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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Ă Â Đ Ê Ô Ơ Ư: 전 이름인 GM Nezykk으로 더 잘 알려진 Ă Â Đ Ê Ô Ơ Ư 선수는 아시아 태평양 서버 최강자의 반열에 듭니다(세계의 종결자 시즌 토너먼트 우승자 사이에서 흔한 공통점이죠). 이름을 추가로 변경하지 않았다면 Nezykk 선수가 시즌 토너먼트 우승과 월드 챔피언십 출전 조기 확정 후 한 해 동안 쉬기로 한 듯해 보입니다.
Newmen: 시즌마다 약 한 번씩만 대회에 참가한 Newmen 선수는 정규 형식에서 카르마/세트 및 에코/징크스 덱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영원 오픈에서 8강에 들 때는 완전히 다른 덱 조합을 사용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정규 형식으로 돌아가며 새로운 확장팩 출시 전에 Newmen 선수의 최애 덱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경쟁 환경에서는 ‘익숙한 게 최고’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Newmen 선수에게 익숙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 보입니다.
EV Mana: 카드 게임에서 팀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팀 소속이라면 선수 개인의 업적이라도 보통 팀 전체가 노력한 결과로 보지만, Mana 선수는 유일하게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EV 팀원으로서 팀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연간 다양한 메타 주류 덱으로 일관성 있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메타에서 벗어난 덱은 잭스/퀸이 유일했습니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베인/아트록스 덱과 희한할 정도로 비슷해 보였습니다. EV의 유일한 희망이니 팀의 자원을 모조리 한곳에 집중해서 경쟁자를 없애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챌린저의실력: 챌린저의실력 선수는 용감하게도 과연 한 해에 몇 가지의 티모 덱으로 순위권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답은 3개였습니다. 나보리의 영광 영원 오픈에서 티모/엘리스 번 덱으로 우승한 후 공격적인 티모 덱에 사로잡힌 듯합니다. 그래서 포착 불가 카드로 실험하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성공까지 해서 몇 차례의 오픈에서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는 티모의 융통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고전적이면서 믿음직스러운 독버섯으로 순위권에 진입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든 티모의 팬이라면 챌린저의실력 선수와 확실히 잘 맞을 겁니다.
FnP Chenia: 나보리의 영광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4강에 진입한 덕분에 대량의 포인트를 획득한 Chenia 선수는 (역시 4강 진입으로 끝마친) 2022 월드 챔피언십 참가자 중 다시 최정상급 대회에 진출을 확정한 최초의 아시아 태평양 대표였습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같은 한국 출신 거성 ReRoll 선수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얻겠죠. 2022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두 선수 사이에 치열한 경쟁 구도가 생겼습니다. 선발전에서는 Chenia 선수가 ReRoll 선수를 꺾었지만, 본선 3/4위 결정전에서는 ReRoll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한 해를 관통하는 분위기로 자리 잡았는지 Chenia 선수는 여러 시즌에 걸쳐 수차례 4강 진입에 그쳤습니다. 만년 4강 진입에 그친다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지난날 룬테라의 왕이 새로운 왕관을 노릴 듯합니다.
Soraharu: Soraharu 선수는 올해 순위권을 5회 이상 달성한 경쟁자 사이에서 가장 다양한 덱을 사용하는 편에 듭니다. 대회에 나올 때마다 잘 맞는 새로운 플레이스타일, 메타를 공략할 새로운 각도를 찾은 듯해 보였습니다. 반복 사용해서 눈에 띈 덱은 첫 두 차례의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사용한 베이가/나서스 덱뿐입니다. 야성의 심장 선발전 오픈에서는 이 덱으로 우승까지 했습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초월체 개가 대회에서 꾸준히 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올해 나서스의 우승은 이때가 유일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Soraharu 선수의 든든한 묘책이 돌아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살해 키워드의 팬들은 가장 든든한 대표를 찾았습니다.
KDF ReRoll: 3년 전 최초의 시즌 토너먼트에서 순위권을 달성한 후 손꼽을 정도로 오래 활동한 Seku 선수를 열렬하게 소개해 드리기는 했지만, ReRoll 선수는 그 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ReRoll 선수는 올해 후반 불붙어서 야성의 심장과 운명의 여정: 전진 시즌의 모든 대회에서, 총 6회 순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야성의 심장 시즌에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한 후 다음 시즌에 성공을 기념할 겸 두 차례 운명의 여정: 전진 정규 형식 대회에서 우주의 부름 유미/잭 덱과 우주의 부름 제이스 덱으로 유일무이한 기술을 선보이며 두 번 다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Chenia 선수와 치를 대망의 재경기에 그 비기를 숨긴 채 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ReRoll 선수가 안타깝지만, 그 비기가 숨겨진 채 치러지는 경기를 못 본다는 점에서 관중이 더욱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THC Raphterra: 2023년은 대부분 영웅이 악당으로 변하는 해였습니다. 오랫동안 소위 ‘원챔’이었던 선수들이 자기 작품을 버리고 메타를 더 따르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일부 선수는 반대로 자기와 잘 맞는 메타 비주류 챔피언을 발견해 유대를 강화하는 해를 보냈습니다. Raphterra 선수는 바루스를 발견했습니다. 올해 후반에 순위권 4회 진입에 성공했으며 야성의 심장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바루스/사미라 덱이 시작이었습니다. 같은 시즌의 영원 오픈에서 바루스를 시비르/아크샨 덱으로 옮겨 넣었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바루스와 잠깐 헤어지고 아크샨을 판테온과 조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명의 여정: 전진 오픈에서는 아크샨과 바루스가 다시 만났습니다.
SuperTIMELINE69: 올해 아시아 태평양 출신 월드 챔피언십 참가자 중 선수 한 명이 팀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SuperTIMELINE69 선수도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Super□□□69’ 형식의 이름은 아시아 태평양 서버에서 종종 보이지만, 팀인지 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TIMELINE’ 선수가 평행의 ‘시간선’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울 수 있습니다. 대신에 니코로 변신 체계를 활용하기 좋아합니다. 니코 덕분에 야성의 심장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과 영원 오픈에서 연달아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정규 오픈에서는 4강까지 갔습니다. 급부상하기 전 일찍이 부족의 파수꾼을 알아보고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6장을 사용했으며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난 후 영원 오픈에서는 9장을 사용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니코를 비롯해 최대한 폭넓은 챔피언이 등장하기를 바란다면 TIMELINE 선수를 믿어주시기를 바랍니다.
FnP J01: 한때 세계 최고로 여겨진 J01 선수에게 드디어 월드 챔피언십에서 실력을 증명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초창기에 J01 선수는 랭크 게임 제패 대장정에 올라 여러 서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2,000 LP를 넘게 획득하고 J01 선수가 플레이하는 모든 덱에 세라핀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덱에 1장씩만 넣은 카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심지어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 사상 가장 치열한 환경이었다고 평가받는 EU 마스터 진출 시기에 EMEA 랭크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서버에서 한결같은 대회 성적을 올리기로 손꼽을 만한 선수였습니다. 2021년과 2022년 내내 거의 모든 1급 대회에서 순위권을 기록하고 세계를 걷는 자 시즌 토너먼트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운명의 여정: 전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드디어 우승의 맛을 보고 덱에 1장씩만 넣은 카드처럼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Aurora1: 아시아 태평양 출신 Aurora 선수는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참가자를 통틀어 손꼽을 정도로 우수한 대회 전적을 보유했던 만큼 우승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새로운 확장팩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Aurora 선수는 그룹 스테이지 16강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똑같이 열정적으로 경쟁에 임한 결과 4강 진출과 우승으로 작년의 성공을 다시 실현하고 또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월드 챔피언십의 ABG 태그와 올해 초반의 BLCK 태그를 버리고 혼자 참가합니다. 이제 Aurora 선수는 홀로 세상에 맞서며 복수심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ABG Belcoot: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전설 중 다수는 두 번째 시즌 토너먼트인 우주 창조 때 탄생했습니다. 영광은 대부분 우승자에게 돌아가지만, 몇 년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Belcoot처럼 익숙한 이름을 4강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시 4강에서 Belcoot 선수는 결국 우승할 선수에게 패배했습니다. 운명의 여정: 전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4강에서 J01 선수가 Belcoot 선수를 꺾고 결국 우승자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여정: 전진 영원 오픈에서 Belcoot 선수가 4강에서 Aurora 선수를 만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죠. ‘우승할 선수에게 4강에서 패배’하는 씁쓸한 서사라도 탐내는 선수가 많지만, Belcoot 선수는 아마 신물이 나서 저주를 깨려고 하리라 생각합니다.
Zetavzee: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준우승한 선수는 모두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준우승 기록 하나만으로 진출한 사람은 Zetavzee 선수뿐입니다. 보통 해당 시즌의 다른 오픈에서 추가로 64강에 들어야 출전권을 획득할 정도의 룬테라 포인트가 쌓이겠지만, 포인트 획득 순위에서 앞선 두 선수가 이미 출전권을 얻은 바람에 Zetavzee 선수가 슬쩍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알기로는 올해를 통틀어 그 준우승 하나가 유일한 성과인 만큼 약간 수수께끼의 인물입니다. 그때의 덱 조합에 대해서도 당시 인기가 떨어졌던 잭스/오른을 선호했다는 것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가 누구인지 궁금했다면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ňtnnthree: 최종 선발전에서 진출한 선수는 와일드카드일 가능성이 가장 크며 ňtnnthree 선수 역시 그렇습니다. 독버섯과 포로를 포함하는 우승 덱 조합은 많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 팬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사실 저는 운명의 여정: 전진 영원 오픈 덱 조합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선수가 마지막 순간에 자연스럽게 2023년의 주류였던 잭스/오른 덱으로 돌아간 가운데 ňtnnthree 선수는 2021년 베타 시즌까지 돌아가서 안개악령 9장을 사용했습니다. 광분한 거미에게 체력을 부여하는 전략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ňtnnthree 선수는 아무도 보지 못한 가능성을 알아봤습니다. 심연 속을 들여다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ňtnnthree 선수가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무엇을 내놓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Hỏa Vân Tà Thần: 대회의 가장 큰 다크호스일지도 모르는 Hỏa Vân Tà Thần 선수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전무합니다. 과거 대전 기록은 못 찾았지만, 최종 선발전에서는 탄탄하면서 지극히 평범한 미드레인지 덱을 사용했습니다. Hỏa Vân Tà Thần 선수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완전히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관중의 상상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상상도 새로운 확장팩의 공포에 사로잡혀 날뛰기 마련입니다.
keih: keih 선수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메타에서 벗어난 덱으로 전 세계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순위를 석권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습니다. 빌지워터 칼리스타/그웬 덱, 애니비아 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챔피언의 힘 9장 덱을 여러 번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keih 선수는 예측을 불허하는 덱 조합을 사용하며 경쟁자의 공포를 불러일으켜야 마땅한 순위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상대가 오른쪽을 볼 때 위에서 공격하는 선수입니다.
Tinh Yeu Chap Va: 아시아 태평양은 보통 덜 공격적인 서버이지만, Tinh Yeu Chap Va 선수는 서버에서 엉뚱함으로 빛을 발합니다. 포착 불가, 들불, 압도, 사이온... 이러한 키워드와 카드는 대체로 순수한 어그로라고 보지 않지만, 다른 서버보다 실험적인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정말 공격적인 편에 듭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국제무대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결과가 갈렸던 만큼 올해 Tinh Yeu Chap Va 선수의 잠재적 성적에 커다란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GreenSlimey: GreenSlimey 선수는 올해 아시아 태평양 출신 중 미드레인지 성향이 강하지만, 때때로 (대부분 영원 형식에서 그러기는 했지만) 가치 창출용 카드를 넣어서 변칙적으로 플레이하기도 합니다. 4강 진출을 비롯한 순위권 기록의 절반가량을 영원 형식에서 달성한 만큼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영원 형식일 때는 아펠리오스와 빅토르 연계 카드로 좋은 결과를 냈지만, 정규 형식에서는 더 전통적인 데마시아 양식의 덱으로 돌아갔습니다. 챔피언의 힘이 아닌 데마시아의 다른 측면을 활용하려는 선수가 안 보이니 색다르기는 하지만, GreenSlimey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필요에 따라 (미드레인지 덱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기만 하면) 잘 적응하리라 생각합니다.
Lets see: 올해 많은 선수가 자기와 잘 맞는 메타 주류 덱 하나를 붙잡고 오랫동안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중 잭스/오른을 선택한 선수는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Lets see 선수는 달랐습니다. 컨트롤 성향의 덱으로 많이 쓰는 하이머딩거/제이스 및 일라오이/스웨인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Lets see 선수가 좋아하는 전형이 대부분 몇몇 측면에서 하향을 당한 가운데 월드 챔피언십에서 무엇에 의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트리스타나 극악무도 덱에 밴들 나무 몇 장을 처박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창의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가지의 덱을 합쳐버리는 전략은 대담하며 이러한 전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yata64: yata64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 순위권 달성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8강 이상의 결과를 많이 냈습니다. 선발전 오픈 준우승 한 번으로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 yata64 선수의 성공은 주로 잭스/오른, 영원에서 비롯했습니다. 둘의 조합으로 나온 적도 많습니다. 야성의 심장 영원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드레이븐/사미라 번 덱이라는 기발한 전략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이러한 전략이 덱 조합에 일관성 있게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잭스/오른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yata64 선수도 대세를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Kh0a: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마지막으로 확정한 Kh0a 선수는 pisukaru 선수, kuro 선수와 연간 룬테라 포인트 동점으로 공동 6위를 기록해서 6번째 진출자 결정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진출자 결정전에서도 ‘룬테라 오픈/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라는 최종 진출자 결정 기준 때문에 처음부터 야성의 심장 영원 오픈 우승자인 Kh0a 선수가 가장 가망 있어 보였습니다. 동점자 3명의 결정전은 모두가 1승 1패를 기록하며 또다시 3자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최종 진출자 결정 기준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제 Kh0a 선수는 기세를 몰아 마지막으로 진출했다고 해서 64위라는 뜻은 아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메리카
FloppyMudkip: FloppyMudkip 선수는 2022년 초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제일가는 선수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고 선언한 후 노력을 쏟았으며 이제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올해만 주요 대회 2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게다가 준우승 때 우승자는 무려 Red Pup Games(RPG) 팀원인 Card Gamer 선수였습니다] 올해 아메리카 참가자 중 최강으로 널리 여겨집니다. 융통성 있는 플레이스타일을 지녔고 무시무시한 대비반과 함께하는 FloppyMudkip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 왕좌에 올라 3관왕을 차지하고자 합니다.
Drisoth: 이전 체계에서는 만년 본선 진출의 문턱에서 막혔던 Drisoth 선수지만, 올해는 첫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우승함에 따라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한 두 번째 아메리카 출신 선수입니다. 통계를 외치며 소셜 미디어에서 모두에게 좋은 덱을 쓰라고 말하기로 유명한 Drisoth 선수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 대전 커뮤니티에서 존경심을 자아낼 만한 권위자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지만 통계를 안다고 해서 통계의 신세만 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직감을 따른 덕분에 출전권을 따냈거든요.
Kríos: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한 후 약간 고삐를 늦추기로 하는 선수가 많지만, Kríos 선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전을 확정한 나보리의 영광 시즌에 4개 대회에서 전부 순위권에 진입한 후 막바지에 마음을 다잡고 최근 4개 대회에서 순위권 진입에 3번 성공하며, 올해 총 7번 순위권을 달성했습니다.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거의 매번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구사하는 선수이며, 올해 어그로 덱이 많지 않았던 서버 출신이라면 아메리카 지역이 국제 무대에서 보여줄 기세에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Card Gamer: Card Gamer 선수는 오래 활동했지만, 대체로 그늘에 묻혀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Card Gamer 선수가 조언을 주고 대회 준비를 도와주었다는 소식이 점점 들리더니 Card Gamer 선수는 처음 순위권에 등장한 후 FloppyMudkip 선수의 3연승을 가로막으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즌의 영원 오픈 4강에서 FloppyMudkip 선수가 설욕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덕분에 RPG의 양대 산맥 간 결판이 나는 짜릿한 재경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Flock: 아메리카에서 손꼽는 어그로 덱 사용자인 Flock 선수는 사미라의 출시로 연초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미라를 활용해 나보리의 영광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과 영원 오픈에서 연달아 8강에 진입하며 기반을 마련한 후, 두 번째 영원 오픈에서 다시 한번 사미라로 32강에 들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새로운 주력 챔피언이 연말에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가운데, 경쟁자를 제치려면 Flock 선수에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GrandpaRoji: GrandpaRoji 선수 하면 기억나는 특징으로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탈리야/말파이트 덱을 사용한 선수 혹은 시즌 토너먼트 32강 기록 없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의 GrandpaRoji 선수에게는 두 수식어 모두 해당하지 않습니다. 메타 주류 덱을 더 활용하며 각종 대회에서 순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탈리야와 말파이트가 둘 다 정규 카드로 남아있는 만큼 본선을 앞두고 내적 갈등이 심할 것입니다.
Seku: 참가자 중 대전 기록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Seku 선수는 3년 전 최초의 시즌 토너먼트에서 32강에 든 이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무언가 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야성의 심장 시즌에 순위권을 달성한 3번 모두 베인을 사용했으며 정규 모드에서는 아트록스, 영원 모드에서는 럼블과 조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전형의 덱으로 순위권 진입에 성공한 만큼 적응력이 상당한 선수입니다.
NNT Space: 아시아 태평양이 ‘팀 서버’에 더 가깝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팀 측면을 본격적으로 부각하고 제대로 활용한 곳은 브라질입니다. Ninetails(NNT)는 그 지난날의 흔적 중 가장 성공적인 팀이며 끊임없이 아마추어 선수를 정상급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Space 선수는 팀원 JoJo 선수와 더불어 시즌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 준우승을 달성하고, 해당 시즌의 두 룬테라 오픈에서 한 번도 순위권에 들지 않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개인 업적이 많지는 않아도 두 선수를 움직이는 불꽃은 팀의 이름처럼 뜨겁게 타오릅니다.
Da Tank Buster: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수명에 걸쳐 대부분 1급 대회를 앞둔 주말에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려 자기가 파악한 메타를 확인하거나 전략을 다시 구상할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Da Tank Buster 선수는 이러한 대회에서 우승한 후 대비하던 대회, 이번 경우 야성의 심장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도 우승한 첫 사례였습니다. 작년에는 실망스러운 0승 3패로 월드 챔피언십을 끝마쳤지만, 새로운 팀과 더불어 대회를 석권하겠다는 내면의 새로운 불꽃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AJTehPro: 아메리카 서버에서는 수년간 2회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FloppyMudkip 선수가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선례를 남겼지만, 연초에 일어난 일인 만큼 월드 챔피언십이 다가오니 고대사처럼 느껴졌습니다. AJTehPro 선수는 똑같은 쾌거를 달성해 연초와 짝을 이루며 연말에도 방점을 찍었습니다. 운명의 여정: 전진 정규 오픈과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우승하며 확장팩을 얼마나 잘 아는지를 과시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을 다음 확장팩으로 치른다는 사실이 다른 참가자에게는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안 그랬다면 AJTehPro 선수가 이미 왕관을 차지했을 테니까요.
Aikado: 긴 소개가 필요 없는 선수입니다. Aikado 선수는 2021년 후반 지하 세계의 격동 시즌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자리를 발판으로 삼아 월드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이후 레전드 오브 룬테라 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2022년을 지낸 후 새로운 월드 챔피언십 진출 체계에 잘 적응하고 나서는 전 세계 룬테라 포인트 획득 순위 상위권에서 올해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올해 첫 룬테라 오픈에서는 4강 진출, 마지막 오픈에서는 우승을 기록하며 연초와 연말을 장식했습니다.
MajiinBae: 올해 MajiinBae 선수만큼 카드 게임을 한 사람은 드물 겁니다. 다른 카드 게임의 1급 대회에 참가하는 와중에 절반이 넘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 1급 대회에서 모바일로 경쟁했습니다. 지난 30일 사이에 이미 한 차례의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MajiinBae 선수는 정상급 경쟁을 펼치기 위한 몸풀기를 마친 상태죠. 올해 최대의 대회를 앞두고 집중력을 오롯이 발휘할 수 있는 MajiinBae 선수가 두 번째 레전드 오브 룬테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무엇을 이뤄내는지 보기 위해 모두가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Hawk362: 2022년에는 커뮤니티에서 에코 덱의 성능과 관련해 긴 담론이 이어졌습니다. 에코는 꾸준한 플레이어층이 있었으며 랭크 게임에서는 성적이 저조했지만, 몇몇 대회에서 상위권까지 올라갔습니다. 한동안은 열렬한 에코 플레이어층 밖에서 누가 에코 덱으로 순위권에 들면 충격적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Hawk362 선수가 에코로 세계를 걷는 자 시즌 토너먼트에서 상위권에 들었을 때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에코로 야성의 심장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상위권에 들었을 때도 딱히 별다른 생각이 없었죠. 에코로 운명의 여정: 전진 룬테라 오픈에서 4강에 들었을 때도 별생각 없었으며 뒤따른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또 에코로 순위권에 들었을 때도 별생각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할 때 먼저 에코를 상대로 이겨야만 하는 모습을 보며 Hawk362 선수를 위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KidWithThePig: KidWithThePig 선수와 관련해 저를 사로잡은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 저편에서 온 힘 시즌 토너먼트에서 동상 마공학 핵 공장 덱, 아크샨 ‘무한’ 연계 공격 덱, 조개족 덱 등의 악랄한 조합으로 상위권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저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는 언제나 다른 사실의 그늘에 가려지고 맙니다. KidWithThePig 선수가 2023년 내내 거의 챔피언의 길만 플레이했다는 사실이죠. 마치 예언을 따르듯 이제 KidWithThePig 선수는 왕관을 차지해 월드 챔피언으로 거듭나고자 직접 챔피언의 길에 오릅니다.
NNT JoJo: JoJo 선수는 팀원 Space 선수와 마찬가지로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 준우승을 달성한 후 같은 시즌에 추가로 순위권에 들지 않고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월드 챔피언십까지의 길이 순탄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발전 오픈에서 그렇게 오래 살아남는 과정에는, 전 시즌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우승자이자 이번 월드 챔피언십 경쟁자인 Da Tank Buster 선수를 이겨야만 하는 일이 남아있었죠. 그와 동시에 Space 선수의 복수도 있었습니다. NNT 팀원 간 동료애는 연간 대전에서 누누이 드러났으며 이제 시험대에 오릅니다. 대회 초반 팀킬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 하겠죠.
NNT Maitri: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소위 ‘원챔’이라는 용어가 다른 게임에서보다 더 넓은 의미를 포괄합니다. 모든 대회에서 다른 덱 2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니 덱 1개만을 파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GrandpaRoji 선수의 말파이트와 비슷한 맥락에서 Maitri 선수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비에고 원챔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GrandpaRoji 선수가 아끼는 슈리마/타곤 조합과 다르게 비에고는 2022년 말에 상당한 하향을 당했습니다. 큰 타격을 입은 Maitri 선수는 비에고를 버리고 다양한 컨트롤 덱으로 올해 수차례 순위권을 달성했습니다. Maitri 선수의 팬들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비에고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성공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을 버릴 수 있는 성숙함을 높이 삽니다.
4LW: 시즌 토너먼트 우승자, 2회 진출자, 랭크 게임 괴물, 카르마 군도 덱 애호가 등 4LW 선수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진출자라는 수식어도 새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선발전과 16강에 구분이 있어서 마지막 본선 단계까지 진출해야 진짜로 ‘성공’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는데 4LW 선수는 지난 2년간 본선 진출을 놓쳤습니다. 약간 느슨해진 새로운 체계에서 이제 자신과 가장 명예로운 수식어 사이에 끼어들려는 모든 경쟁자를 무너뜨릴 기세입니다.
ABG Tyguy: Jerzyno 같은 선수에게 두 번째 나보리의 영광 영원 오픈 대회는 악몽이었을 겁니다. 처음에 메타를 약간 잘못 파악했더라도 이후에 조정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기회였기 때문이죠. 첫 번째 영원 오픈에서 우승한 Tyguy 선수에게도 악몽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첫 영원 오픈에서 사용한 덱 구성에 적응한 경쟁자들 때문에 시즌 룬테라 포인트 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나보리의 영광 시즌을 겨우 4위로 마친 후 올해 남은 기간에 랭크 순위권 달성과 64강 진입을 충분히 긁어모아, 조금 더 느슨해진 연간 순위표에서 다시 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아메리카의 첫 영원 오픈 우승자가 첫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Naś: 오세아니아의 유일한 대표인 Naś 선수는 때때로 양보다 질이 중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메리카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상위권 선수 중 대회 순위권 기록은 단 2회로 가장 적지만, 2회 모두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이었습니다. 나보리의 영광 선발전 오픈에서 4강에, 야성의 심장 선발전 오픈에서 16강에 들었죠. 아트록스 덱과 챔피언의 힘 덱 등 2개의 강력한 덱을 사용하지만, 다이아몬드 같은 3번째 덱을 찾아야만 경쟁자에 비해 부족한 대전 경험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Chinos TCG: 취향이 확실한 선수에게는 모종의 이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Chinos 선수의 취향은 정말 확실하죠. 올해 순위권을 5회 달성했는데 그중 카르마/세트를 4번, 세라핀을 3번 사용했습니다. 사실 순위권 달성 5회에 걸쳐 15가지의 덱을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필트오버 & 자운 또는 아이오니아가 들어가지 않은 덱은 2개뿐이었습니다. 둘도 없는 쾌거를 이룬 것은 이렇게 평소 안 쓰는 지역의 덱을 사용했을 때였습니다. 야성의 심장 영원 오픈에서 2회 월드 챔피언십 진출자이자 기원 애호가인 XxWhatAmIxX 선수의 삼중 기원 덱 조합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거죠. 단일 업적 기준으로 Chinos 선수의 경우를 뛰어넘을 대회 참가자는 많지 않습니다.
Donut: NNT Maitri 선수가 운명의 여정: 전진 시즌 룬테라 포인트 획득 순위로 진출권을 획득한 덕분에 Donut 선수가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6위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월드 챔피언십 자리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아메리카 출신 2022 월드 챔피언십 출전 선수 중 절반이, 올해에는 모두 작년의 성적을 뛰어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16강이 최고 기록인 Donut 선수는 그 중 연간 성적이 가장 저조하지만, 그동안의 끈기가 조만간 결실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결실을 보기에 월드 챔피언십만큼 좋은 자리도 없습니다.
EMEA
AragOrnn: 지난해 월드 챔피언은 여전히 경쟁자로서 수수께끼입니다. 챔피언 등극 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언더독’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AragOrnn 선수가 당면한 과제는 다시 최상의 모습을 되찾아서 과거보다 4배 많은 경쟁자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대회 직전에 새로운 확장팩의 출시가 이루어지니 검은 화염 탈리야의 창시자가 이번에도 숨은 보물을 발굴해 두 번째 트로피를 진열장에 추가할지도 모릅니다.
Ultraman1996: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한 후 지당하게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치열한 경쟁에서 숨을 돌리기로 한 선수도 있었지만, Ultraman1996 선수처럼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기로 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Ultraman1996 선수는 1월 세계의 종결자 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출전을 확정 지었지만, 시즌마다 적어도 대회 하나에서는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최고 기록으로 최근 운명의 여정: 전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앞서 우승하지 않았어도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데 거의 성공하고 EMEA에서 가장 일관성 있는 선수의 반열에 확실하게 올랐습니다.
fmpakYourself(Anopheles): Anopheles 선수는 올해 이름을 여러 번 바꾸었으니 소개를 다시 하겠습니다. 나보리의 영광 선발전 오픈 우승자이자 운명의 여정: 전진 선발전 오픈 준우승자입니다. 물론 그동안 순위권 진입에 몇 번 더 성공하기는 했지만, 1년에 3차례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 중 2차례 우승을 기록했더라면 새로운 대전 체계에서 전례 없는 패권을 장악했겠죠. 궁금하실 테니 나머지 하나의 선발전 오픈에서 기록한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64강에 들기는 했지만, 카르마/마오카이와 부활의 방 레넥톤 같은 덱을 선택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런 욕구는 해소했을 테니 전에 성공을 안겨준 전통적인 덱으로 월드 챔피언십에서 강한 모습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리라 예상합니다.
Jerzyno: 나보리의 영광 시즌에는 특별히 영원 룬테라 오픈이 한 차례 열린 후 단 1주 만에 한 번 더 열렸습니다. 처음에 메타를 잘못 읽었다면 만회할 기회였죠. Jerzyno 선수는 첫 번째 영원 오픈에서 노라/스웨인, 광장 수호자, 트리스타나 극악무도 등의 덱으로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에서 노라/스웨인 덱을 더 전통적인 레이븐블룸 예술학교 덱으로 약간 조정해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회를 같은 형식으로 여러 차례 개최했을 때의 성공 신화를 보여주었지만, 이제 신선한 월드 챔피언십 형식에 도전해야 합니다.
Tilted2211: 한 시즌의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우승하면 자동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지만, 준우승자도 출전권을 확보할 만큼의 룬테라 포인트를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Tilted2211 선수가 그랬습니다. 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3개의 덱으로 구성한 덱 조합을 사용한 Tilted2211 선수는 이러한 인기 덱을 저격하려는 경쟁자를 제치며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고 월드 챔피언십에서 진가를 발휘할 굳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Tos: 현재의 레전드 오브 룬테라 대전 형식은 일각에서 불만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Tos 선수가 첫 영원 오픈에서 평행의 시간선 9장으로 우승하며 다시 열띤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9장 덱 조합(3개 덱에 각각 똑같은 비챔피언 보조 카드를 3장씩 넣는 덱 조합)의 성공률은 예전부터 상당히 낮았지만, Tos 선수처럼 대활약을 펼치면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Tos 선수가 새로운 확장팩에서 비슷하게 효과적인 전략을 발견한다면 다른 참가자는 긴장해야 할 겁니다.
AtLeastIGotTheCS: RPG는 아메리카에서 주로 활동하는 팀이지만, 국경처럼 사소한 장벽 때문에 인재 영입을 관두지는 않습니다. AtLeastIGotTheCS 선수가 팀원 Da Tank Buster 선수와 같은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각자 완전히 다른 3개의 덱으로 우승하며 서버별 메타에 대한 RPG의 강한 이해력이 돋보였습니다. AtLeastIGotTheCS 선수가 그다음 영원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 사실을 확실하게 못 박았습니다. AtLeastIGotTheCS 선수의 우승은 올해의 유일한 국제대회에서 다른 경쟁자에게 깜빡이는 적신호와 같았으며 보통 그렇듯 AtLeastIGotTheCS 선수와 RPG가 한발 앞서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blvckboy: 야성의 심장 시즌에 꾸준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blvckboy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최고 기록으로 4강에 들면서 독특한 선견지명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족의 파수꾼이 영원 오픈을 지배하기 전에 blvckboy 선수는 이미 선발전 오픈에서 밴들 시티 조합으로 부족의 파수꾼을 사용했었습니다. 부족의 파수꾼이 약간의 상향 후 압도적 위력을 보여준 만큼 blvckboy 선수의 잠재력을 알아채는 능력이 월드 챔피언십처럼 신선한 메타에서 얼마나 진가를 발휘할지 궁금해집니다.
BranchOfTurtwigs: 똑같이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blvckboy 선수와 마찬가지로 BranchOfTurtwigs 선수는 밈을 꿰뚫고 진정한 잠재력을 알아채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선수 대부분은 덱 구성 시 지하동굴 기념비로 수비를 무시하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고자 했지만, BranchOfTurtwigs 선수는 자기만의 유독한 독버섯 전략에 활용했습니다. 독버섯 전략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 대전에서 유구한 역사를 지녔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보통 밈으로만 플레이하는 덱의 메타 잠재력을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면 응원해야 마땅합니다.
Temmes: Temmes 선수는 진출권을 확보한 시즌에 걸쳐 3차례의 대회에서 각기 다른 9개의 덱을 사용하며 심도 있는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룬테라 오픈과 선발전 오픈 둘 다 정규 모드였던 만큼 익숙함을 위해 적어도 덱 하나 정도는 다시 사용하는 선수가 꽤 있었지만, Temmes 선수는 각 대회의 메타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계속해서 뛰어난 이해력이 드러나는 선택을 내렸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메타를 터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Temmes 선수의 메타 파악력이 전과는 차원이 다른 시험대에 오릅니다.
ll Boksör ll: ll Boksör ll 선수는 올해 모습을 드러낸 후 운명의 여정: 전진 시즌 초반부터 연달아 우승을 거머쥐며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고 EMEA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Ultraman1996 선수와 Anopheles 선수 같은 EMEA의 거물을 각각 4강과 결승에서 꺾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제 자신을 대표하는 그림자 군도 세라핀 덱으로 이룬 쾌거입니다. 그림자 군도 세라핀 덱은 연중으로 꾸준히 사용했으며 월드 챔피언십에도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Schluluflipi: 최고 기록인 8강 진출을 비롯해 올해 6번이나 순위권에 든 만큼 Schluluflipi 선수가 EMEA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1위 달성이라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 사용한 덱의 공통 특징을 찾기 쉬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일하게 발견한 특징은 당시 가장 강력한 덱을 플레이하려는 경향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나쁠 건 없습니다. 한결같은 성적과 상위권 덱이 만나면 탄탄한 경기력은 물론 더욱더 탄탄한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의미하니까요.
red montti: 최종 선발전에서 출전권을 얻었다면 와일드카드 선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red montti 선수의 경우도 대체로 그렇습니다. 완전히 난데없이 나타난 선수는 아니지만, 나보리의 영광 영원 오픈에서 평행의 시간선 덱 2개로 달성한 8강 진출은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준다기보다 잭스의 연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남들만큼 잘 알았음을 보여줍니다. 잭스는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덱 조합에도 등장했습니다. 잭스를 사용하는 선수라는 수식어가 최악은 아니더라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선전하고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잭스만으로는 역부족일 겁니다.
APH nvrwalkalone: 연간 종종 순위권에 든 nvrwalkalone 선수는 최종 선발전에서 같이 진출한 red montti 선수보다는 와일드카드의 성격이 조금 덜하지만, 16강 진출을 모두 영원 모드에서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과거에 머물며 성공을 찾는 능력이 결국 강점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불리한 패치의 영향으로 버림받고 만 하이머딩거/제이스 덱으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기 때문이죠. 하향 전과 비슷한 구성의 덱이었는데요. nvrwalkalone 선수가 이번에는 또 어떤 화석을 발굴해 경쟁자에게 충격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TheShak3r: 실험하며 흐름을 타기를 서슴지 않는 TheShak3r 선수는 잔나 챔피언의 힘 덱부터 카타리나/블라디미르 덱까지 언제나 메타의 주류 덱을 사용하는 듯합니다. 최신 동향을 따른 덕분에 한 시즌 동안 룬테라 오픈에서 각각 4강과 8강 진입에 성공했고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는 조금 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64강에 들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메타는 덜 안정적이고 올해 다른 대회보다 공개 통계가 덜 있겠지만, TheShak3r 선수는 여전히 비법을 알아내서 새로운 확장팩으로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입니다.
PvH: 심해의 선수상 이아실라가 출시 후 전 세계를 통틀어 64강에 몇 장 등장했는지 물어본다면 아마 “심해의 선수상 이아실라가 뭐죠?”라고 반문하시겠죠. 첫 질문의 답은 아마 3장일 겁니다. 전부 PvH 선수가 운명의 여정: 전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에서 9위를 기록했을 때 사용한 하이머딩거/볼리베어 덱에 들어있었죠. 이를 제외하면 PvH 선수는 시즌 내내 (정규 모드 덱 조합에 등장하기 시작한 영원 모드 단골 사미라/세라핀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평범한 덱을 플레이했지만, ‘뭐 저런 덱이 다 있나’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인 구성은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에서 엄청나게 성공적이었습니다(조개족과 검은 화염 탈리야가 대표적이죠).
Kuvira: 월드 챔피언십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오픈 준우승이 룬테라 오픈 우승보다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uvira 선수는 막바지 영원 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독특한 덱 구성을 만들거나 기존 덱을 굉장히 특정한 형태로 바꾸기로 유명하지만, 오픈에서는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는 3대 인기 덱의 변형을 사용해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에 놀라셨을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때때로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예를 들어 GrandpaRoji 선수), Kuvira 선수가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기발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IIllllll: IIllllll 선수는 Schluluflipi 선수와 처지가 비슷합니다. 여러 번 순위권에 진입했지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며 순위권에 들었을 때 사용한 덱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경향이 없습니다. 반복적으로 사용한 덱이 있기는 하지만, 전부 하이머딩거/제이스, 사미라/피즈, 닐라/잔나 등등 당시 메타 주류 덱이었습니다. 마지막 영원 오픈에서는 전율을 느껴 봐와 라이즈를 넣으며 약간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조차 대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바코드를 이름으로 정한 의도가 그런 거겠죠. 눈에 띄지 않고자 하는 겁니다. IIllllll 선수는 우려스러울 정도로 이름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이제 EMEA 연간 포인트 2위의 위상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시간입니다.
Sorry: 연달아 영원 모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해를 시작한 Sorry 선수는 계속해서 존재감을 십분 드러냅니다. 지하 세계의 격동 시즌 토너먼트에서 4강까지 갔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역대급으로 안타까우면서도 인상 깊은 타이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2021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은 가볍게 지낸 후 올해 모든 영원 오픈에서 순위권에 들고 한술 더 떠서 마지막 운명의 여정: 전진 시즌의 모든 대회에서도 순위권에 들며 과거를 떨쳐낸 듯했습니다. 폭넓은 플레이스타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Sorry 선수는 지난날 손가락 사이로 놓쳐버린 기회를 거머쥘 준비가 됐습니다.
Kuraschi: Kuraschi 선수는 올해 8번이나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이는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을 걸지도 모릅니다(참고: 사실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세계를 걷는 자 시즌 토너먼트 우승자인 Kuraschi 선수는 올해 첫 룬테라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첫 영원 오픈에서 4강에 들며 힘차게 시작한 후 남은 기간에 공포의 패권을 이어갔습니다. 대체로 메타를 따르며 이러한 플레이 방식으로는 올해 EMEA 참가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일지도 모릅니다.
talpinator: EMEA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상위권의 선수는 대부분 공통점이 있는 듯합니다. 여러 번 순위권에 들고 연간 플레이한 덱에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거의 없다는 점이죠. talpinator 선수는 월드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하며 서버 동지들이 정립하고 있는 ‘패권 장악에 나선 EMEA’의 위상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어야 할 겁니다. EMEA의 위상을 드높일 든든한 기둥 중 하나이며 직접 왕좌에 오를지도 모르는 선수입니다.
LFR Sokoï: 2022년을 마무리하며 Sokoï 선수는 EMEA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즌 토너먼트 점수 2위였습니다. 올해 EMEA 연간 룬테라 포인트 획득 6위이지만, 이는 다른 서버의 3위 안에 확실하게 들 정도입니다. 또한 시즌마다 제이스/럭스 덱으로 영원 오픈 순위권에 들고 독특한 우디르/그웬 덱으로 EMEA 최종 선발전 8강 진입에 성공하는 등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찾았습니다. Sokoï 선수의 일관성과 창의성이 만나 국제 무대에서 무엇을 일구어낼지 지켜볼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