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본의 내로라하는 뮤지션들로 이루어진 슈퍼그룹, METAFIVE(메타파이브)의 2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라스트 앨범인 METAATEM 앨범이 LP와 CD로 발매되었습니다.
새디스틱 미카 밴드와 YMO의 드러머 겸 보컬인 타카하시 유키히로와,
재일코리안 출신 DJ 토와 테이, 플리퍼스 기타의 전 멤버이자 코넬리어스로 활동중인 오야마다 케이고,
덴키 그루브 출신의 스나하라 요시노리, 그 외에 콘도 타카히코, 레오 이마이가 모인 밴드입니다.
사실, 본래는 지난 해 이맘때쯤 발매 예정이었던 앨범입니다. 하지만,
멤버인 오야마다 케이고가, 지난 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의 음악감독으로 섭외되는 과정에서,
(이제 50대 중반에 접어든 아저씨의) 과거 10대 학창시절, 이지메 가해 등의 행적들이 불거지면서,
사퇴를 하게 되면서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발매 예정이었던 이 METAATEM 앨범도 당연히 중지가 되었죠.
(사실, 공식적으로 이 때문이라고는 안 밝히고 다른 이유를 들었습니다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누가 봐도 이거 이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지난 해에도 예약을 받다가 상품이 내려갔는데,
별 이야기 없이 소리소문없이 내려갔었습니다.)
해를 넘겨 오야마다 케이고가 음악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발표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단되었던 앨범의 발매 사전예약도 진행했습니다. 거기다 라스트 앨범이라는 문구까지 담겨져 있다보니,
(사실, 말이 중단이지 우회적으로 음원을 공개하긴 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티켓 구매자에게 특전으로 음원을 제공했죠.)
바이닐은 현지에서 경쟁률이 조금 있었던거로 기억하네요 ㅋㅋㅋ 저도 고민하다가 다른 데 품절되길래,
HMV에서 남아있던거 막타로 하나 질렀습니다. 코넬리어스의 음악들을 좋아하긴 했으나,
이 앨범에서는 코넬리어스 특유의 색깔이 크진 않습니다.
이 사이에 타카하시 영감님이 같은 YMO의 동료인 교수님처럼 비슷한 시기에
종양으로 투병중이라 발표하기도 해서,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 See You Again인데, 타카하시 영감님이 보컬을 맡은데다,
이 앨범이 라스트 앨범인걸 생각하면 안좋은 플래그가 세워질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히려 이 때문에 예약이 좀 불탔던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토와 테이의 팬이라 관심이 더 갔던 앨범입니다.
저렇게 비치는 자켓의 경우 전 살짝 꺽어서 안나오게 찍네요 ㅎㅎ
저는뭐 얼굴만안나오면 ㅎ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