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척 누나 아들 결혼식이라 오랫만에 양복입고, 구두신고 차타고
수원버스터미널 엔씨백화점 내 있는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밥장사하기에 구두, 양복 거의 입지 않고..
세월지나 비대해진 몸뚱이로 인해 예전 양복이 작아졌지만 그냥 구겨넣어 입고 나갑니다.
문제의 구두는...
어머니께서 예전에 사주셨는데, 한번도 안신어봤습니다.
오늘 기어이 신어보시라고 내주시는데...
그냥 생각없이 신었습니다..
오늘 개망신의 발단인 줄도 모르고.........
토요일 차 엄청 막혀서 민속촌-수원터미널까지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해서
지하주차장 차를 새우고 내리는 순간 왼쪽구두 뒷굽의 절반 정도가 과자처럼 부스러집니다 ㄷㄷㄷ
XX, 뒷축은 그냥 제 코란도스포츠 뒷픽업공간에 던져넣고 "예식시간에 맞춰서 사진찍고 밥먹을 동안 조심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올라가서
친인척들 인사하는데... 예식장 직원들이 저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왜?"라고 생각하며 바닥을 봤는데...
양쪽 발 밑창이 무슨 타노스 손가락 튕겨서 소멸되는 것 처럼 미친듯이 부스러집니다. ㄷㄷ
거울은 안봤지만.. 얼굴에 열이 오르면서 엄청 빨게졌을거란 짐작을 합니다. ㅠㅠ
2층 결혼식장, 3층 연회장인데.........
황급히 1층 박화점&버스터미널 주차장쪽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생각합니다.
"신발, 아니 구두를 사야겠다. 되도록 싼거."
옆에 엔씨 백화점이 보이네요.. "왜 하필 백화점.. 분명 싼 구두는 안팔텐데.."
"그냥 개망신 버텨볼까?"
도저히 버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터미널 버스승하차장 입구 옆 구두수선 하는 곳이 있긴한데...
밑창이 다 뜯겨 나가는 수준이면 수선불가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싶어.. 과감하게 백화점 구두 구매 결정!!
엘칸토, 엘레강스......... 이런류로 2군대 있네요.. ㅠㅠ
카드 내밀고 젤 싼거(!) 구매해서 신고 결혼식장 올라가서 바로 친인척 사진찍고..
놀라운게 단체사진도 다 마스크 쓰고 찍네요..
예식장에서 딱 75명 입장객 받고 묻닫고 철저하게 관리 ㄷㄷ
쓸데없이 구두 때문에 똥줄타며 땀흘리며 열낸 이유로 음식이 꿀떡꿀떡 잘들어가네요..
마이어스 생연어회랑 학꽁치회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것만 2번 퍼 먹고 나머지 대충 훍고 집으로 고고!!
축의금 내고...
생각지도 못하게 축의금 반절 정도의 추가 지출까지.. ㅠㅠ
코로나 시국에 간만에 간 친척 결혼식장이었는데...
간만의 결혼식이라고 정체모를 쌔삥구두 신고갔다 타노스 핑거스냅 맞은 구두처럼 밑창이 부셔지는 경험도 처음이고, 그런 개망신도 처음이었습니다. ㅠㅠ
지나고나니 코메디인데......
당시에는 왜 그렇게 쪽팔리고 창피한지...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를텐데..
어무이 아부지 다 아는 친인척들과 친척누나와 결혼하는 사촌조카뻘 되는 신랑한테도 폐급으로 안 될 짓이었고..
인간이 참 간사한게..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맘 다르다고...
당장 백화점 구두사서 위기모면하면서 불편한 것을 몰랐는데...
다 처리하고 나오니 슬쩍 불편한 감이 느껴지면서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실제 돈값 못하는 것 같기도하고..)
구두는 성수동 수제공장에서 맞춤하는게 최곤데!! 라는 생각도 드는 하루였습니다.
고무나 플라스틱은 오래되면 경화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지 않죠 의류나 신발은 너무 아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와 저보다는 낫네요. 전 대학교 후배 결혼식장에서 잘 신고 있다가 구두 밑창이 부서지더라구요. 그런데 그날 비까지 와서 양말 다 젖고... 그래서 그냥 축의금하고 밥만 먹고 후다닥 집에 갔네요.
다행히 백화점 내 결혼식장이라서.... 불행은 이마트같은 곳이면 5~6만원대 검정 캐주얼신발이나 싼구두 있었을텐데...... 이름만 들어도 비쌀 것 같은 엘칸토라니 ㄷㄷㄷ 거의 275가 맥스여서 280 은 저런 살짝 올드한 디자인 밖에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 신었습니다. ㅠㅠ 그냥 다녔으면 밑창 뚫려서 맨발로 다닐정도여서 ㅠㅠ
고무나 플라스틱은 오래되면 경화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지 않죠 의류나 신발은 너무 아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사놓고 안신은지 7년은 된 것 같다 하시네요 ㅠㅠ
평소에 구두신을 일 별로 없는 사람은 관리고 뭐고 관심도 없어서 집에 구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분 많지만... 나이들수록 구두 하나쯤은 항상 셋팅해두셔야해요. 친인척 경조사만해도 충분히 신을 일이 많을테니 ㅠㅠ 아무튼... 남 일이지만 내가 다 머쓱하네요.
집에 와서 평소 신던 구두 2개 봤는데.. 땅땅하니 괜찮네요. 하나는 성수동 수제구두고 하나는 이모부가 선물한 구두던데... 구두 수제에 비싼 건 역시 좋네요 ^^ 왜 평소 안신던 구두를 오늘 같은 날 신어서 이 사단이 일어났는지 ㅠㅠ
오랫동안 안신어서 가수분해 온것 같네요 그래도 백화점에 안에 매장이 있어서 다행이였네요
진짜 급똥에 세상 다 주고 그 위기를 벗어나게만 해달라는 기도가 떠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를 벗어나자 마자 '아깝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환불할까?~ 같은 사탄실업설 나올 마인드까진 아니였는데... 마침 적절한 곳에 있었던 감사함을 되새김질하며 하루를 반성해봅니다. 급똥에 화장실 1칸 남은 공간을 차지한 것 만큼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직장상사 장례식을 급히 다녀오는데 고속버스에서 내리니 구두 뒷굽이 후두둑.. 터미널 근처에 뭐 하나 없는 지방이라 밸런스도 안맞는 구두로 겨우 장례식 다녀오니 돌아갈때 다른쪽 뒷굽이 콰직..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나 보네요.. 평소 거의 운동화만 신어서..(나이키 에어제품에 맛들이다보니 다른것은 거들떠도 안보는 수준이라...ㅠㅠ) 코로나 시국에 결혼식장도 거의 안가다싶이하다 겨우 나오면서 미쳐 살피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옷이나 신발 다 철저하게 검수 하고 나설듯합니다. 오늘 새 신발 사 신고서도 이게 또 부셔지지 않을까하는 강박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남눈치 쪽팔림 없이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오늘 만큼은 정말 창피했습니다. ㅎㅎ
저두 면접보러 갈 때 급해서 14년된 구두 신었었어요. 면접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괜찮았어요. 면접 다보고 나오는데 면접실에서 나만 나오고 구두 밑창은 안나옴 ㅠ_ㅠ
저도 오른발 밑창이 대각선으로 떨어지더군요.. 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우레탄 밑창은 푹신하긴 한데 좀 되면 삭아서 부서지더라구요. 구두방에서도 접착도 잘 안되서 고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말캉말캉했던게 우레탄 맞네요. 엔씨백화점 들어가기 전 구두수선방에서 지켜보신 것 같은데.. 전혀 개입이 없으셨습니다. ^^
수원 터미널 엔씨면 무늬만 백화점이라서 슈펜이라든지 싼데 많았을 텐데 하필 엘칸토를 가셨다니... --;;;;
아................ 급하다보니 시야가 좁았네요 ㅠㅠ
저는 어느날 갑자기 친구 아버지 부고소식에 다음날 아침 ktx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했어요. 근데 부산역에 도착하자마다 구두 양쪽굽이 모두 삭아서 떨어짐. 다행히 지하상가에 구두파는 곳이 있었는데 하필 주인이 안계서서 옆가게 주인님이 구두가게 주인 찾으려 다니시고 .ㅋ 그렇게 새구두를 사신고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예식장보다 더 예를 갖춰야하는 곳이니, 더 그러셨을 것 같네요.
안신으면 그렇게 되나보네요.. 저도 회사 다닐때 신던 구두... 8년정도 장사하느라 안신었는데.... 어느날 신어보니 바닥고무가.. 바스라져서 버렸네요 ㅠㅠ
보니까 캐주얼구두류 밑이 말캉한 우레탄 같은 경우 부셔지고.. 집에 안신던 성수동 수제화, 다른 구두는 딱딱한 밑창인데 그건 멀쩡하더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우레탄!!
저도 우레탄 구두 밑창이 다 으스러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정가 다 주고 구두사서 피눈물 흘린 기억이......ㅠㅠ
돈이 너무 아깝더군요 ㅠㅠ
아무리 오래돼도 그렇지, 어떻게 저렇게 부셔지나? 저도 사놓고 사이즈가 안맞아 안신는 10년 넘은 구두 두컬레 있는데ㄷㄷㄷ
고무밑창은 괜찮은데 거 뭐라고 하더라... 요즘 가볍게 나오는 밑창은 습기랑 안신어주면 무너진다고 하더군요 =ㅅ=... 저도 신발 신는데 밑창이 바스라져 없어지길래 뭐지 해서 매장 가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안신은 구두라면, 꼭 밑창 한번 확인 후 신으시길 바랍니다. 잘못하다가는 개망신을 맥스레벨로 장착하게 됩니다. ^^;
저도 이젠 우레탄 밑창은 안 신기로 다짐(!) 했습니다. ㅎㅎ
우레탄 밑창이 좀 짜증나는게... 얼마 전 양말에 꺼먼게 묻어있일래 이거 뭐지 하면서도 신고 다니다, 신발 안쪽 밑창 들어봤더니 다 썩어 있더라고요. 좋아하던 디자인 신발이었는데, 거의 10년 신기는 했지만요 ㅎ
우레탄은 그냥 우레탄연질 폼 정도만 생각했는데... 어제 겪고보니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 ㅎㅎ 10년이면 오래 잘 신으셨네요 ^^
평소에 구두를 안 신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경조사 용으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니, 검정 캡토 발모럴 정도는 하나 장만해 놓는 게 낫습니다. 캐주얼한 걸 구비해 놓으려면 플레임 토 더비 같은 거나... 성수동 구두 같은 물건보다는 저가 제품 중에는 적어도 헤리티지 리갈이나 헤링슈 같은 제품이 낫습니다.
구두는 잘 모르는데... 직장 다닐때도 대충~ 신고 다닌 것 같습니다. (성수동에 황금색 금강제화 상설할인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대충 사 신었습니다.) 성수동 수제 구두가 아마 캡토발모랄 디자인인 것 같네요. 그것도 슬픈사연이 있는데... 성수동 이마트 앞에서 밥장사 할적에 점심 식다 월로 찍어서 먹던 곳인데 사업이 무너지면서 밥값 대신에 신발을 만들어줬던 곳인데... 반강제로 구두로 대신 받았었습니다. ㅠㅠ 밥값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니 대충 만들어 주겠거니.. 다신 외상 밥장사 안한다.. 그랬는데.. 교과서에서 읽던 방망이 깎는 노인이 생각날 정도로 잘 만들어 줬었네요.. 10년 넘은 것 같은데 쨍쨍합니다. 이걸 신고 나갔어야하는데.. ㅠㅠ
처음샀을때부터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현상은 처음보네요 결혼식장에서 얼마나 아찔하셧을까 ㅠㅠ 백화점에서 산 이번 구두는 보관잘하세요` ㅎㅎㅎ
그래야지요 ㅠㅠ 반강제 구두아이템 장착했으니 잘 보관해야죠 ㅎㅎㅎ
저도 똑같은 경험이ㅋㅋ 친구 결혼식장에 갔다가 ㅋㅋ 그나마 끝나고나서 밑창이 터저서 덜 쪽팔렸네요. 오래되거나 자주 안신으면 경화되서 그런거 같아요ㅎㅎ
끝나고 나서니 그나마 괜찮았겠네요. 저는 주차장 내리자마자 시작되어서 ㅠㅠ 예식장에서 여직원 2명이 제 뒤를 졸졸 쫓아오면서 밑창 부스러기 계속 치우는데.. 진짜 쪽팔리더군요 ㅠ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괜히 봤네요 상황도 저랑 비슷하고 ㅠㅠ 그래서 출발전에 구두 밑창 몇번 바닥에 튕겨보고 갑니다 우레탄 밑창 구두는 아예 안신구요
어제도, 오늘도 잠깐 밖에 나갈때도 신발을 들어서 밑창을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트라우마가 참 크네요 ㅎㅎ
저는 한번 쓰고 방치했다가 곰팡이가...결국은 버렸...
어제 집에 오자마자 구두, 신발 다 챙겨서 안신는 것들, 오래된 운동화들은 다 버렸네요. 구두가 오래되었지만 멀쩡한게 2켤레 있었네요.. 어제 산 것 까지 3개.. ㅠㅠ
웃픈사연이네요 뭐든 지나고나면 경험이고 추억이니 너무 상심마시길 보면서 상상하며 조금 웃었네요 저였어도 어찔했을듯합니다 좋은경험하셨다고 생각하시길
평소 창피나 쪽팔림 같은거 거의 무덤덤하게 여기며 살았는데... 친인척과 조까뻘 결혼식하는 애한테까지 보여지는 것은 상당히 쪽팔리고 가오상하는 일이더군요 ㅠㅠ 위신, 명예 이런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구나 느꼈습니다. ㅎㅎ
좋은 양복 한벌과 좋은 구두 하나는 꼭 아끼지 마시고 구매해 두세요 ~ 좋은날 좋은곳으로 데려다 줄거예요 ~
예전에 좋은 양복 좀 있었는데....... 살찌다보니 못입게 되더군요 ㅠㅠ 십 몇년전엔 은갈치양복도 있었는데.. 지금 시대에 너무 떨어진 색상이라.. ㅎㅎ 새로 산 신발 밑창도 눌러보니 우레탄이네요 ㅠㅠ 알겠습니다. ^^
구두는 아니지만 2008년에 사서 잘 신고다녔던 나이키 에어포스 슈프림을 한 10년정도 보관하다가 마침 운동용으로 쓰던 운동화가 떨어져서, 이거나 신고나가자 하고 한강에 갔는데 한강도착해서 강변을 걸으려던 찰나에 가수분해가와서 바스스 가루처럼 사라졌네요 결국 집에 신발 질질끌면서 왔네요 ㅋㅋ
안그래도 그날 집에와서 안신는 신발들 다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신발 같은거 컬렉팅하는 건 하지말기로.. ^%^
오래되면 저렇게 되더라구요 ㅠㅠ 저도 안신던 워커 오랜만에 꺼냇다가 저렇게 된적이 있어서 ㄷㄷㄷ
제 워커는 지금 23년 되었는데 멀쩡하네요 ㅎㅎ
어쩌다 한번 신을 경조사용 구두라면 차라리 가죽창으로 된 다크브라운 색상의 좋은 옥스퍼드화를 가지고 있는게 좋습니다. 좋은 자리에 신고 나가면 멋도 나고, 가죽창이기 때문에 건조하게 관리 보관만 잘해놓으면 몇십년 묵혀놓아도 부스러지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사신 구두도 캐쥬얼용의 티롤리안화라 정장용 슈즈가 아니예요 ㅠ.ㅠ 로크, 헤링슈, 카를로스 산토스, 버윅 등등 적당한 가격의 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진 구두나 블레이크 제법으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브랜드의 구두 등 하나정도 가지고 있으면 돈이 아깝지 않을거예요
젤 싼 거 산겁니다. ㅠㅠ 구도 티켓을 할인받아 산것도 아니고, 정장구두는 최서 30만원대 부르더군요 ㄷㄷ (이게 아닌데 ㅠㅠ) 그냥 그 순간 모면용으로 젤 싼거(!) 샀었습니다. 집에와서 그래도 돈값 뽑자 싶어 신고 다니려했는데, 하루 신고 신발장에 넣고 나이키 에어 운동화로 다닙니다. ㅠㅠ
저는 설악산 친구모임때 저랬는데 아버지 두들겨팼죠 죽일늠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