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랄성에서 첫번째 라이넬을 쓰러뜨리고 조금만 진행하면 젤다의 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젤다의 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젤다의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기에 번역해봤습니다.
참고로 일본어판 기준입니다.
- 첫번째 페이지 -
영걸들과의 회의 후 유물 조사에 나섰지만 오늘의 발굴작업에선 커다란 성과를 얻지 못했다.
재앙이 부활 할 때까지 유물의 모든 것을 이해하여 요격할 준비를 해야한다.
점술사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난다면, 시간은 그다지 남지 않았을 터이다...
생각이 깊어질 수록 불안함만 늘어난다. 오늘은 이만 쉬자.
추신: 내일 아버님의 지명으로 그가 내 부임의 기사로 들어오게 된다.
- 두번째 페이지 -
신수 바 루타니아를 조정하기 위해 고론 시티에 갔다.
...뒤에서 계속 그의 시선을 느껴 피곤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낀 거지만 그는 정말 묵묵하고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덕분에 쓸때없는 상상을 해버렸는데...퇴마의 검에게 선택된 그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이랄 왕가의 딸로 태어났으면서도 봉인의 힘을 지니지 않은 날...그는 비웃고 있지 않을까?
- 세번째 페이지 -
오늘 그한테 지나친 말을 해버렸다.
조사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풀이 죽은 시기에 몇번이나 동행을 거절했는데도 나타나 얼떨결에 외쳐버린 것이다.
하지만 왜 내가 화를 내는 건지 모르는 듯 싶었다.
미안하지만 (그의) 그런 부분에는 짜증이 난다.
- 네번째 페이지 -
오늘은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자신의 기분이 제대로 글로 쓰여지지 않는다.
그가 나를 구해줬다.
이가 단의 칼로부터 나를 지켜주었다.
나는 여러번 그를 냉대했는데, 자신의 짜증남을 그한테 내던졌는데
내일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사과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와...링크와 좀 더 얘기해 보자.
- 다섯번째 페이지 -
링크와 조금 더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실은 그도 말하기를 좋아하며, 뭐든지 맛있게 먹는다고 한다.
큰맘먹고 왜 평상시에는 말이 없는지 물어봤더니
링크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대답해줬다.
뭐든 남들한테 주목받는 그는 언제든지 모범이 될 수 있어야 된다고 의식하다보니 감정을 드러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를 재능에 축복받아 고뇌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누구든 남들한테 보이지 않는 고민이 있다. 나는 내 자신에만 정신 팔려 그런 걸 몰랐었다.
링크와 더 대화하여 더 생각을 듣고 싶다.
그리고 내 고민을 그에게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여섯번째 페이지 -
아버님한테서 더 이상 유물연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엄명받았다.
봉인의 힘을 얻는 수행에 전념하라고
분하고 한심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계속.....난 그렇게 해왔는데
수행을 시작하기 전년도에 어머님께서 급서하셨다.
나는 내 모친과 스승을 동시에 잃은 것이다.
어머님께서는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괜찮아 젤다, 너라면 곧 할 수 있을거야"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아무리 해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봉인의 힘은 발현했을터인데
내일 링크와 힘의 연못에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또 헛수고로 끝나겠지...분명...
- 일곱번째 페이지 -
어제밤 꿈을 꿨다...어둠이 넘치는 장소에서 빛을 둘러싼 한명의 여성이 날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사람이 아니다...난 그걸 직감했다.
정령이나 여신이나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아름다웠다.
그녀의 입술은 움직였지만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성스러운 힘을 지녔다면 들을 수 있었으려나
아니면 그건 그저 내 고민이 만들어낸 단순한 꿈인가.
해답은 내일이 되면 어느쪽으로든 나올 터이다...
- 여덟번째 페이지 -
오늘 나는 17세가 되었다.
지혜의 연못에 수행을 나설 수 있는 날이 된것이다.
링크가 마중나오면 라넬 산에 떠날 것이다.
다른 영걸들도 입구까지 동행한다고 한다.
그 날 이후 아버님하고 마주친 적이 없는데...아직은 기분이 착찹하다
여기에 돌아온 뒤에 뵙도록 하자.
......
실은 그 꿈을 보고 난 뒤 뭔가 느껴지고 있다.
무능한 공주의 말 따위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난 지금 알수 없고 강한 설레임을 느끼고 있다.
번역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리즈야말로 '젤다가 주인공인' 젤다의 전설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확실히 일어판 기반의 번역이 더 깔끔하네요! 북미판은 미묘하게 일어를 그대로 번역한 느낌의 영어를 섞어 써서, 오히려 의미 전달은 잘 안 될 때도 있더군요 ㅠㅠ
헐 일기장 내용이 이렇게 흥미로웠군요... 영어판으로 대충 볼때랑 다르네요... 감사합니다
우와~! 이런게 있었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