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겜정게 눈팅 만하는 유저라 디아4용 계정으로 만들고나서 디아 접은 후에 간만에 로그인했습니다.
틈틈히 달리다 어제 주말을 끝으로 엔딩봤네요.
역시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이라 불릴 만 하더군요.
네트워크 시스템 덕분에 공략은 참고 안했고,
엘리자베스 의뢰 모르는 부분과 동료 링크 스토리만 언제인지 찾아봤는데 5편 짬밥 덕분에 겜이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공략이나 요령없이 1회차 올코옵은 어렵네요. 14일분정도 모자르게 엔딩봤네요 ㅠㅠ
5편이 인생게임 중 하나라 3편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었습니다.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차가 있으니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다만 5편을 다회차를 했다보니 시스템에서 불편하거나 아쉬운 것들이 많더군요.
과거 3편이 좋은 평이 많아서 기대가 매우 컸었는데.... 그런만큼 실망도 크더군요.
이번 리로드가 P5R의 상위호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캐릭터의 매력이나 스토리는 더 나을지언정 시스템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오히려 저는 입문으로 리로드를 클리어 후에 로얄을 추천하고 싶네요. 4편은 그래픽 역체감 ㅠㅠ
넘버링으론 전작인데가 5에서 있다가 없으니까... 줬다가 뺐으니깐 뭔가..... 완전히 갈아엎지는 않은 듯해서 아쉽긴 합니다.
사소하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을 몇개 꼽자면
1. 커뮤의 동기부여
5편에서는 중간중간 도움되는 스킬업 어빌리티가 있었죠. 최종해금만 보고 달리자니 그다지 흥미롭진 않았습니다.
2. 적은 플레이스팟에서의 루틴의 반복
진행하다보면 맵에서 장소가 더 추가될줄 알았는데 크게 6개가 끝이더군요. 가서도 딱히 하는건 고정이니.
커뮤말고는 스탯작 일상생활이 매번 똑같은 짓을 반복하니
할 거 없어서 스토리 넘어갈 때 마다 새로운 대화있는지 하나씩 찾아다녔는데...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해당 공간에 누가 있는지 맵에서 하얀점을 확인하는 건 별로였습니다.
아무래도 3편의 테마가 블루 블랙 화이트에 계단모양 아날로그 형태라 이런 연출인 듯한데
맵에 NPC 누가 있는지 확실하게 표시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주 사소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의뢰나 동료이벤트나 커뮤 타로모양은 잘 표시해줘서 다행.
4. 타르타로스의 미니대화 컷
맵 돌아다니다가 1명 혹은 2명의 간단한 일상 대화 나오는데 도중에 뭐하나 딴짓하면 바로 대화 컷 되더군요.
물론 대화 자체가 매우 짧아서 걍 서서 기다리면 되는데 강습도 해야되고 맵도 다 밝히려고 돌아다니면서 맵버튼도 자주 누르다보니...;;
이전 플레이한 게임이 용과같이 8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도 있습니다.
용8은 캐릭간 미니대화중에도 맵 열거나 템 주워도 대화 안 끊겼는데...ㅜㅜ
이런 사소한 디테일은 좀 아쉽게 느껴졌네요.
5. 단조로운 타르타로스 (?)
맵은 크게 층이 올라가면 비주얼은 바뀌어도 음악은 안바뀌는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섀도도 재탕 색깔 돌려막기가 많더군요.
그나저나 역시나 OST 맛집 무엇? P5 OST는 아직까지도 종종 듣는데 이번 리로드에 신규로 추가된 곡들도 넘 좋았네요.
더 많은데 걍 줄이겠습니다....;;
어차피 이 겜도 장점이 단점을 씹어먹는 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되니...
이번 3편으로 저는 3,4,5편 모두 클리어를 해봤는데요.
저는 페르소나 소환 모션과 관련해 게임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는 편인데...
4편에서는 투영된 자신의 본모습과 안개(어둠)를 꿰뚫어보는 심안을 상징화
5편에서는 부조리함에 순종하는 자신을 벗어던지며 억압과 지배에 대한 반역의 의지를 상징화
3편에서는 왜 죽음을 극복해야 되는지... 머리에 총을 대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일까 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봤었습니다.
단순히 섀도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진행하다보니 스토리 떡밥 풀리는 속도가 많이 느린거 같은데.... 그래도 설정이 군더더기 없이 좋았네요.
5를 한정판으로 2번산 경험에 얼마전 벤젠스 소식까지 들었으니...
하루 빨리 완전판이나 DLC 개발이 끝나서 다시 2회차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게임하면서 괜찮은 장면 캡쳐해서 바탕화면 슬라이드 10초 돌리기로 써먹고 있는데 캐릭별 전투파이널컷이 참 좋더군요.
후카는 없어서 구글링 팬메이드 사진으로 대체. (후카는 전투캐 아니라고... 왜... 파이널컷 없냐 아틀라스 ㅅㅂ)
사진 조합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10장 넣고 돌려봤습니다.
그냥 저혼자 게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거라 두서없이 썼는데 잡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다들 즐겜하셔요.
아무래도 3편이 먼저다 보니 페르소나를 소환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던게 아닐까요 ㅋㅋㅋ
현재의 나를 죽여 내면의 나를 깨운다는 컨셉이라... 저는 '페르소나'라는 명칭에 가장 어울리는 소환법이라 생각하네요.
아직 타르타로스 22층 안열려서 뺑뺑이 돌고 있는데 지겨워죽겠음다
4편을 그래픽 때문에 기피하는건 진짜로! 아주 재미있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것과 같습니다. 3보다 4가 더 낫고 4보다 5가 더 낫습니다. 그야말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되서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해주는 게임이 페르소나 시리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