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 한국 출판계의 화두는 수학이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8월 발표한 도서 판매량 분석에 따르면, 『이상한 수학책』(북라이프), 『이해하는 미적분 수업』(바다출판사),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등의 다양한 교양 수학책이 과학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2020년 수학 분야 도서 판매량은 86,000권으로 전년 대비 39.8퍼센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창 시절을 마치고 이별하고 나면 ‘자의로’ 다시 만나려는 사람이 유독 드물던 이 분야가 이처럼 2020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우리 사회가 복잡하고 어려운 계산이 컴퓨터로 해결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돌입했지만, 그만큼 수학적 기반 없이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보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라는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말답게 수학은 물리학, 경제학, 생명과학, 심리학을 비롯해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을 분석·탐구하는 모든 학문의 기반이며, 이들 학문에는 수학적 지식과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찾아온 ‘집콕’ 생활에서 새로운 재미와 기쁨을 얻을 방법으로 많은 이에게 수학이 선택되고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이 시대에 정답이 있고,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며, 필요한 것은 한 권의 노트와 연필뿐인 수학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쁜 학업과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이런 수준 높은 지적 유희마저 어쩌면 일종의 사치일지 모른다. 증명 과정을 끝까지 따라가서 성취의 기쁨을 함께할 ‘기초 체력’이 없어 문제라면, 하루에 2~3쪽 분량 정도의 수학적 사실을 하나 배우면서 (마치 근력 트레이닝처럼) 날마다 ‘수학적 사고력’을 조금씩 키운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수학적 사실이 하루하루의 날짜와 관련이 있다면?
365+1개의 수학 이야기와
1일 1수학의 즐거움!
2007년 국내 최고의 수학 퍼즐 전문가인 경남 대학교 박부성 교수가 박사 후 연구원 시절에 처음 떠올린 이 생각은 7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수학 달력’이란 형태로 결실을 보았고, 대한수학회에서 2014년 서울 세계 수학자 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ICM) 기념상품으로 처음 제작된 후 현재까지 매년 수학 애호가들의 필구 아이템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과학」에서 「수학 산책」을 연재한 서울 대학교 정경훈 교수, 수학과 예술의 만남을 이야기한 수학 스토리텔러 한동 대학교 이한진 교수, 숭실 대학교 이종규 교수를 비롯한 쟁쟁한 필진이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수학 달력’의 내용을 「365일 수학」이란 이름으로 연재해 많은 독자에게 수학의 기쁨과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365 수학: 모든 사람을 위한 수학 다이어리』는 ‘수학 달력’과 「365일 수학」에 이은 대한수학회의 수학 대중화 프로젝트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학 퍼즐부터 몇백 년 동안 이어진 수학자들의 고군분투기, 정답이 없는 삶에 문제 해결의 쾌감을 주는 수학 증명, 아직도 도전자를 기다리는 난제까지 365+1개의 수학 이야기를 (윤달까지 포함해) 1년 동안 매일 1편씩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또한 한국의 출판 콘텐츠를 발굴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원고 단계부터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검증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수학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부터, 일찍이 한번 포기했던 수학을 다시 접하며 삶에 자극을 받으려 하는 성인까지, 『365 수학』과 함께 1일 1수학하다 보면 어느새 수학에 재미가 붙어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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