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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교수처럼 문학 읽기]: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문학 독서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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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은 아무래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 그 메시지를 작품 속에 숨겨놓는 경우가 강하다보니 그 의도를 찾고 해석하는 방식의 독서법이 필요한 편입니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특히 문학과 철학이 거의 한 몸이었던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제임스 조이스, 알베르 카뮈 등으로 대표되는 작가들의 작품은 이러한 독법 없이는 그 작품을 확실하게 이해하기란 더욱 어려운 수준이었죠. 그 시대에 녹아있던 전반적인 철학, 사회문화(ex>헤르만 헤세는 정신분석, 알베르 카뮈 실존주의, 제임스 조이스 모더니즘)를 모른다면 그 작품을 아무리 읽어도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위 책의 독서평 중에 "재미없는 고전 명작들이 왜 명작들인지 수긍하게 된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작가주의 작품들은 스토리만 보고 작품을 읽으면 이렇게 지루한데 왜 명작이라 떠들까 의문만 들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순문학은 과거에 비해 그 농도가 확실히 옅어졌죠. 폴 오스터(우연의 미학)나 한강(생명주의) 같은 작가주의나 메시지 중심주의 중심 작가를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서, 순문학도 스토리 전달 중심으로 옮겨간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작품은 고전명작처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의 독서법을 익힐 필요성도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라노벨이나 장르문학은 특성상 스토리를 중심으로 두지, 메시지를 중심으로 두는 경우는 적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겨진 장치처럼 상징적인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스토리를 따라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 즐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장르문학도 심오한 세계관을 담은 작품들은 해석을 위한 독법이 필요하긴 합니다
데스티네이션 | (IP보기클릭)14.32.***.*** | 24.06.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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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 읽기 기술이 필요한 건 맞는 듯 하네요. 논픽션에 치중되어 있는 독서분야의 균형을 맞출까 싶어서 19~20세기 문학 거장들의 유명작품들을 기회될 때마다 구입반복해 많이 쌓아뒀지만, 결국 거의 읽지도 않고 방치중입니다. 반면에 라노벨과 장르문학 등은 언제봐도 재밌는데, 위 소개된 책의 기술을 습득하면 순문학의 접근성도 비슷하게 나아지려나요. 다만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진 이제와서 굳이 그래야 될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SUSY98 | (IP보기클릭)182.230.***.*** | 24.06.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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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신간 소개를 비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긴 합니다. 비문학은 작품의 개요만 훑어도 어떤 방향성과 관점을 가지고 책의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쉽게 드러나는 반면, 문학은 그 작품을 끝까지 읽고 생각을 곱씹어보지 않는 이상 논지를 파악하기 어렵고, 좋은 작품인지 나쁜 작품인지 판독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죠.
데스티네이션 | (IP보기클릭)14.32.***.*** | 24.06.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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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 읽기 기술이 필요한 건 맞는 듯 하네요. 논픽션에 치중되어 있는 독서분야의 균형을 맞출까 싶어서 19~20세기 문학 거장들의 유명작품들을 기회될 때마다 구입반복해 많이 쌓아뒀지만, 결국 거의 읽지도 않고 방치중입니다. 반면에 라노벨과 장르문학 등은 언제봐도 재밌는데, 위 소개된 책의 기술을 습득하면 순문학의 접근성도 비슷하게 나아지려나요. 다만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진 이제와서 굳이 그래야 될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SUSY98 | (IP보기클릭)182.230.***.*** | 24.06.15 12:58
BEST SUSY98

순문학은 아무래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고, 그 메시지를 작품 속에 숨겨놓는 경우가 강하다보니 그 의도를 찾고 해석하는 방식의 독서법이 필요한 편입니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특히 문학과 철학이 거의 한 몸이었던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제임스 조이스, 알베르 카뮈 등으로 대표되는 작가들의 작품은 이러한 독법 없이는 그 작품을 확실하게 이해하기란 더욱 어려운 수준이었죠. 그 시대에 녹아있던 전반적인 철학, 사회문화(ex>헤르만 헤세는 정신분석, 알베르 카뮈 실존주의, 제임스 조이스 모더니즘)를 모른다면 그 작품을 아무리 읽어도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위 책의 독서평 중에 "재미없는 고전 명작들이 왜 명작들인지 수긍하게 된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작가주의 작품들은 스토리만 보고 작품을 읽으면 이렇게 지루한데 왜 명작이라 떠들까 의문만 들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순문학은 과거에 비해 그 농도가 확실히 옅어졌죠. 폴 오스터(우연의 미학)나 한강(생명주의) 같은 작가주의나 메시지 중심주의 중심 작가를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서, 순문학도 스토리 전달 중심으로 옮겨간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최근 작품은 고전명작처럼 깊이 파고드는 방식의 독서법을 익힐 필요성도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라노벨이나 장르문학은 특성상 스토리를 중심으로 두지, 메시지를 중심으로 두는 경우는 적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겨진 장치처럼 상징적인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스토리를 따라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 즐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장르문학도 심오한 세계관을 담은 작품들은 해석을 위한 독법이 필요하긴 합니다

데스티네이션 | (IP보기클릭)14.32.***.*** | 24.06.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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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신간 소개를 비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긴 합니다. 비문학은 작품의 개요만 훑어도 어떤 방향성과 관점을 가지고 책의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쉽게 드러나는 반면, 문학은 그 작품을 끝까지 읽고 생각을 곱씹어보지 않는 이상 논지를 파악하기 어렵고, 좋은 작품인지 나쁜 작품인지 판독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죠.

데스티네이션 | (IP보기클릭)14.32.***.*** | 24.06.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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