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로젝트 디바 MEGA39's | 출시일 | 2020년 2월 13일 |
개발사 | 세가 게임스 | 장르 | 리듬 |
기종 | 스위치 | 등급 | 18세 이용가 |
언어 | 메뉴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과학의 한계를 넘어 나는 온 거야
저기, 빨리 컴퓨터에 넣어 줘
너를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세계의 누구, 누구보다도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
그러니까 좀더 나를 노래하게 해 줘
전자의 가희, 문화가 되다
2007년 8월 31일, 한 명의 소녀가 가요계에 데뷔했다. 청록색 양 갈래 머리칼을 휘날리는 전자의 가희,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독특한 보이스와 매력적인 퍼포먼스로 무장한 이 신예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악곡으로 금세 열렬한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젊은 서브컬처 마니아층의 호응이 뜨거웠는데, 그녀의 노랫말 하나하나가 그들이 향유하는 문화와 정서에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08학번 새내기로 만화 동아리에 가입했던 기자 역시 그 즈음 하츠네 미쿠가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에 그야말로 흠뻑 빠져들었다. 어디 나뿐이랴. 사실 꽤 호불호가 갈릴 법한 음색임에도 워낙 인기가 엄청났던 터라 너도나도 하츠네 미쿠를 들었다. 노래방에 가도 꼭 누군가는 하츠네 미쿠를 불렀다. 그건 말하자면 하나의 문화였다.
이 대단한 신예 가수는 사람이 아니다. 흔히 보이스 엔진이라 하는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만든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에 대한 이야기다. 음성을 합성하는 기술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보컬로이드는 소리의 억양과 높낮이를 조율하여 마치 노랫소리처럼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작곡은 하고픈데 가창력이 부족한, 혹은 신변 노출을 꺼리는 재야 아티스트라도 보컬로이드의 목소리를 빌려 노래할 수 있다. 아울러 하츠네 미쿠라는 가상 아이돌은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훌륭한 감정 이입의 대상이 되어준다. 악곡을 만드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프로그램으로 합성한 디지털 음원’이 아닌 ‘하츠네 미쿠의 신곡’이길 원하며 그렇게 받아들인다. 이 시점에서 그녀 이미 일개 마스코트를 넘어선 셈이다.
비록 일개 음성 합성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데뷔했지만…
어느덧 매년 대형 콘서트까지 여는 인기 아이돌로 등극한 전자의 가희, 하츠네 미쿠.
게임으로 넓어지는 스테이지
동영상 커뮤니티 니코니코동화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보컬로이드는 곧 각종 미디어믹스가 이루어졌다. 보이스 엔진이란 태생이 좀 독특했을 뿐 캐릭터 사업에 있어선 여타 IP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츠네 미쿠 및 악곡을 다룬 만화, 소설, 잡지가 쏟아졌고 TVA와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게임은 일본 굴지의 개발사 세가와 힘을 합쳐 ‘SEGA feat. HATSUNE MIKU Project’를 발족, 다양한 악곡이 강점인 가상 아이돌답게 여러 리듬 게임을 배출했다. 2009년 PSP로 발매되어 현재까지 시리즈의 뼈대가 되는 ‘프로젝트 디바’, SD 캐릭터를 적극 차용하여 호평을 받은 ‘프로젝트 미라이’, 올 여름 모바일로 서비스 예정인 ‘프로젝트 세카이’까지. 그리고 그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바로 2월 13일 정식 발매된 ‘프로젝트 디바 MEGA39's’다.
서두가 좀 길어졌다. 여태 ‘프로젝트 디바’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익히 알만한 이야기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새롭게 입문하는 이들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니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프로젝트 디바’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썩 괜찮은 리듬 게임 같은데 하츠네 미쿠한테 관심이 없거나, 반대로 미쿠 팬이라 해보고 싶지만 장르가 부담스럽거나. 전자라면 어서 도망치기 바라고 후자는 한번쯤 도전하길 추천한다. 애당초 보컬로이드 악곡 자체가 호불호가 갈린다. 예전처럼 무슨 마니아 필수교양인 것도 아니고. 나름 10년차 시리즈라고 리듬 게임의 기본기는 갖췄지만 결국 본심은 미쿠 보려고 하는 작품이다. 리듬과 캐릭터 사이 그 어디쯤에 머무는 게임, 이를 전제로 깔고 리뷰를 시작하겠다.
'SEGA feat. HATSUNE MIKU Project' 10주년 기념작! 데모를 깔기 귀찮다면 본 영상으로 항마력 테스트를 해보자.
10년 짬밥이 있으니 리듬 게임으로서도 기본은 하지만, 어쨌든 보컬로이드 팬덤을 위한 작품임은 변하지 않는다.
미쿠의, 미쿠에 의한, 미쿠를 위한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하츠네 미쿠와 여타 보컬로이드 캐릭터가 춤추는 가운데 화면으로 날아드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치는 리듬 게임이다. 사용하는 버튼은 A, B, X, Y와 L, R(또는 아날로그 스틱) 정도. 연주를 시작하면 화면 곳곳에서 나타난 노트가 자신과 꼭 맞는 빈칸으로 향하는데, 둘이 최대한 정확히 교차할 때 해당 버튼을 누르면 좋은 점수를 얻는다. 길게 이어지는 롱노트는 없으며 대신 오래 누를수록 점수가 추가되는 홀드노트가 있다. 화살표 모양의 슬라이드노트도 롱노트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본편 구매 시 곧장 99곡을 이지(81곡만 지원), 노멀, 하드 난이도로 즐길 수 있으며 익스트림, 엑스트라 익스트림은 이전 난이도를 클리어해야 해금된다. 본작의 독점 콘테츠인 믹스 모드는 따로 후술하겠다.
평범하게 노트가 위에서 아래로 낙하하는 대신 여기저기로 날아다니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연주하는 틈틈이 미쿠가 춤추는 모습을 봐야 하니까! 보통 리듬 게임이라면 노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면을 가리거나 투명도 옵션을 주겠지만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그런 거 없다. 미쿠가 춤추는 모습을 선명하게 봐야 하니까! 직관적인 롱노트 대신 굳이 홀드노트를 넣은 것도 물론, 미쿠가 춤추는 모습을 가리면 안되니까! 농담이 아니라 본작은 리듬 게임으로서 정체성과 캐릭터 게임으로서 정체성이 충돌하는 지점마다 빠짐없이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것만큼은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시리즈의 긍지다. 어떤가, 하츠네 미쿠를 버리고 일류 리듬 게임이 되느니 영원한 이류로 남겠다는 순정이 느껴지지 않나.
PV가 강점인데 그 PV 때문에 노트를 치기기 힘들다는 딜레마. 덕심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가끔 PV 광원이나 화면 전환이 격해질 때면 노트 식별이 어렵다. 견뎌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보자.
무엇보다 PV에 출연하는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입맛대로 꾸며줄 수 있다. 치어리더부터 고양이, 무녀, 잠옷, 교복, 운동복, 수영복 등등 지난 10년간 쌓아온 코스튬만 300종 이상! 여기에 머리, 얼굴, 가슴, 등 부위 장식품을 따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코스튬은 연주를 통해 획득하는 VP로 하나씩 구입해야 하며 이것이 어느정도 반복 플레이의 동기가 되어준다. 각 PV마다 추천 코스튬이 있으므로 모든 악곡의 재현을 목표로 삼아도 좋고 기자처럼 자신만의 은밀한 취향을 드러내도 좋다. 내가 입혀준 미쿠가 PV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파괴력이 엄청나서 자꾸 눈이 가는 바람에 노트를 치기 힘들 정도다. 여느 리듬 게임과 달리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얼마나 자주 미쿠를 엿보면서도 완곡을 해내느냐가 실력의 척도라 하겠다.
각 PV별로 코스튬을 설정해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전곡 원작 재현을 노리거나,
취향껏 커스터마이징하면 된다. 기자는 동물귀와 안경 페티쉬가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하고.
예쁜 의상일수록 비쌀 것 같지만, 그보다는 살색이 많이 보일수록 비싼 원초적 본능의 가격 책정.
장점도 단점도, 퓨처톤의 또다른 변주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 그렇게 캐릭터 게임임을 강조하면서 관련 콘텐츠가 옷 입히기뿐이라니. 터치 스크린으로 미쿠를 만지거나 서로 소통하거나 하다못해 감상하는 모드가 있을 법도 한데 말이다. 실제로 과거 ‘프로젝트 디바’와 ‘프로젝트 미라이’ 시리즈에는 이런 요소가 충실히 담겨있었다. 각종 가구를 놓고 보컬로이드에게 선물도 줄 수 있는 디바 룸, 하츠네 미쿠를 현실로 불러내는 AR(증강현실) 모드, 아직까지도 전설적인 귀여움으로 회자되는 ‘프로젝트 미라이’ 커뮤니티 모드, 소소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던 스토리 모드까지. 이것들이 단 하나도 계승되지 못한 이유는 본작이 사실상 아케이드용 ‘프로젝트 디바 Arcade Future Tone’의 스위치 이식판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그 PS4 버전인 ‘Future Tone DX’의 스위치 이식판이다.
‘프로젝트 디바 Arcade Future Tone’부터 ‘프로젝트 디바 Future Tone DX’ 그리고 ‘프로젝트 디바 MEGA39's’로 이어지는 계보는 솔직히 좀 안일하다. 2013년작 ‘Arcade Future Tone’은 플랫폼이 아케이드라 당연히 디바 룸 같은 게 존재할 수 없었다. 그걸 2016년작 ‘Future Tone DX’가 이어받았고 다시 2020년작 ‘MEGA39's’까지 재탕 중이다. 물론 그만큼 기본이 되는 ‘Arcade Future Tone’ 완성도가 준수했기 때문이고 ‘Future Tone DX’의 경우 200곡이 넘는 방대한 볼륨으로 되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이드 메뉴를 줄이는 대신 메인 디쉬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면 그것도 좋다. 다만 ‘MEGA39's’는 스위치 용량 탓인지 ‘Future Tone DX’보다 악곡이 절반가량 잘려 나가며 그나마도 애매해졌다. DLC 추가 악곡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반쯤 캐릭터 게임인데 지나치게 단촐한 메뉴, 'Arcade Future Tone'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기본 100곡도 적다고는 볼 수 없지만 'Future Tone DX'보다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따라서 그냥 여기에 ‘프로젝트 디바 Future Tone DX’ 리뷰를 복사해 붙여도 얼추 말이 될 정도다. ‘Future Tone DX’은 아케이드용으로 짜인 노트 패턴을 그대로 쓰느라 듀얼쇼크로 치기 어려울 때(대표적으로 동시타)가 있는데 ‘MEGA39's’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왼쪽 조이콘의 방향키 4종을 여벌로 쓰면 어떻게든 되지만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다. PS4로 넘어오며 추가된 악곡과 기존 아케이드 악곡간 PV 품질 격차도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악곡이 줄어든 것 외에는 ‘Future Tone DX’와 대동소이한 게임이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을 공유한다. 모처럼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가 공식 한국어화했음에도 가사 표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어, 영어뿐이고. 번역까진 힘들더라도 노래방 자막마냥 음차해줬다면 차라리 나았으리라.
모처럼 공식 한국어화라지만, 일어 가사를 알파벳으로 음차해놓고 어떻게 따라 부르라는 걸까.
신선하지만 그저 그뿐인 신규 요소들
이외에도 ‘프로젝트 디바 MEGA39's’가 ‘Future Tone DX’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두 개 있으니, 바로 앞서 언급한 믹스 모드와 티셔츠 에디트다. 먼저 티셔츠 에디트부터 평하자면 이건 그냥 버리는 콘텐츠에 가깝다. 터치 스크린이라지만 펜도 동봉되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로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올 리가 있나. 설령 어디서 정전식 터치펜을 구해온다 한들 선 굵기가 단 4종으로 윈도우 그림판만도 못할 지경이라 답이 없다. 소위 말하는 ‘금손’이 작업했을 공식 트레일러 속 티셔츠조차 볼품없을 지경이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열심히 꾸민 티셔츠를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다른 이의 작품을 내려 받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기능도 전무하다. 두 신규 요소 중 하나라 지면을 할애했을 뿐 어차피 아무래도 상관없는 콘텐츠긴 하다.
어찌나 기능이 부실한지 예시조차 볼품없다. 그나마 저것도 정전식 터치펜으로 그렸을 것이다.
진짜 중요한 쪽은 믹스 모드다. 본작의 제목이 ‘Future Tone SWITCH’가 아니라 ‘MEGA39's(메가믹스)’인 것만 봐도 이 모드의 무게감을 짐작할만하다. 시리즈 전통의 아케이드 모드와 달리 믹스 모드는 오직 본작을 위해 고안된 특별한 연주법이다. 우선 스위치 본체를 세우거나 독과 연결한 후 조이콘을 분리하여 ZL, ZR에 엄지가 오도록 잡는다(일명 ‘좋아요’ 잡기). 그러면 조이콘 자이로스코프에 반응하는 두 개의 판정바가 나올 텐데, 이걸로 화면 상단에서 낙하하는 노트를 받아내듯 박자에 맞춰 연주하면 된다. 시각적으로나 실제 조작감이나 고전 게임 ‘핑퐁’과 유사하다. 좌우 스위치를 분리하여 사용하므로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간단한 CO-OP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바뀐 만큼 노트 패턴도 모두 새롭게 작업했다.
일견 믹스 모드는 스위치와 잘 어울려 보인다. 본작의 신규 요소가 부족한 것도 믹스 모드에 맞춰 100곡이 넘는 노트 패턴을 구상하느라 그랬다면 이해는 된다. 여기서 진짜 문제는 믹스 모드가 아케이드 모드를 전혀 대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암즈’와 ‘태고의 달인’이 보여줬듯 조이콘 자이로스코프는 그리 안정적인 센서가 아니다. 리듬 게임처럼 촌각을 다투며 판정에 목숨을 거는 장르와 궁합이 좋지 않다. ‘태고의 달인’은 그나마 상하 운동이었지 이건 좌우 운동이라 몇 곡만 연주해도 손목에 슬슬 무리가 온다. 조이콘 분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휴대 시 플레이가 어려우며 스위치 라이트로는 아예 믹스 모드를 즐길 수조차 없다. 이래서야 게임 제목에 보란듯이 적어 놓고도 주력으로 돌릴 수 없는 서브 콘텐츠에 불과하다.
조이콘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로 판정바를 움직여 노트를 받아낸다. 이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문제는 이 센서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 친구나 연인이 자주 놀러온다면 파티 게임으로 쓸 순 있으려나.
끝으로 어지간한 신규 요소보다 훨씬 중요한 렌더링의 변화를 살펴보자. 미쿠를 감상하는 게 주목적인 게임이므로 어떻게 보이느냐는 중대사안이다. 과거 ‘프로젝트 디바 Arcade Future Tone’은 아케이드의 성능을 과시하고자 실사풍 렌더링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외곽선을 강조하고 양감을 덜어낸 만화풍 렌더링으로 선회했다. 얼핏 VITA 시절 렌더링이 떠오르지만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무슨 마네킹 같은 실사풍 렌더링에 거부감이 상당했던 터라 이러한 변화가 매우 반갑다. 그런데 또 ‘MEGA39's’ 만화풍 렌더링은 싸구려 같다며 ‘Future Tone DX’처럼 되돌려 달라는 이들도 적잖은 모양이다. 결국 미쿠가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잘 판단하여 구입하기 바란다.
'Future Tone DX' 실사풍 렌더링(좌)과 'MEGA39's' 만화풍 렌더링. 팬덤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다.
그래도 스위치를 미쿠미쿠하게 해줘
정리하자면 ‘프로젝트 디바 MEGA39's’는 PS4로 발매된 ‘프로젝트 디바 Future Tone DX’의 스위치 이식판에 가까우며 그 와중에 악곡은 절반가량 잘려 나갔다. 신규 요소라고 추가된 티셔츠 에디트와 믹스 모드는 게임 평가를 뒤집을만한 킬러 콘텐츠가 못 된다. 그럼 역시 ‘MEGA39's’는 지갑을 열 가치가 없는 ‘Future Tone DX’ 하위 호환에 불과할까? 글쎄, 기자의 대답은 “아니요”다. 사실 따지고 보면 멀티 플랫폼 게임 대다수가 스위치보다 PS4, Xbox One에서 잘 돌아간다. 스위치 버전은 그래픽이나 프레임 혹은 둘 다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스위치로 (가끔은 이미 타 기기에 보유한)게임을 구입하는 이유는 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와 거치기를 들고 다니지 않을 바에야 어떻게 스위치를 두고 ‘하위 호환’ 운운할 수 있나.
물론 ‘프로젝트 디바 MEGA39's’가 마냥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명색이 ‘SEGA feat. HATSUNE MIKU Project’ 10주년인데 이보다 노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사실상 ‘Future Tone DX’ 이식판이면서 제목을 바꿔서 괜한 기대감(…)과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쉬움을 제쳐두고 보면 기본 100곡은 여전히 썩 괜찮은 볼륨이다. 전작 ‘Future Tone DX’가 ‘혜자톤’이라 불릴 정도로 악곡을 퍼준 탓에 상대적으로 ‘MEGA39's’가 부족해 보일 뿐이다. 이식 품질 또한 PV 영상미를 최대한 보존하며 60프레임이 유지될 만큼 매끄럽다. 무엇보다 본작은 휴대가 가능하지 않나. 1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성은 다소 옅을지 몰라도 스위치 첫 진출작이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모두들 ‘프로젝트 디바 MEGA39's’로 언제 어디서나 미쿠미쿠하자!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Future Tone DX'에 미치지 못한다. 기기 사양이 떨어지므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휴대성이 주는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 특히 리듬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한 판 즐기기 좋다.
보컬로이드 팬이라면 답은 정해져 있다. 어서 빨리 'MEGA39's'로 여러분의 스위치를 미쿠미쿠하게!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다른거 다 제쳐두고 퓨쳐톤에 잇던 멀쩡한 곡 짜르고 짜른곡들을 디엘시로 푸는거 보면 재정신이아님
솔직히 100곡이라는 곡도 리듬게임으로 치면 많은편이고, 믹스모드와 아케이드 모드 두가지로 즐길 수도 있는거 감안하면 게임이 돈 값 못한다고 하긴 그런데, 상대적으로 퓨쳐톤이 엄청 혜자이고, 게다가 시리즈 10주년 작으로 보기에는 성의가 없고 발전도 미미하다는게 문제...
결국 휴대용으로 하고싶다 혹은 퓨쳐톤 렌더링이 맘에 안든다! 정도 아니면 퓨쳐톤 구매자는 딱히 추가로 구매할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ㄹㅇ혜자 퓨쳐톤 빼고 생각하면 곡수도 100곡이면 많고 그래픽도 뭐 스위치 스펙 생각하면 그려러니 하는데 문제는 이게 10주년 작품에 작년 여름부터 광고하면서 팬들 기대치를 미친듯이 올려둔게 문제죠 ㅋㅋㅋ 피슾, 비타 때도 둘다 첫작이 최적화니 해상도니 기술적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문제가 나온게 참 아쉽네요
생각보다 재밌게 잘나옴 초딩 때 Psp로 했던걸 시작으로 비타 F2까지 하다가 39로 넘어왔는데 만족중
1등
생각보다 재밌게 잘나옴 초딩 때 Psp로 했던걸 시작으로 비타 F2까지 하다가 39로 넘어왔는데 만족중
초딩 때 했던 격창을 이 나이먹고 다시하니까 기분이 이상야릇하드라
2등
미쿠 처음사보는데 파돌리기송 하려고 샀는데... 없어서 봉인함..... 튜토에서 브금으로 사용하길래 나올줄 알았는데...
프디바 시리즈 전통이 이에바 폴카는 튜토 전용곡이라서여
dlc의 가능성도 없나요?
Dlc가능성은 충분히있습니다
미쿠다요~
퓨처톤이 ㄹㅇ 혜자여서 그런지 곡 반쯤 잘려나가서 좀 아쉽긴 하네요
저거 할바엔 그냥 PS4 퓨처톤 DX 사서 하는게 훨씬 이득
비지본
결국 휴대용으로 하고싶다 혹은 퓨쳐톤 렌더링이 맘에 안든다! 정도 아니면 퓨쳐톤 구매자는 딱히 추가로 구매할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정발 한국어 없나요?
퓨쳐톤은 정발 없고, 보통 싸게 사려고 북미 psn에서 삽니다. dx는 패키진데 일본판은 직구해야되서 좀 비쌉니다
휴대때문에 사는게임인데
미쿠 신작이라길래 기대했는데 미라이랑 차이 너무 달라서 환불 계약 어떻게 다시 하고 미라이 신작좀 내주면 안될까
사실 미쿠 리듬게임 시초가 이런 디바 기반 시스템인지라, 시리즈 10주년인데 미라이 방식으로 내긴 좀 그랬을 겁니다...
애초에 작품영이 프로젝트 디바인데여;;;
여신니뮤ㅠㅠ
솔직히 100곡이라는 곡도 리듬게임으로 치면 많은편이고, 믹스모드와 아케이드 모드 두가지로 즐길 수도 있는거 감안하면 게임이 돈 값 못한다고 하긴 그런데, 상대적으로 퓨쳐톤이 엄청 혜자이고, 게다가 시리즈 10주년 작으로 보기에는 성의가 없고 발전도 미미하다는게 문제...
하드랜딩
ㄹㅇ혜자 퓨쳐톤 빼고 생각하면 곡수도 100곡이면 많고 그래픽도 뭐 스위치 스펙 생각하면 그려러니 하는데 문제는 이게 10주년 작품에 작년 여름부터 광고하면서 팬들 기대치를 미친듯이 올려둔게 문제죠 ㅋㅋㅋ 피슾, 비타 때도 둘다 첫작이 최적화니 해상도니 기술적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문제가 나온게 참 아쉽네요
곡수가 적어서 샀다가 팔고 퓨처톤으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다른건 그렇다치는데 여러명 나오는 곡이면 해상도가 너무 떨어지더군요
105곡에 적당한 가격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빈약하기 짝이없는 컨텐츠 그리고 220곡 넘게 존재했던 전작에 비해서 115곡이나 짤렸고 가격은 비슷하게 받아처먹으니 그냥 나와서는 안됬을 게임이라 봅니다
게이야 ㅋㅋ
너 미라이 안해봤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6126238 애석하지만 했음
다른거 다 제쳐두고 퓨쳐톤에 잇던 멀쩡한 곡 짜르고 짜른곡들을 디엘시로 푸는거 보면 재정신이아님
해상도가 너무 개구림; 그래픽 그저그런 리듬겜이면 안무 출때 720p는 맞춰줘야지 기술력 진짜 개구림
미쿠라...
F시리즈와 X를 리마스터링 하고 추가곡을 넣는게 정답이였다고 봄 아케이드의 패턴은 고인물이나 뉴비나 콘솔 컨트롤러로 즐겁게 칠만한 패턴이 아니라고 생각함
저게 왜 18세 이용가 일까...
수록곡 중 하나가 노골적으로 ㅅㅅ 관련 가사가 튀어나와서요. 당연히 국내판은 일어 독해능력자 아닌 이상 그게 무슨 대사인지 못 알아듣습니다;
둘다 사면 되잖아. 근데 개인적으로 메가미쿠 카툰풍 랜더링이 더 마음에 듬. 퓨쳐톤으로 그 맨들맨들한 느낌은 별로였어. 차라리 디바 F2 가 나으면 나았지.
ㄹㅇ 퓨처톤 미쿠 질감 좀 징그럽긴했죠 하다보면 예뻐보이긴해도 좀 아쉬웠는데 메가믹스에서 카툰렌더링채택하니 그래픽은 좀 구려져도 미쿠가 진짜 선녀같이나옴 ㅋㅋㅋㅋ
믹스모드 한번 재미붙이니까 기존모드로 돌아갈수없는 몸이 되어버렸음...; 믹스모드 개꿀잼
미쿠는 영원하라.
믹스모드 근데 꽤할만하던데여 리뷰에는 자이로조작이 이상한듯써놨는데 막상 몇판해보고 익숙해지면 진짜 막 10레벨짜리 개씹어려운하드곡아닌이상 전혀무리없이할수있습니다 조작이단순해서 기존모드보다 좀 빨리질리긴하지만 꽤 잘 만든 모드
퓨쳐톤이 워낙에 볼륨 혜자였어서... 그나마 스위치 렌더링이 개인적으론 더 좋더군요.
미쿠X도 좋았는데
개인적으론 퓨쳐톤의 그 3D 모델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팬이 됐는데, 의외로 그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듯...
옷 질감이나 피부 질감 같은 건 리얼해서 좋은데, 문제는 2d풍 얼굴조형까지 그 느낌이다보니 불쾌한 골짜기가 장난 아니었다는거죠. 얼굴 조형을 다듬어서 위화감 줄일 생각은 없었나보네요;
음.. 역시 비추가 ㄷㄷ 저는 그 특유의 동글동글한 얼굴조형도 귀여웠거든요. 애초에 2D풍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전혀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한지라 정말 마음에 들었고, 특히 노란머리 여자애가 귀여웠습니다. 구태여 말하자면 몇몇 BGA에선 뭔가 아마추어가 모션 만들어 넣은 것처럼 어색하고 딱딱하게 움직여서 불쾌하긴 했는데 모델링 자체에서는 불쾌함을 못느꼈거든요;
모델링이문제라기보단 그래픽표현이 피부같은게 너무 마네킹느낌났죠 모델링도 요즘기준으로 좀 구리기야하지만 절대못봐줄수준아니져 실제로 메가믹스에서도 모델링은 전혀안바꿨습니다 그래픽효과만바꾼거지
요건 다른것 보다도... mv문제가 심각하다 느껴졌슴요 f/f2/x 에서 몇몇 주요곡 mv 다 갈아 치웠는데 그건다 어디다가 팔아 버렸고... 비타보다 구린 그래픽 효과는 왜 이걸 스위치로 냈는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하다못해 mv 갈아치운 걸로 냈어도 괜찮았을 건데... 다 옛날거로 그냥 냅두다니..ㅂㄷㅂㄷ (대표적으로 멜트, 로미오와 신데렐라)
멜트는진짜 ㅋㅋㅋ
플스로만 하다 스위치로 하려니 ABXY 키 위치 해깔려서 영 정이 안가든데....이거에 대한 얘기는 의외로 없군요 ㅠㅠ 저만 해깔리는건가요?? 모션으로 할라니 재미가 읍고... ABXY말고 차라리 방향키로 표시되게끔 바꾸면 좋을텐데 그런 옵션은 안보이네요 ㅎㅎ
그거 옵션 설정 가면 있어요. 심지어 플스 버튼 모양으로 바꾸는거도 가능해요..
커마쪽에 있습니다 입맛대로바꾸세요
체험판 해보니 리듬게임할 때 아무데서나 화살표 날아오는 것에 적응 못해서 안 샀습니다. 미라이 디럭스 때는, 라인 따라가며 입력하면되었기 때문에 편했는데 말이죠;
이것도 내년쯤에는 완전판이 나올려나?
스위치 미쿠는 팬티에서 가산점!!
뭘 이러쿵저러쿵들 따져요 미쿠팬이면 사고 아니면 마는거임
미쿠다요
스위치라이트로는 스코어링이 불가능하다 ㅋㅋ
두장샀고 시즌패스까지 샀고 재밌게 하고 있긴 하지만 몇 년만에 나온 겜이 정작 신곡은 몇 개 되지도 않고 노트를 아케이드판 그대로 갔다놔서 기본 패드로는 제대로 게임하기도 힘들고 ㅡㅡ (퓨처톤은 걍 이식에다 곡 전체 다넣어줬으니 이해감) 게다가 몇몇 곡은 프레임 드랍까지 나고..... 모델링 + 휴대성 보고 산거긴 하지만 좀 너무한다 싶어요
저 그래픽에서 휴대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독에 물려서 전체화면으로 보니 퓨쳐톤의 쨍한 화면에 비해 해상도면에서 좀 많이 아쉽더군요. 그냥 외출용이라고 생각하고 집에서는 퓨쳐톤 합니다.
오와콘
닉언불일치 ㅋㅋ
이거 왜 18세 이상인가요? 빤쓰 많이 나오면 사고 싶네요
채소 배운사람
가사 문제로 알고있습니다.
......
PV 모드에서 A버튼 연타로 치마가 뒤집어지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치맛자락의 모듈을 선택후 PV모드에서 A버튼 연타로 팬티를 볼수 있었는데 어제인가 그제 자 패치로 수정되었다고 하더군요
헐
프디바랑 비교하면 갓겜이고, 퓨처톤이랑 비교하면 별로임.
퓨쳐톤에 멀쩡하게 있던 곡들이 썰려나가서 DLC로 푸는 게 좀...
전자가희
자이로 모드 추가라니 ㄷㄷ
정발판에는 잘려나간 곡들이 있으니 거슬리는분들은 일판으로 구매하는게 좋습니다
글픽 너무 뭉개져서 보기불편함
주관을 듬뿍 넣으면서도 핵심을 뚫은 리뷰네요. -_-b 퓨처톤에 카툰렌더링 추가 DLC가 나와주면 좋겠네요. 역시 휴대기 가지고는 퓨처톤의 깔끔함을 못 따라가니...
퓨쳐톤 있지만.. 드리밍 츄츄땜에 살 수밖에.. 내가 호구다!
롱노트 원래 있어요. 아케이드에 없을 뿐 기존 콘솔작에는 늘 있었죠. 감상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보통은 콘솔과 아케이드의 차이점, 점수 경쟁을 위한 요소일 겁니다. 아케이드에는 랭킹이 있고 경쟁 요소가 필요하니까요. 참고로 동시타도 홀드-롱노트처럼 큰 차이가 있어요. 비타, ps3으로 나온 f2 영상입니다. https://youtu.be/wbWxG-oUf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