ 취중진담은 좀 아껴두려고 3집부터 예약받는거같에요 ㅋ

[조쉬 하트넷]

2014년 쯤인가 재발매한 제품을 예약해서 구입했는데 운 좋게 200명 안에 들었는지 흰색 바이닐이 와서 지금도 잘 보관하면서 가끔 꺼내 듣습니다.
2014년 판은 아마 독일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발매판은 일본에서 찍었군요.

[침대위의 재앙]

요즘 들어보면 동양화성도 퀄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들리긴 하더라구요ㅎ 썩어도 준치라고 마장이나 골든보다는 낫다곤 하는거같던데..

[SEOLA94]

진짜 3집 졸업 앨범 예판 하고있네요 ㅎㅎ

[침대위의 재앙]

네 ㅎㅎ 관심있음 사보세요 ㅋ

[꼭지]

역시나 구매하셨네요 ㅎㅎ

[침대위의 재앙]

그렇죠 ㅎㅎ 이런건 사야죠 ㅋ

[지존천황]

와 김동률 턱선봐….

[침대위의 재앙]

률옹 리즈시절이라고 해야되나요??ㅋㅋ
다들 눈에 독기가 올라있고 ㅋㅋ

[꽃순이™]

저는 2008년 경부터 다시 LP를 들이기 시작해서, 당시 동묘앞 레코드점에서 초판을 만원대에 구입해 보관중입니다.
그 당시 넥스트의 The Return Of NEXT Part 1: The Being 앨범이 2만원 정도 해서, 비싸다 생각하고 안샀는데..
해철이형 작고 후 관련 음반들의 가격이 마구 오르는 바람에 영원히 구입하지 않는 음반이 되었네요.

전람회 1집이 발매되던 1994년에는 LP가 거의 사장되던 시절입니다.
CD가 새로운 음원포멧으로 보편화되면서 LP 생산이 급격히 줄었지요.
해서 2집이 출시되던 1996년에는 모든 신보들을 LP로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전람회 2집은 LP가 없지요.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요즘 재판되는 LP 자체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량생산, 인건비 생각하면 납득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원리의 가격에서 너무나 경쟁력이 없는건 맞지요.
컴퓨터로 한곡에 몇백원이면 쉽게 음원을 구할 수 있는 세상에서, 5만원에 육박하는 LP가 출시되고 또 이게 팔린다는 게 이상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LP를 재생할 반듯한 플레이어나 턴테이블을 셋팅하는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건 더더욱 이해할 수 없기도 하구요.

과거부터 CD가 음질이 좋으니 LP가 음질이 좋으니.. 논쟁이 있었는데..
저 또한 LP에 손을 들어줬던 사람으로 LP를 다시 수집하긴 했지만, 사실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월한 음질의 음원을 찾으려 한다면, 되려 리마스터링 음반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로피카]

엘피가 말도안되게 비싸기는 하죠. 예전처럼 국내생산도 안되고 대량생산도 안하면서 물가도 올랐으니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외국이랑 비교해도 국내 엘피가격이 많이 비싼 것 같습니다. 사는 사람들도 재테크로 사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침대위의 재앙]

사실상, 굳즈 개념이죠 뭐. 더 웃긴거는 국내에서 생산하는것보다 동양화성같은 외국에서 프레싱해 물건너온 바이닐들이 더 저렴하다는 것도 웃긴 일이죠. CD나 디지털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에 비교하면 경쟁력이 약하기도 해서 어느정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CD를 동봉하거나 디지털 바우처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외국앨범들이나 그렇지 국내 시장에서는 좀 생소한 짓거리구요.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건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는 말도, 요즘 세대들의 바이닐 수요급증 현상을 두고 나얼님도 인터뷰에서 이와 비슷한 얘길 했던거같아요 ㅋ
저 음질 논란도 LP와 CD 둘다 모으는 사람으로서 저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제 CD와 LP로 비교하기엔 옛말이에요. 이제는 CD로도 소화가 안되는 24/96 사양의 음질이 나오는 판국에 CD 대 LP라니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우월한 음질의 음원을 굳이 찾으라면 꽃순이님처럼 리이슈 사양의 리마스터링 앨범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실, 요즘 나오는 바이닐이나 CD도 대개 리이슈 해줄 때는 180g으로 해주거나, 칼라바이닐로 뽑아주거나, 리마스터링 해서 게인값 올려주는 식의 업글정도는 해주기 때문에 ㅋㅋㅋㅋ

매물이 초판밖에 없으면 모를까 아니면 리이슈 있으면 리이슈 사죠 ㅎㅎㅎㅎㅎㅎ

[침대위의 재앙]

사실, 바이닐이 현재는 듣는 음반이라기보다는 뮤지션의 굿즈화가 되어 현재 젊은층에게 리포지셔닝 된 면도 적잖이 있는거 같아요 ㅋㅋ 그러다보니 턴을 사도 스피커 일체형에 무게추도 없는 크로슬리형 턴 하나 사서 그걸로 만족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늘은데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바이닐 내면 턴없어도 사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인건비니 물가니 해서 공급은 줄어들텐데, 수요는 늘어나고 되팔럼들 때문에 바이닐 지르기는 빡세지고, 바이닐로 취미생활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사실, 이번에 전람회 3집 가격보고 충격먹었습니다. 나얼 2집, 크러쉬 2집 이후로 오랜만에 ㅊㄹ스런 앨범 본거같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