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질질 끌다가 드디어 엔딩 봤습니다.
일단 미술은 말할 것도 없이 대단했습니다.
러브크래프트 , H. R. 기거 , 즈지스와프 벡신스키 등등
이런 그로테스크한 장르를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해서 게임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정말 넉 놓고 봤습니다.
모든 배경 하나하나가 컨셉아트를 보는 것 마냥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칭찬할 것은 그 것 뿐
그 외에 것들에는 좀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퍼즐 요소가 사이드가 아닌 메인 입니다.
거기다 게임 컨셉상 어떠한 설명이나 길 안내도 없기 때문에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하나 하나 다 만져봐야 합니다.
퍼즐의 난이도도 어느정도 깊이가 있어서 파고들기 좋습니다.
퍼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오겠지만
저는 퍼즐보다 슈팅과 액션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사실 슈팅과 액션의 포지션이 너무 어정쩡 합니다.
거의 만들다 만 것 같다는 느낌이 들구요...
이럴거면 총기를 넣지 말고 아예 퍼즐로만 구성 해놨으면 차라리 나았겟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말은..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은 좋지만 방금전에 겨우 고생해서 떼어낸 크리처에게 다시 또 허술하게 당한다는게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떼어낸 후에 확실하게 총질해서 죽여놓고 발할라 입성 엔딩이였다면 좀 더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 싶내요..
다회차 요소 또한 없다는 점 아쉽구요..
그냥 큰 미술관에 가서 멋진 미술작품들을 쭉 감상하고 나온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으로서 점수는 많이 줄 수 없겠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