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둠가이와 볼트보이가 반겨주는, 베데스다 부스
베데스다는 매년 E3에서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부스 중 하나다. ‘폴아웃’과 ‘엘더스크롤’, ‘울펜슈타인’, ‘둠’ 등 탄탄한 IP는 물론이고 PC 온라인부터 콘솔, 모바일에 이르는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덕분이다. 다만 지난해 말 큰 기대 속에 출시된 ‘폴아웃 76’이 혹평 속에 침몰하고 뒤를 받쳐줘야 할 ‘엘더스크롤 6’는 언제 나올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라 상황이 예전 같지는 않다. 그나마 전작의 깜짝 흥행에 힘입은 ‘둠 이터널’이 오는 11월 구원 투수로 등판한다.
베데스다의 이러한 멀티 플랫폼 지향은 금번 E3 2019 부스 구성에서도 잘 나타난다. 어느 한 작품이 화제라고 비중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MMORPG ‘엘더스크롤 온라인’, 모바일 액션 게임 ‘엘더스크롤 블레이드’, 카드 게임 ‘엘더스크롤 레전드’ 시연대가 차례로 배치되고 ‘폴아웃 76: 핵겨울’과 ‘울펜슈타인: 영 블러드’도 한 자리씩 차지했다. 매년 E3 개막과 함께 뭇 게이머가 가장 먼저 달려간다는 베데스다 기어의 고품질 굿즈도 언제나처럼 지갑을 열게 만든다.
과연 상남자스러운 IP로 가득한 베데스다 부스의 전면.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시연대는 낙지스껌의 건물을 연상시킨다.
스크린에는 여러 현상수배지가 차례로 출력되고 있다. 블라즈코윅즈의 딸, 제시.
저항군의 일원으로서 직접 본인의 현상수배지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금번 E3를 기하여 베타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엘더스크롤: 블레이드'
더는 모바일 게임이라 무시 당하기 싫었는지 휴대용 콘솔 게임이 되어버렸다.
드래곤 업데이트로 수많은 모험가를 들뜨게 만든 '엘더스크롤 온라인'
뿌↗쓰↘ 롯→ 따↑아↗!!
게임판을 좌우로 분리하여 독특한 전략성을 창안한 '엘더스크롤 레전드'
벽에 장식된 고품질 일러스트의 카드를 감상하거나,
본인이 직접 카드가 될 수도 있다. 여기 이 분은 이제부터 '광기의 주인'이다.
'폴아웃' 시리즈의 영원한 마스코트, 볼트 보이의 상큼한 미소를 보라.
여전히 불안하지만 괜한 고집을 꺾고 인간형 NPC를 추가한 점은 칭찬할만하다.
늠름한 T-51 파워 아머와도 한 컷. 코스프레는 아니고 스태츄다.
'둠 이터널' 시연대는 실제 게임 속 화성 기지처럼 꾸며 놓았다.
곁에는 역대 '둠' 시리즈의 역사를 느낄 수있는 작은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초창기 레버넌트 피규어. 아니 둠가리한테 얼마나 시달렸으면 얘 꼴이…
그리고 리부트와 함께 한층 세련되게 재탄생한 둠가이 핼멧과 라이플.
의외로 '둠' 여성팬도 존재하는 모양. 둠가이가 아니라 둠우먼이면 또 어떤가.
구경은 이쯤하고 재고가 다 동나기 전에 베데스다 기어에 줄을 섰다.
1:1 사이즈의 T-51b 파워 아머용 헬멧이다. 심지어 누카콜라 에디션!
직접 착용이 가능하며 화면에 불도 들어오는 핍보이도 탐나는 물건이다.
집에 전시하면 반려 동물의 공황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대형 데스클로.
TIP: 사이버데몬을 잡으려면, 그냥 죽을 때까지 쏘세요.
…는 이 둠가이가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