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 토끼 소대랑 퐉스 소대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SRT 특수학원은 총학생회장 실종 시점에서, 아니 차기 총학생회장이 들어서는 시점에서 폐교되는 게 맞았다.
키보토스 상황을 만약 현재 지구에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느껴질 것임.
키보토스는 말이 학교지 사실상 각 학교 자치구가 어지간한 국가급(아비도스만 해도 거의 남한 크기)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으니, 현실에 대입해 각 학교들이 국가고,
총학생회는 그 국가들=학교들을 총괄하는 집단. 즉 UN으로 대치해놓고 생각하고, 총학생회장은 UN총장이라고 보며 상황을 대입해보자.
*실존인물 대신 귀여운 커다란 아로나쨩을 드립니다.
UN 총장 : "아 세계 곳곳에 아주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구만. 각국에만 맡기면 언젠가 사단 날거야. UN 차원에서 각 국이 감당 못하거나 여러 국가들이 얽힌 사건들을 처리할 방법이 있어야 해."
UN 총장 : "일단 인터폴과(=발키리 경찰학원) UN 평화유지군이 있기는 한데 얘내들 만으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진압하기엔 무력도 약하고, 각종 행정절차에 발목이 잡히고, 뻑하면 각국의 내정간섭이라며 ㅈㄹ할게 뻔하지... 평화유지군은 그냥 뭐 조별과제 그 자체고. 하아, 뭐 방법이 없나?"
"아, 방법이 있다!"
UN 사무총장 : "최정예 병사들에 UN이 가용한 최대 규모의 화력과 장비를 빵빵하게 갖춘 특수전에 특화된 무력 집단을 UN직속으로 하나 만드는 거야."
"그리곤 초법적인 권한으로 각국에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무력개입하는 거지."
"그러면 인터폴 마냥 지지부진하지도 않고 신속하게 세계 각국의 위험한 사건들을 해결할 수 있어!"
UN 사무총장 : "물론 각국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거지만 일단 철저하게 비밀로 숨기면 돼."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진짜 이대로 두면 국가들이 통제불능 상태가 돼서 금방이라도 세계멸망이 일어날 지도 몰라."
"모든건 초인인 나의 완벽한 계산으로 이루어지니 각국이 알더라도 이해할 수밖에 없을 거야."
그렇게 UN 직속의 특수부대(=SRT 특수학원)이 결성되고 시간이 흐른 뒤,
뉴스 : "속보입니다. UN 본부가 있는 뉴욕 자유구역(=D.U지구)의 지하에서 '카슬라' 그룹 휘하의 방상업체에서 차세대 열압력탄두 M.A.N.H.A.T.H.A.N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것을 적발해낸 것은 소속이 알려져 있지 않은 어떤 특수부대라고 하는데요."
특수부대원 '유키노' : "저희는 UN 직속 특수부대 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저희가 무력개입을 했고, 전 지구적 위기를 몇 번이고 구해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카슬라 그룹이 비밀리에 방산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저희는 정의를 집행할 것입니다!"
카슬라 CEO 도지 시바스크 : "우리는 모르는 일이며 자회사에서 멋대로 저지른 일. 하지만 자숙하며 방산 사업을 축소하겠다."
"....이봐 UN 평화유지군 참모장, 우리 커넥션까지 걸리진 않았겠지?"
UN 평화유지군 참모장 : "그러게 적당히 나대라고 했잖아요. 괜찮아요 꼬리는 잘 잘라뒀으니."
"지난번 우리 첩보원들이 잠재적 적국에 위조 청휘석을 유통시키려던 걸 방해한 소속불명의 공작원들도?!"
UN 총장 : '어쩔 수 없어. 확실하게 각 국의 비행을 억누르려면 우리 특수부대라는 억제력이 있다는 걸 알려야 해.'
'그래야 저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조심할 거야.'
"맞습니다. UN 직속 특수부대를 만들어 지금까지 비밀리에 무력개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십시오. 지금까지 전 세계의 위험한 분쟁과 국제범죄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저희는 오직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피치 못할 싸움을 대신 맡아주고 있는 겁니다. 부디 저를 믿고 따라주세요."
UN 회원국들 : "아니 뭐,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하고... 뭐, UN 사무총장님 사심없이 전세계 평화 위해 일하시는건 다들 알고 있고,"
"이번 사건도 UN 특수부대 아니었으면 누구도 발견 못했고, 터졌으면 전세계가 전쟁을 일으킬뻔한 사건이었으니..."
"모쪼록 공정하게 해 주는 건 아니까... 뭐 일단 그렇게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저희 국가들 자치권은 부디 존중해주시고요."
A국 대통령 : '아 저거 영 껄쩍지근한데. 막말로 저 특수부대가 언제 우리 관저에 쳐들어올지 누가 아는거야?'
B국 총리 : '에이씨 이러면 하려던 진군계획도 전면 수정해야 하는데, 설마 눈치까진 않았겠지?'
'일단 저 눈에 거슬리는 특수부대 때문에 한동안 숨죽이고는 있겠는데....'
그리고 얼마 뒤, UN 총장이 실종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사무총장 대행 : "사무총장님의 실종으로 일단 사무총장님이 가지셨던 권한을 저희 UN 수뇌부들이 분담하여 맡기로 했습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특수부대 지휘권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사무총장 대행 : "저희 '교황님'께서 임시로 사무총장 권한 대행을 맡으며 특수부대의 지휘권을 가지게 되실 예정입니다."
A국 대통령 : "하아?"
B국 총리 : "하아?"
UN 회원국들 : "하아아?!"
"아니 지금 장난하나! 일국의 군대급 특수부대 지휘권을 지금 누구한테 준다고?!"
"우리가 그 망나니 같은 놈들을 용인한 건 어디까지나 사무총장을 믿을 수 있어서였지, 니들을 믿을순 없어!"
"게다가 선출직도 아닌 갑자기 찾아온 교황에게 지휘권을 맡긴다고?!"
"전쟁! 결코 다시 전쟁! 하는 꼬라지 보고싶냐?!"
"우린 절대로 그 꼬라지 못 보니까 절대로 안 돼!"
UN 평화유지군 참모장 : "어머나 그럼 저희 평화유지군이 특수부대 지휘권을 가져가도 될까요?"
UN 회원국들 : "그건 더 안 돼지 이 무능해빠진 놈아."
"니들 평화 유지 '안'하는거 누가 모르냐."
"거 지난번 분쟁 지역에서 삽질하는 거 볼만했수다."
"참모장 댁 카슬라 그룹하고 짬짬이 하는 거 우리가 모를 거 같아?"
A국 대통령 : "아무튼 처신 잘하시는게 좋을 거예요."
"언제 제 집무실에 댁들 특수부대가 들이닥칠지 몰라 잠도 제대로 못자던 날들은 이제 없었으면 하거든요..."
B국 총리 : "우리의 라인란트 진군을 방해한다면 네놈들 부터 박살낼 것이다!!"
총리 보좌 : "아니 안하거든요..."
교황 : '대충 UN 권한대행 임무 포기한다는 말.'
사무총장 대행 : "...교황님 께서도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포기하셨습니다."
"결국 저희 UN 소속 특수부대는 아무도 지휘를 맡지 못하게 됐네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특수부대는 해체하도록 하고 부대원들은 전원 저희 평화유지군 소속, 아니면 인터폴로 전환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UN 특수부대원들 : "뭣?"
FOX 소대원들 : "이것들이 우리를 실업자로 만들어?! 지금까지 니들 시키는 대로 개같이 구르고 명예 한 점 못받은 우리들한테 이러면 안 되지!"
"야들아 안되겠다 연장 챙겨라. 엎어버리자!"
"그 섀도우 모세스인가 뭔가 하는데 좋은 거 있다더라."
.....이렇듯 아주 조금 현실 스킨을 입혔을 뿐인데도 SRT 특수학원이란 존재의 심각성이 체감되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SRT를 해체하고 발키리로 편입시킨다는 결정은 최선의 결정이기는 했다고 봄....
귀찮으니 선생님 밑애두면 어떻게든 해결될거 같아!
잠까아아아안! 마지막에 FOX 소대원들의 상태가!?!?
저것들 쉐도우 모세스인가 하는 섬에서 농성 한다고 했나? 그런데 사건 배후에 미국 대통령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 아니겠지? 또 거기에 메탈 기어가 있다고? 그건 또 뭔데?
그래서 SRT 2학년은 언제 나오려나
FOX 맞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특수부대따리 하나한테 세계가 좌주우지 될리가...라고 생각했는데 그 특수부대가 전 세계구급 지원을 몰빵받고, 실제로도 실적을 꽤 올린 현역 부대라면 무시하기 힘들긴 하겠네.
대위:선생을 믿지마! 반복한다! 선생을 믿지마!
잠까아아아안! 마지막에 FOX 소대원들의 상태가!?!?
FOX 맞쥬?
그래서 SRT 2학년은 언제 나오려나
우선 퐉스 애들 실장부터..ㅠ
저것들 쉐도우 모세스인가 하는 섬에서 농성 한다고 했나? 그런데 사건 배후에 미국 대통령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뉴스가 있던데 아니겠지? 또 거기에 메탈 기어가 있다고? 그건 또 뭔데?
"그, 그건 사실....라리루레로....!"
귀찮으니 선생님 밑애두면 어떻게든 해결될거 같아!
그리고 현 시점에선 ㄹㅇ 선생 직속 태스크포스 141...
선생 : 좋아, 골칫거리가 하나 줄었군
지나가는사람A
대위:선생을 믿지마! 반복한다! 선생을 믿지마!
5년 전, 난 눈 깜짝할 사이 학생을 3만 명이나 잃었다. 그럼에도 세계는 그저 빌어먹게도 외면만 할 뿐이었지...! 이제 더 이상 그런 좋은 학생들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특수부대따리 하나한테 세계가 좌주우지 될리가...라고 생각했는데 그 특수부대가 전 세계구급 지원을 몰빵받고, 실제로도 실적을 꽤 올린 현역 부대라면 무시하기 힘들긴 하겠네.
통제받지 않는 압도적인 무력이 인류역사에 얼마나 큰 해악이 되는지는 우리는 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