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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종합 게임사 캡콤이 2020년 1분기(4월~6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오프라인 아케이드 사업의 큰 부진에도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캡콤은 각년 회계를 3월 31일 마무리하는 만큼, 4월부터 6월까지 기간이 1분기에 해당한다. 당 분기 캡콤이 기록한 총 매출액은 약 237억 220만 엔이며, 영업 이익은 약 107억 1,100만 엔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6억 1,900만 엔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은 32.2%, 영업 이익은 39.1%, 당기순이익은 37.9% 증가한 수치로 전년도에 비하여 상당한 수준의 매출 신장을 이루어 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아케이드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56% 감소했으나(27억 1,000만 엔 → 11억 8,400만 엔),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 사업 매출은 약 53% 가량 성장하여 214억 7,600만 엔을 기록했다. 따라서 분기 전체 매출액 중 디지털 콘텐츠 사업의 비중도 약 77.9% 에서 약 90.5% 로 증가했다.
캡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케이드 사업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면에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에서 디지털 매출의 큰 성장 덕분에 전체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매출의 경우 신규 타이틀 및 꾸준히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타이틀들의 성공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높은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약세, 온라인 비즈니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4월 출시한 캡콤의 신작 ‘바이오하자드 RE3’ 의 경우, 6월까지 누적 270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덕분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전체 글로벌 판매량 누계가 1억장을 돌파했다. 또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 의 판매 역시 꾸준히 이어져, ‘몬스터헌터 월드’ 누적 판매량은 1천6백만장을 돌파했다.
향후 전망으로, 캡콤은 2020년 연간 실적(2020년 4월1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전망을 전년도의 815억 엔 대비 소폭 증가한 850억 엔으로 잡았다. 또한 이 전체 매출액 중 디지털 콘텐츠 사업의 매출액은 약 669억 엔으로 약 78.7% 의 비중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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