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에 대한 당신의 추론은 무엇인가요?
황동혁:
"제가 오징어 게임을 만들기로 했을 때 저는 실제로 전세계 관객을 타겟으로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들은 실제로 어렸을 때 했던 게임이고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들 입니다.
그렇기에 전세계 누구라도 쉽게 게임의 규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등장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을 응원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모든 경험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볼거리요.
아주 불쾌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나와 아이러니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본 시청자들이 스스로 질문해 보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 캐릭터들 중 나는 누구에 가까우며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해보기를 원했습니다.
처음 볼 때는 이게 뭐야 너무 비현실적인데 라고 생각하지만 볼 수록 캐릭터들에게 애정이 생기면서
그들 중 일부를 응원하고 다른 캐릭터를 미워하며 몰입하게 되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연관짓는 경험을 원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 드라마가 담고 있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요즘 우리는 매우 불공평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에 말이죠.
불평등이 심해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생계의 가장자리로 내몰리고 있죠.
저는 전 세계 사람들의 90% 이상이 이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캐릭터들의 곤경을 어떻게든 연결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아마 이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유가 아닐까요
오짐어 게임은 인간의 본성과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매운 어두운 시각을 담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낙관론과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암시도 담겨 있고요. 이 드라마는 세상을 바라보는 이 두가지의 근본적인 요소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걸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 같아요. 당신은 스스로가 궁국적으로 낙관주의자라고 보나요?
"대답하기 매우 어렵네요. 저는 낙천주의자는 아닌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종종 냉소적인 타입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오징어 게임이 매우 어둡고 냉소적이며 그러한 방식으로 묘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류에 대한 냉정한 시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믿습니다.
나쁜 일을 하고 어두운 길을 택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이것은 기훈의 대사에서 매우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새벽이 기훈에게, '나는 사람 안믿어 특히 이런데 기어들어 온 인간들은 더더욱 못믿는다'라고 말하자 기훈은 말합니다.
'믿을만 해서 믿는게 아니라 믿어야 하니까 믿는거야.'라고 말이죠. 즉 우리는 달리 의지할 것이 없어요.
기훈의 그 대사들은 제 감정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을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저는 실제로 그런 상황을 꽤나 자주 겪어 왔어요. 하지만 그러한 상황일 지라도
만약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고 여러분 안에 있는 인간성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답은 정말로 없을 겁니다.
그래서 비록 세상의 전반적인 상황이 매우 암울하고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배신할 지라도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믿는게 꽤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근본적으로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에서 희미하게 세어나오는 마지막 희망의 빛을 믿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훈이 손에 칼을 들고 잠든 상우에게 다가가 그를 찌르려고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려집니다.
이 순간은 기훈이 그의 내면에 남아 있는 인간성의 마지막 끈을 놓으려 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새벽은 말하죠.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이것은 새벽이 기훈에게 그의 남아 있는 인간애를 상기시켜준 선물 입니다.
많은 한국 제작사들이 오징어 게임을 거절해 왔고 당신은 이것을 만들기 위해 약 10년을 기다려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순간이 당신에게 어떠한 느낌인지 궁금해요. 오랜 세월 만들고 싶어했던 작품이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는데 말이죠.
"제가 이자리에서 확실히 밝히고 싶은건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10년 동안 오징어 게임에만 몰두했다는 오해들이 생겨나고 있는 부분입니다.
2009년 제가 구상했던 최초의 오징어 게임 장편 영화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저는 그걸 잠시 제쳐놓았습니다.
그 후 전 세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전 그 사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갑자기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식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명확히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을 때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고
투자를 받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고 무너져 울고 했던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공한 것에 신이 나기도 하고 실제로 제게 일어났다는게 어안이 벙벙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당시 소홀했던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 잘해주지 못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오징어 게임 각본이 완성된 시기에 헤어졌죠. 오징어 게임이 성공한 후 정서적으로나 기억적으로나 정말 복잡한 경험을 했습니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열린 결말로 끝나기는 했지만 전 그것이 전체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훈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되돌아가는 모습으로 끝이 나는데,
이건 사실 사회의 경쟁적인 흐름에 이끌려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저나름의 방식이었습니다.
누가 전체시스템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되돌아가서 그것을 직면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훈이 복수를 위해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던건 아닙니다. 그가 더 큰 그림으로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직접 마주해 보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기훈에게 이야기를 끝내는 단순하지만 애매모호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다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찰관의 이야기와 그의 형인 프론트맨 같은거요.
그래서 만약 시즌2를 만들게 되면 이것도 살펴보고 싶습니다. 또한 1화에서 그와 딱지치기를 한 정장 차림의 채용담당자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요.
또 기훈이 돌아서서 그가 어떻게 이 게임을 디자인한 사람들과 싸워나갈지를 살펴볼 수도 있겠죠.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시즌2 스토리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들이 왜 떠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시 죽음의 게임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함 자발성이라는 부분을 통해 데스게임이라는 실제 있을법하지 않은 가공의 소재에 어두운 사회현실을 연결시킴 참가자들의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심리묘사에 많은 공을 들였고 시청자들이 작중의 캐릭터들에게 더 강한 감정이입을 갖게 할수 있었음 이런 부분이 다른 데스게임 소재물과 다르게 차별화 될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닌가 함
요새 데스게임 장르들이 죄다 죽이는 방식에만 집착해서 뭐 폭탄 목걸이를 채운다거나, 신체를 희생해서 빠져나와야 한다거나, 머리가 터진다거나, 거대한 고양이한테 잡아먹힌다거나 이러는데 이러며는 영화 보면서 게임 깨는거 보다 얘가 어떻게 죽을지가 더 궁금해지는 단점이 생기는데 오징어게임은 그런거 없이 총살, 낙사로만 해서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것도 장점이라 생각해요.
아 예
이 인터뷰 보고 황동혁 검색해보니까 도가니랑 남한산성 감독이었네요.. 감탄사가 나오는 디테일들이 이유가 있구나;
기생충도 그렇고 오징어게임도 그렇고 가장 한국적이지만 전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이 가능한 상황들임 나오는 등장인물들마다 시청자가 감정이입이 가능한 대상들이 다양함 그래서 보는 입장도 다채로워지고 영상을 시청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도 많이 생기고...
기생충도 그렇고 오징어게임도 그렇고 가장 한국적이지만 전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이 가능한 상황들임 나오는 등장인물들마다 시청자가 감정이입이 가능한 대상들이 다양함 그래서 보는 입장도 다채로워지고 영상을 시청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도 많이 생기고...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들이 왜 떠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시 죽음의 게임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함 자발성이라는 부분을 통해 데스게임이라는 실제 있을법하지 않은 가공의 소재에 어두운 사회현실을 연결시킴 참가자들의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심리묘사에 많은 공을 들였고 시청자들이 작중의 캐릭터들에게 더 강한 감정이입을 갖게 할수 있었음 이런 부분이 다른 데스게임 소재물과 다르게 차별화 될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닌가 함
222222
오... 좋은 포인트네요
어린이겜 컨셉이랑 roblox랑 바이럴 터져서 로또 맞은겁니다.
루리웹-3786446
아 예
요새 데스게임 장르들이 죄다 죽이는 방식에만 집착해서 뭐 폭탄 목걸이를 채운다거나, 신체를 희생해서 빠져나와야 한다거나, 머리가 터진다거나, 거대한 고양이한테 잡아먹힌다거나 이러는데 이러며는 영화 보면서 게임 깨는거 보다 얘가 어떻게 죽을지가 더 궁금해지는 단점이 생기는데 오징어게임은 그런거 없이 총살, 낙사로만 해서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것도 장점이라 생각해요.
이 인터뷰 보고 황동혁 검색해보니까 도가니랑 남한산성 감독이었네요.. 감탄사가 나오는 디테일들이 이유가 있구나;
남한산성 감독인거 알고 깜놀
마이 파더랑 수상한 그녀 감독이기도 합니다. 공유랑 이병헌이 나온 게 도가니랑 남한산성 출연으로 인해 맺은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면 시즌 2에는 아마도 심은경과 다니엘 헤니가...???
심은경 기대해봅니다 제발~
미술이 대단했음
그 미술이 K-POP 뮤비의 영향이 있다라는게 또 포인트죠…
나도 처음엔 비현실적인 진행때문에 위화감을 느꼈는데 인터뷰보니 감독의 의도대로 의식이 흘러갔음 ㄷㄷ 똑똑한 사람같네요 필모를 보니 수그녀, 남한산성 ㄷㄷㄷ
진짜 전화번호만 아니었어도 흠잡을게 없는데
계좌번호도 제작진꺼 썼는데 456원이 계속 입금되는 바람에 알람때문에 계좌 닫아버렸다고 함. 왜그러는지 참...
알람을 끄지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