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5부작에 걸친 인물서사를 펴려고 하기 때문에.
아니 뭔 펀쿨섹좌같은 소리하고있냐 싶을수 있는데.
아바타2의 캐릭터 각본을 보면 일개 조단역조차도 나름의 완결이 없이 딱 4분의 1만큼 진전을 하는 식의 경우가 많다.
일개 에피소드 빌런 수준으로 끝날 클리셰로 똘똘뭉친 스콜스비 선장조차
3편에서 복수심 갈고 돌아와 주인공 로아크&파야칸의 숙적으로 서사가 이어진다고 한다는 소식 들으니까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스크립트를 짜는건지 좀 감이 온다는 느낌....도 있다가도
핵심주역 빼고 나머지 조단역들도 이런식으로 영화 여러편에 걸쳐 가져가겠다는건가? 생각도 들때가 있다.
감독이 아바타 후속작에 있어서는 철저히 반지의제왕 트릴로지를 벤치마크하였다고 밝히기도 했고.
각 영화마다 나름의 에피소드들은 해결이 되는 구조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인물들은 1/3씩 서사가 전진한 끝에 마지막편에 비로소 완결된다.
(물론 중도이탈하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4편을 한 영화로 본다는, 1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구성이라고도 보일수 있다.
이런식이라면 카메론 감독의 "2보다 3이 재밌고, 3보다 4가 더 쩔고, 5는 완벽하게 개쩔게 끝날것" 이라는 호언장담도 이해가 된다.
계속 서사가 심화되는 단계는 후속으로 갈수록 진행이 깊어질테니까.
"다부작이건 말건 한편 안에 완결낼건 내고 가야지" 라고 지적을 할텐데.
사실 여타 "모범적인 나름의 완결내는 중간작품"들과 비교해도 아바타2는 서사를 모범적으로 잘 접은 영화에 속한다.
제이크 설리를 완성형 캐릭터에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 성장캐릭터로 재설정하는데 성공하며,
다양한 인물들을 새로 설정하며 새 판을 깔고.
그러면서 수미상관구조를 통해 "여정을 떠났다 다시 돌아와 안식하는" 구조를 효과적으로 채용해 영화적 인상을 마무리짓는다.
..........저거 수미상관 채용한거보면 진짜 확실히 중간계 영화 벤치마크한게 맞다 맞아.
다만........
아예 4부작 하지 마시고 그냥 한편만 더 만드시고 끝내세요! 하고 깔게 아닌이상
키리, 스파이더, 멧케이나족, 파야칸, 스콜스비, 가빈박사 등의 서사들은 그렇게 후속에서 더 진전되길 바랄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