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원래 게임 하나를 여러개 구입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번 드퀘9은 세이브 파일 공간이 한개인 관계로, 제꺼 플레이용1개, 동생꺼 1개, 그리고 영구소장용1개 이렇게 3개나 구입해버렸습니다. (돈이 얼마야ㅠㅠ)
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따로 플레이는 못하고 출퇴근시에 전철 + 잠들기 전에 누워서 잠깐씩 하면서 (그래도 플레이 타임은 어느덧 71시간) 엔딩까지 보고, 어느정도 보물지도와 마왕지도도 플레이했습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었지만,
그동안 드래곤 퀘스트 라는 이름이 주었던 (더군다나 최신 정식 넘버링 작품)에 비하면 역시 아쉬움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너무나 짧아진 스토리 라인 (특히 던전들이 매우 단순하고 크기가 작아서 30분이면 던전 하나 클리어하고 보스 떄려잡는게 가능;)을 들 수 있겠습니다.
거의 다른 시리즈로 비교하자면, 4편에서 6개의 에피소드중 하나의 에피소드 보다 조금 긴 정도? 혹은 7편과 비교하면 한 지역의 에피소드 정도의.....
더군다나 이번작에는 이 녀석이다 싶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도 아쉽습니다.
딱히 카리스마가 있던 적도 없고,,,, (아군은뭐.. 더 말할 나위 없죠... 오히려 흑룡과 싸웠던 그 용이 그나마 캐릭터성이 강했던정도)
뭐 이번 9편은 본스토리는 전초전이고 엔딩후가 진짜다 라고들 하시는데...
맵 디자인도 비슷비슷한 보물지도 맵 100개... 이건 조금 아니다 싶어요
차라리 양을 줄여서 질을 올려줬으면 어 떘나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연금과 그를 위한 노가다 & 서브 퀘스트.
서브퀘스트라는 발상은 좋지만, 대부분이 너무 단순한 그저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사족으로만 보입니다.
뭐 그래픽이야, 휴대용기기로 나온 만큼 어쩔수 없는거겠지만,
옆에서 5편 (DS용) 플레이하고 있는 동생 녀석 게임화면 처다보면, 오히려 5편의 저 그래픽이 더 선명하고 깔끔하면서 아름답지 않나 싶은....................;;;
마지막으로 드퀘 시리즈 최고의 장점중 하나로 꼽히는 배경음악.
매 시리즈마다, 그저 마을에 있기만 해도, 돌아만 다녀도 즐겁고, 흥겨운 , 떄로는 특유의 잔잔한 그 음악이 이번 작품에서는 없더군요.
그나마 좋다 싶은 음악은 대부분 어레인지 버전이고, 신곡중에선 감명깊다 싶은 음악이 없던 정도...
이래저래 주관적으로 느낀 단점과 불만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지만,
이 또한 드퀘시리즈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유저로서의 아쉬운 푸념일뿐입니다.
이번 작품이 차라리 완성도 높은 외전으로 나왔다면, 극찬을 했겠지만,
지금 게임계에 몇 없는 누구나 인정하는 고품질의 명품 시리즈인 드래곤 퀘스트의 명성을 잇기엔 조금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8탄이후 무려 5년을 기다렸는데 말이죠 ㅠㅠ 앞으로 10편이 나올때까지 또 어찌 기다릴지 ㅠㅠ)
모쪼록 이번에 Wii로 발매될 10편에서는 과도기적인 성향이 짙었던 이번 9편의 장점이 잘 살려지면서 나름 시리즈 팬들에게 단점으로 부각되었던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어서 더욱더 멋진 시리즈로 나오길 바래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휴일 되시고, 더위 조심하세요^^
(참고로 제가 판단하는 게임계의 명품 시리즈 : 마리오, 젤다의 전설, 헤일로, 바이오하자드, 메탈기어솔리드, 사쿠라대전, GTA, 이코팀작품(이코&완다) 모두 정식넘버링 시리즈 기준입니다.)
헐 3개나...;
부럽...
스토리가 그렇게 짧아요? 4편 에피1개 분량보다 약간 많은 정도면 진~~~~짜 짧은건데... 데모수준인데...진짜... 몇 시간이면 깨는게 4편 에피1개였는데.... ㅡㅡ; 진짜 그렇게 짧은가요? 진짜 그거 데모수준인데;
저와 같은 느낌을 받고 계시는군요...어서 6리메이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_-
역시 정식넘버링이 잘못 됬던 겁니다~~;; 이번 드퀘9은 저의 스타일이 아니라서 재빨리 매각...했는데 제값은 못받은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요사이 게임들이 세이브데이터 하나만 지원하는 게임이 많아졌는데... 솔직히 게임제작사를 갈아업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이건 100% 의도적인 것이거든요...죽일넘들...
상술도 적당해야 좋은데 세이브데이터 하나 밖에 없게 만드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