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소감을 올렸었는데
몇몇 내용이 미흡하여 마음에 들지않아 지우고 다시써서 올립니다.
1. 게임성 : 8점
장르는 액션 RPG로
파판7로 유명해진 턴제와 액션을 섞은 그런 장르입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액션이 진행되지만, 스킬을 사용할때나 아이템을 사용할때는 시간이 정지해서 잠깐 숨돌릴 틈을 주는 그런 방식이요.
요즘 이런 장르가 유행인거 같은데
처음엔 무쌍도 아니고 턴제도 아닌 어중간한 액션이라 생각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었으나
시스템을 알게되고, 요령을 알게되니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특히 스킬을 무작정 쓰는것이 아닌, 섀도의 아머를 봐가면서 아머가 깨지기 직전에 스킬을 아껴뒀다가
섀도가 스킬을 시전하면 그때 플레이어가 스킬을 시전해서 아머를 깨부숨으로써 1모어로 캔슬시키며,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 맛이 있었습니다.
리스키의 불합리한 데미지가 이해가 되더군요.
아예 안맞고 플레이 하라는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4차지(ㅁㅁㅁㅅ) 플레이가 너무 좋아서 이것만 많이 쓰게 만들어서 단조로워 지긴 합니다.
2. 스토리 : 8점
스토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너무도 예상 가능한 뻔한 전개이지만, 그만큼 무리수가 없었고, 본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마무리를 잘 해준거 같습니다.
코옵이 없는건 외전작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없는게 좋은분들도 있고 있는게 좋은분들도 있으실겁니다.
개인적으론 코옵이 있는게 페르소나 시리즈의 개성이라 생각해서 없어서 아쉬웠네요.
대신 없어진만큼 던전 및 전투에만 집중하게 되고, 플탐이 짧아졌으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3. 편의성 : 6점
편의성 측면에서 너무나도 불편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리퀘스트의 내용을 보는 상태에서 R1, R2를 누르면 다른 리퀘스트 내용으로 넘어가게끔 만들었으면 훨씬 좋았을겁니다.
지금은 리퀘스트 내용을 확인하고 X로 빠져나온뒤 다른 리퀘스트 내용을 확인하고 이런 방식이라 불편합니다.
두번째, 페르소나 정렬이 안됩니다.
5편과 로얄 모두 방금 사용한 페르소나는 위치가 제일 위게 오게 되어있어서
자주 쓰는 페르소나는 스킬을 쓸때 방향키(좌,우)를 한두번만 누르면 바로 해당 페르소나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A라는 던전이 있고 이 던전의 섀도가 화염약점인 섀도와 핵열약점인 섀도가 자주 나온다고 칩시다.
5와 5로얄이었다면 처음에는 페르소나 교체할때 몇번이나 방향키를 눌러서 힘들게 찾아서 스킬을 사용하지만,
던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페르소나이기 때문에 그다음 조우할때는 방향키를 한두번만 누르면 바로 찾아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크램블은 아닙니다.
스킬을 쓸때 해당 약점속성 딜스킬을 가진 페르소나를 찾는데 방향키를 몇번이나 누르게 만듭니다.
이게 전투 템포를 크~~~게 끊어먹습니다.
세번째, 벨벳룸 합체시스템의 편의성이 본편과 로얄보다 못합니다.
결과합체로만 볼수있는데, 개별 선택으로 합체할수있는 메뉴는 대체 왜 빼버린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네번째, '전투 종료시 마지막으로 착용하던 페르소나를 기억하지 않는다' 옵션이 없습니다.
기껏 공격의마음가짐, 방어의마음가짐, 빠르기의 마음가짐 3오토 페르소나를 만들어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전투가 끝날때 3오토 페르소나로 자동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기능이 없는게 엄청나게 불편합니다.
이것 역시 본편에 있던 옵션인데 대체 왜 빼버렸을까요.
다섯번째,
시작지점에서 제일을 탐색한다 누를시 나오는 입장 연출이 스킵이 안됩니다.
첫 던전 입장때 보여주는거야 상관없습니다만
이걸 반복적으로 보다보니 성격급한 한국인들은 은근히 답답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 스킵은 가능하게 만들었는데 이런 사소한건 스킵이 안되는게 2% 부족한것 같습니다.
여섯번째,
리퀘스트의 불친절함
소원이라던가 이런것들 찾는거야. 뭐 직접적인 힌트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수수께끼처럼 알려주고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을 좋아하시는분들도 분명 있을것이기에
단점이 아닌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구시대적인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딱 맵에 표시해주면 덧날까요...
일곱번째,
어차피 제일을 나갔다 들어오면 패널티도 없고, HP와 SP가 풀로 채워줄거면.
그냥 나갔다 들어와서 쓸데없이 로딩을 보게 만드는것보다,
체크포인트에 도달하면 회복되는 식으로 만들면 안됐을까요?
단순히 던전에서 회복한다는게 설뿅뿅돌이라서?
굳이 나갔다 들어와서 로딩을 보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지...
이밖에도 플레이당시 불편했던 점이 꽤 많았는데 당장 생각나는것만 적어봤네요.
그런고로 편의성은 6점입니다.
4. 음악 : 10점
음악은 흠잡을게 없었습니다.
본편의 브금을 어레인지한 버전들은 하나같이 귀가 호강했고, 로얄브금과 페르소나 1,2,3,4,P3P,P4G 브금까지...
플레이 내내 귀가 즐거웠네요.
5. 던전구성 : 8점
던전마다 분위기가 비슷한것이 없어 개성이 있고,
퍼즐도 매우 간단해서 길찾는거로 골치아플 일은 없었네요.
그렇다고 던전이 아주 단순한것만은 아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고 적당했습니다.
오키나와제일의 오싹한 분위기는 첫 입장시 정말 좋다고 느겼네요.
그러나 몇몇 제일의 길이가 너무나도 짧은것이 아쉬워서 9점 이상은 못주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제일. 굳이 두개로 나눠서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상 한쪽은 현실과 이세계가 융합된 제일이니 이해는 갑니다만...)
6. 난이도 : 7점
페르소나 특유의 초반은 어렵고 후반은 쉬운 공식이 이 게임에도 적용됩니다.
스킬의 SP소모량은 레벨업을 해도 그대론데, 플레이어의 SP는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999에 가까워 지기 때문이죠.
스킬을 난사할수 있게 되는시점부터는 적들이 아예 스킬을 쓰지못하게 할수있기때문에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급속도로 쉬워집니다.
그래서 파판7처럼 SP소모 시스템 대신 쿨타임 시스템을 도입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큰 기술일수록 쿨타임이 길고 약한 기술일수록 쿨타임을 짧게하면 전략적으로 플레이 할수 있을것이고,
컨센트레이트나 차지도 활용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거라고 확신하거든요.
지금 시스템에선 그냥 스킬 두방 날리는게 컨센 거는거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전 페르소나에 다 컨센을 달아줄수 없기때문에 컨센쓰려면 페르소나를 스왑해야되고, 위에 편의성 항목에서 설명했듯이
페르소나 자동정렬이 안되서 그 스왑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플레이템포를 끊어먹거든요.
리스키 난이도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하드보다 더 어려운 난이도가 리스키이니 문자 그대로 맞았을때의 큰 리스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한방에 끔살은 절대로 안나기때문에 충분히 적절한거 같습니다.
최소 두방은 맞아야 죽는다는 소리는 실수를 만화할 시간이 주어진다는것이고
이정도면 이해해줄수 있습니다.
7. 조작성 : 7점
편의성과 더불어 불만이 좀 많았습니다.
우선 첫번째.
환풍기 기어갈때 방향전환과 전진이 왜 동시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엔진이 바뀐것에 대한 문제일까요...
두번째.
원모어 찬스가 떴을때 동그라미를 누르면 원모어를 때리는게 아니라 주변 지형에 올라가는 경우가 굉장이 자주 있습니다.
조커의 콤보중 하나인 공중콤보가 ㅅㅇㅅ 인데 ㅅ로 총을 쏘고 ㅇ로 추격한뒤 ㅅ를 누르면 바로 페르소나 스킬이 나가는...
ㅁㅁㅁㅅ 콤보보다 훨씬 좋고 자주 쓰는 콤보이죠.
하지만 주변에 올라갈수 있는 지형지물이 있다면?
이 콤보는 무용지물입니다.
ㅇ을 누르는 순간 추격하는게 아니라 지형에 올라가 버리니까요...
세번째. 록온의 문제
록온했다가 캐릭터 바통터치시 록온이 풀릴때가 있습니다. 풀릴때가 있고 안풀릴때까 있는데 일종의 버그인듯합니다.
그래도 파판처럼 아예 카메라가 록온을 안따라가는것이 아닌, 기본적인 록온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고로 7점입니다.
8. 총평 : 8점
외전작 치고는 상당히 재밌게 즐겼습니다.
불만이나 단점을 주저리 주저리 써두긴 했는데
장점은 자세하게 설명을 안해서 그렇지, 단점을 메꿀만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고로 8점입니다.
페르소나5의 팬이라면 구매하시면 후회는 없을거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풍구 공감!! ㅋㅋ 좁아서 몸이 잘 안움직이는걸 구현이라도 한건지... 괜히 불편ㅋㅋ
편의성 부분 많이 공감이 됩니다. 특히 페르소나 정렬이랑 벨벳룸 부분..페르소나 수동 정렬이라도 가능해야 했어요. 하지만 난이도 부분에선 공감이 안되네요. 리스키 진행중인데 SP 500 넘어가도 항상 부족하고 데미지는 살인적이라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입니다ㅜ 이것보다는 좀 더 쉬웠으면 좋겠는데요.
리스키 난이도가 유저가 올 99 페르소나 속성별로 최종셋팅 맞추고 온걸 전제로 하는거 같습니다. 올 99 모든 속성 페르소나 다 가지고 가니까 살살 녹더라고요
물리 총격 화염 빙결 전격 질풍 염동 핵열 빛 어둠.... 모든 속성 최강 페르소나 전부 99스탯으로 맞추고 왔습니다. 일위키에서 각 속성별 최강 페르소나라고 하는 페르소나는 전부 올스탯 맞추고 왔는데, 그래도 어려운건 그냥 제가 컨트롤이 후진걸까요ㅋㅋㅋ
심지어 원래 1회차에서는 스킵 기능자체가 없었습니다 일판 1.03패치 이후로 들어온 기능이죠
본가무쌍은 잘못만들고 외주무쌍은 잘만드는 오메가포스팀
전부 공감합니다. 특히 편의성이랑 조작성이 매우 공감됨. ㅎㅎ 그래도 이쪽으로 첫 작품이니 이만하면 만족합니다. 스토리랑 음악이 참 좋았슴.
글 잘 읽었습니다.
플래티넘 축하드립니다.
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