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원과 윈도우10을 위한 새로운 구독 모델을 선보이자, 게임 소매점의 투자자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을 보였다-바로 패닉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자, GAME(*)과 게임스탑의(특히 게임스탑이 심했다)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GAME: 영국의 유명 게임 소매업체
굳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계획 때문이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임 패키지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며 하룻밤 사이에 없어질 만한 것이 아니지만, 매년 축소를 거듭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패키지로 출시되는 게임은 점점 줄어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에 더욱 적응해나가고 있다. 현재 AAA게임은 판매량의 최대 80%까지 차지하는 물리 패키지를 우선시하고 있지만, 이 숫자는 매 해 디지털 카피가 잠식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GAME과 게임스탑이 이런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핵심 비즈니스의 하향세를 상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게임스탑은 배급과 홍보에 뛰어들고 있고, GAME은 이스포츠와 이벤트등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GAME과 게임스탑의 핵심 수입원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중고시장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넷플릭스 게임 버전'같은 것이 아니다. TV서비스는 데어데블이나 기묘한 이야기같은 최신 독점 콘텐츠로 시청자를 끌어들인다. 반면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2-3년 전 놓쳤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는 게임을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운다.
구작 게임들은 소매점에서 팔리지 않는다. 신작 게임들의 매대 전시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바이오하자드7같은 게임들은, 일정 수량 이상의 중고매물을 확보하는 순간, 소매점들은 더 이상 캡콤에 새로운 주문을 넣지 않게 된다. GTA나 피파쯤 되지 않는다면, 게임이 출시되고 몇 달 이상 지나서 새로운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DLC나 소액결제가 없는 한에는.
대부분의 배급사들에게 있어 중고거래는 구작 판매를 방해하는 요소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구작 게임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배급사들이 중고시장의 단편을 잘라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엑스박스 게임 패스가 중고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A액세스나 PS나우(혹은 그 옛날의 온라이브)를 보자. 이 서비스들은 콘텐츠가 부족하다거나, 스트리밍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하는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구독모델들은 소비자들에게 이런 문제를 뛰어넘을 만한 가치를 (아직은)제공하지는 않는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최초 발표에서도 이런 문제점은 두드러졌다. 여기에는 EA도 액티비전도 유비소프트도 참가하지 않는다.(뒤의 둘은 독자 모델을 구상중인지도 모른다) 지원되는 게임은 발매된지 몇 년 지나 잊혀진 것들, 퍼스트파티 게임들, 연식이 된 스포츠게임이나 360 타이틀들이다.
구독모델의 가능성을 폄하하자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과 스포티파이는 각자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내용만 견실하다면 다른 엔터테인먼트 매체가 되더라도 구독 모델은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7.99파운드에 100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꽤 괜찮아 보인다. 엑스박스는 이런 프로모션을 더욱 밀어부칠 것이 틀림없다. 스콜피오에 게임 패스 1개월 플레이 쿠폰이 동봉되거나 하는 경우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잊지 말자, 2011년에 이미 넷플릭스 유저의 50%가 콘솔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구독 모델을 기꺼이 사용한다.
아직은 때가 아닌지도 모른다. 몇 년 안에 EA 액세스가 게임패스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인디게임들이 참여할 수도 있고. 다른 예상도 해 볼 수 있다. 게임을 조기 플레이할 수 있게 한다거나, 게임패스 독점 DLC가 발매된다거나. 나는 골드 서비스에 게임패스를 더한 엑스박스 라이브 플래티넘 서비스가 나오진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플랫폼 홀더들은 결국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닌텐도, PS, 엑스박스와 스팀은 수많은 열성 고객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미 구축해놓은 게임 생태계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아직은 퍼블리셔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실히 해 놓아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GAME과 게임스탑등에 투자한 사람들이 구독 모델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음, 아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런 특정 모델이 아니라 디지털 시장 전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리 매체는 여전히 수백만 달러 비즈니스로 남아있으며 비싼 주변기기 장사도 잘 되고 있고, 게임 홍보산업도 잘 나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솔은 다운로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리 매체 시장이 금방 죽지는 않을 거다.
어쨌거나 내려갈 것은 내려간다. 투자자들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할 책임은 소매점 측에 있으며, 그들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제로 대처해나가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가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을 바꿔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소매상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만원값에 100개 게임 할수있으면 장땡이지 뭐
게임 스탑이 사라지면 콘솔 게임 가격이 10% 떨어져서 스팀이랑 비슷하게 책정이 가능하다는 농담이 나오죠
혹시 언어 현지화가 소매상덕분에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난독증인건지 이양반이 글을 이상하게 쓴건지
글을 그렇게 쓰시니 오해가 있을 수 있죠. 근데 아니면 그냥 넘어갈 일을 이렇게 풀발하는 거 보니 자주 하시긴 하시는 듯
네이버회원
중고 그만찾고 신품좀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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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글을 그렇게 쓰시니 오해가 있을 수 있죠. 근데 아니면 그냥 넘어갈 일을 이렇게 풀발하는 거 보니 자주 하시긴 하시는 듯
네이버회원
근데 중고 게임 사면 안됨? 난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남의 손 안탄 새걸 쓰고 싶어서 신품을 사거나 귀찮아서 dl판을 사긴 하지만, 중고품도 괜찮다고 생각함.
네이버회원
아, 네이버회원님한테 한말은 아니고, 댓글에 중고품 사는걸 뭐라는 댓글들이 있길래 그쪽 댓글들 사람들 봤으면 해서 단거임.
네이버회원
오해할걸 못 찾겠는데
PS4PRO
전혀 그 의미가 아닌데...;;
준비없는이별
개인적으로 소비자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중고를 사면 퍼블리셔에게 돈이 안 가니까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는데...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는거고 왜 퍼블리셔, 소매상, 도매상을 걱정해 줘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중고를 사는 것보다 신품이 더 싸게, 혹은 중고 거래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면 못 사니까 안 사겠죠.
이미 한국은 엑스박스오프라인시장 전멸이라...
게임 스탑이 사라지면 콘솔 게임 가격이 10% 떨어져서 스팀이랑 비슷하게 책정이 가능하다는 농담이 나오죠
그건 소매상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만원값에 100개 게임 할수있으면 장땡이지 뭐
만약 그 100개 중 한글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요하지 않나요~~? 만원에 한달 동안 게임 100개면 언어 따위는....인가요~~~
mohave
내가 난독증인건지 이양반이 글을 이상하게 쓴건지
mohave
혹시 언어 현지화가 소매상덕분에 이렇게 된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니요 소비자 입장에서 만원에 100개면 장땡이지 하길래 님의 의견을 물어본겁니다
제가 질문을 이상하게 했다면 미안합니다
만원에 100개면 10개가 한글화든 1개가 한글화든 일단 즐길수있는 게임이 늘어나는건데 소비자입장에서 좋은거지 뜬금없는 언어얘기는 왜 나오는건가요?
블리자드 게임이 오프라인 패키지가 잘 팔려서 현지화가 되는 건 아니죠. 옛날이면 몰라도 오버워치를 디스크 사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심지어 엔터 더 건전같이 실물 패키지가 없는 몇몇 인디게임도 공식 한글화되고 그러던데.
한글화 문제는 실물 패키지의 유무와 온라인 시장의 영향보다는 계약시스템의 문제 같네요.. 앞으로는 유통사들이 패키지만이 아니라 온라인 DL도 같이 계약을 하는 시스템이 되게 되야죠 물론 현재로 온라인도 계약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이거 나오면 앞으로 엑박으로 나오는 신작 게임은 무조건 만원에 두개씩 몰아서 할 생각입니다. 어차피 멀티도 안하는데 완전 개꿀이네요 필스펜서가 신작게임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으니 헤일로6랑 다른 신작 하나 묶어서 나오자마자 각 5000원에 하고 치워버려야지ㅋㅋ
DTD
신품 소매시장보다는 패키지 중고 시장에 꽤 영향을 줄 거라 봅니다. 콘솔 같은 경우는 스팀으로 대표되는 PC에 비해 게임의 가격이 탄력적이지 않다보니 발매된지 몇년 된 게임도 신품으로 사려면 가격이 상당한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난 게임들은 중고 거래가 활성화 되어 있는데, 한 달 만원이라는 가격으로 그런 게임들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다면 분명 메리트가 있으니까요.
게임패스 나오면 중고가 헐값이 될것 같아 얼른 팔아치웠다는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수익 충분히 날건데 뭔 한글화를 걱정하는분이 계시네...
한글화 문제는 DL로 받아도 퍼블리셔에서는 통계 다 잡힘. 중간에 끼어드는 것만 없으면, 퍼블리셔에서 통계 분석후 괜찮다 싶으면 알아서 한글화 함.
게임패스나 EA엑세스같은 구독 정액 시스템에 막나온 최신 게임이 막바로 나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사실 게임은 몇몇 작품 빼고는 게임이 발매되고 한달간이 가장 많은 판매량이 나올 시기인데 그때는 정상적인 판매들이 되고 이후 판매 추이가 누그러 질때 게임 패스나 ea 엑세스같은데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게임유통사들도 장사꾼들이라 최신으로 잘나가고 있는 게임을 바로 계약해서 풀을 이유가 없어보이거든요 그래서 신작 판매량보단 중고 시장이 영향받을 공산이 더 커보입니다.. 사실 게임이 나온지 어느정도 되면 중고 거래가 훨씬 많고 북미는 게임스탑 같은 곳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잠식해왔는데 게임 패스같은 구독 정액 시스템이 나오면 얘네들 입장에서는 꽤 타격이 되겠죠 게임스탑이 ㅂㄷㅂㄷ하고 있는 이유기도 한거 같습니다
문상처럼 코드를 패키지로해서 팔면 안될려나? 좀 같이 벌어먹고 살았음 함 나는
ㅇㄱㄹㅇ 코드패키지화해도 살 사람 꽤나 있을텐데
무식한 소리가 들리는데 중고시장 없애면 진입벽 높아져서 오히려 사람들 떨어져나감; 게임 값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연령층도 젊은 층이 있는데 참 이기적이네 중고사는 애들이 모이고 커서 신작도 사고 다른 관련상품들도 사는건데 생각들 참 짧다 유저층 떨어져나가면 본인들이 그거 다 매꿔줄 건가
근데 중고를 막연히 없애는게 아니라 게임패스 하나 생긴다는거 아닌가요..
댓글들을 봐요
중고사는 애들이면 중고를 사지 신작을 살 거 같진 않은데요. 복돌이들이 데누보 걸렸다고 정가주고 사는거 보기 힘든것처럼
루리웹장터와 중고나라 10년넘게 이용하면서 느낀건 중고사는 사람은 그냥 중고만 삽니다 중고사는 사람이 신품이 비싸서 중고사는거 같죠? 아니거든요 10만원짜리 물건 판다고 올려놓으면 만원만 깎아 달라고하고 그물건을 급매한다고 7만원에 올려놔도 만원 깎아달라고 합니다 물론 동일한 사람이 그렇게 연락와요 지금 6만원하는 게임이 3만원되면 중고를 주로 사람이 새거 살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중고는 그냥 습관이고 이게 잘잘못을 따질거리는 아니구요 새거사는 사람이 새로운 게임 살려고 중고로 매각할 지언정 중고사는 사람은 게임가격과 상관없이 계속 중고만 살거고 이거랑 진입장벽은 하등 상관없다고 보거든요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데 중고 매출이 게임사에 끼치는 영향도 없고 중고를 사다보면 쭉 중고만 사게 됩니다. 뭐 자기 돈으로 산 물건 개인 소유니 중고거래가 나쁘다 라고는 못하는데 업계에서는 무조건 막고 싶어하죠.
중고거래를 싶으면 중고를 사면되고 게임패스를 이용할거면 하면 되는건데 그게 뭔 이상한소린지 잘 모르겠군요. 게임패스를 강제한것도 아니고 게임패스를 이용하면 자연스레 어느정도 된 게임은 패스로 풀려 덜사게 되는건데.. 그게 싫으면 이용하지말고 중고로 사면되지 뭔 이상한 논리인지를 이해하기 힘드네요 누가 중고거래 말고 게임패스 쓰라고 강매라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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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다달이 정액제로 게임을 제한없이 한다면 서로 윈윈 아닐까요? 요새 게임을 많이 못사다보니 ps+의 무료 게임 같이 얼마 내고 하는게 좋던데 쟤네는 최신만 아니면 전부 제한이 없으니 하고 싶을때 몇달치 끊어가면서 하면 돈절약은 더 될꺼 같네요.
친기업이 아니라 소비자들한텐 좋은 얘기죠.. 게임스탑 같은곳은 기업 아닌가요?;;
중고팔이들 밥빌어먹게 해주는건 친소비자행위로 들어가나요?
근데 만원에 100개 게임을 제공하면, 개발사는 수익을 얼마나 먹을지... 멜론 같은 음원 스트리밍도 원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굉장히 적은걸로 아는데...
패키지는 구시대의 유물
중고시장의 종말을 알리네요 소비자에게 게임패스는 무조건 좋습니다 심지어 소장위주의 게이머들에게도요 게임구매하면 아무리 평점이 좋은 게임이라도 나와 맞지않는 게임도 있잖아요? 그런데 게임패스로 미리 게임해보고 맞지 않는 게임은 거르고 마음에 들고 오래하는 게임은 DL이든 패키지든 소장하면 되니 실패율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봅니다
싸게 공급하면서 기간별 할인이라던지 패스권 같은거 환영합니다. 아마 컨텐츠사업도 패키지시장은 자연스레 없어질거라서 유통업계가 재조정되길 기대합니다.
이거 그냥 EA억세스 비슷한건데 뭔 호들갑 , 말할거면 EA한테 먼저 말했어야지 아무튼 DL겜위주로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당연히 해야지 EA억세스에게서 배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