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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 정보지에서 별자리 운세 페이지를 담당하고 있었다.
- 알고 있는 건 그냥.. 12성좌의 이름 정도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별자리에 관한 문장들을 적당히 적어넣고 있는 중이다.
- 운세가 좋던 나쁘던 그런것들은 모두 다 운세를 적고 있는 내 기분따라서다.
- 하지만 세상일은 모른다고.. 그런 나의 별자리 운세가 타운 정보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 지금은 마감 직전..
- 그렇다면 굉장히 바빠야 할.. 테지만..
- 차라리 아무도 없는 편이 나에겐 능률이 좋아서 낫다.
-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해서 짝사랑 했던 사람.
여자애 - 저는 왜.. 여기에 있나요..?
- 그 자리에 두고 와버린 것은 다름아닌 나다. 이제 신경쓰려하지 않으려 했던 게 아니었나..?
- 그 아이를 찾아보자. 하지만 어떻게..??
- 어떻게든 그 아이를 찾아야만한다.
- 이런 시간까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
- 게다가, 그 애가 진짜로 기억상실증인 건지도 분명치 않다.
- 왜 이런 곳에 쓰려져 있었던 걸까..?
주인공 : "여기에 왜 이렇게 벚꽃잎들이..."
- 반사적으로 나무를 올려보았지만, 개화가 늦은 비련 벚나무에는 가지만이 뻗어있는 상태였다.
- 그 아이가 쓰러져 있던 장소에 떨어져있는 수많은 벚꽃잎들..
- 점술 같은 건 믿지 않았지만.. 이 꽃잎이 그 아이가 있는 장소를 가르쳐 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 그리고 그대로 꽃잎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었다.
- 그렇다면 어디에 있을까, 그 아이는...
- 사고나 사건에 휘말리 않았으면 좋겠는데...
- 이 주변에서 걸어 갈 수 있는 장소라면 노래방 정도다.
- 하지만... 그 안에 내가 찾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은 없었다.
- 지나가는 구급차 소리에 불안함이 스친다.
주인공 : "서, 설마.."
주인공 : "어..? 이건... 그렇구나, 낮에 너를 만났을 때 떨어트렸나보네. 일부러 고마워."
주인공 : "뭐가?"
여자애 : "그게 그... 얼굴, 발로 차버렸잖아요;;"
주인공 : "아, 그거;; 이제 괜찮아."
주인공 : "너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니까. 됐어, 이제.
여자애 : "아, 하지만 저.. 당신에 대해서 많이 신경쓰고 있었어요. 이것도 돌려주지 못했었고.."
주인공 : "응..?"
- 기사를 쓰고 있는 나로서는 타운 정보지를 읽어준다는 게 정말로 기쁜일이긴 하지만..
주인공 : "그거 줄게."
여자애 : "네?? 정말로요?"
주인공 : "그래서, 정보지를 보고 마음에 든 가게라던지 있었어?"
주인공 : "어..??"
여자애 : "일고 있으니까 왠지.. 점을 써주시는 분의 따듯한 마음이 느껴졌는걸요.
- 좋았어!! 이렇게 직접 칭찬을 듣게 된다는 건 정말로 기쁜 일이다!
여자애 : "그런데.."
주인공 : "..?"
주인공 : "뭐야, 그 정도는 내가 가르쳐줄게. 생일이 언제야?"
여자애 : "으음... 문제는 그거예요. 왠지 정말로 먼 것 같기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 : "뭐어?"
여자애 :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주인공 : "모른다?"
여자애 : "네. 이것도 기억상실인거예요. 아마도.."
주인공 : "아..."
주인공 : "미안. 네 기분도 모르고 괜한 질문을 했네."
여자애 : "아뇨, 괜찮아요. ..그치만 별자리 점은 한 번 봐보고 싶네요. 적당히 생일을 정해버릴래요, 뭐!"
주인공 : "뭐, 생일을??"
여자애 : "즉, 4월 15일!"
주인공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대충 정해도 되겠어?"
여자애 : "아뇨, 상관없어요. 내 스스로 생일을 결정할 수 있다는 건, 기억상실만의 특권이잖아요."
주인공 : "잠깐.. 너 말이야.."
여자애 : "산양자리의 당신에게. 새로운 자기자신과 만날 수 있는 한 주 입니다..?
주인공 : "그, 그런가??"
여자애 : "이 친구라는 건... 당신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주인공 : "그, 그럴지도 모르겠네..!"
여자애 : "와, 정말 신기해요!"
- 큰일이다..! 그 점괘들은 내가 엉터리로 지어낸 것들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어;;
여자애 : "아뇨. 이건 반드시 맞아요. 그런 기분이 들어요!"
- 아아.. 반드시 맞는다고 해도 엉터리는 엉터리인데...;;
여자애 : "고마워요. 그럼, 제 기억을 찾는 걸 함께 도와주실래요?"
주인공 : "기억을 찾는 것을?"
여자애 : "내가 어디에 누구인건지.. 역시 알고 싶어요. 부탁드릴게요."
주인공 : "..그래, 찾아보자. 지금 당장이라도 좋다면 네 기억을 찾는 걸 시작해도 상관없어."
주인공 : "뭐, 뭔데?"
여자애 : "저를 계속 '너, 너' 라고 부르기 힘들잖아요?"
주인공 : "그건, 그렇지."
여자애 : "생일도 정해버렸으니까, 내친김에 이름도 정하고 싶어요."
주인공 : "어?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생각나는 게..."
- 보면 볼 수록 점점 더..
주인공 : "뭐..?"
여자애 : "정했어요! 마유라고 불러주세요!"
주인공 : "어, 어떻게 그 이름을...??"
여자애 : "싫어하는 이름인가요?"
주인공 : "아, 아니.. 좋아하는 이름이긴 해.."
여자애 : "잘 부탁드려요!"
주인공 : "하, 하지만 너..."
여자애 : "너, 가 아니라. 마 유. 앞으로는 꼭 마유라고 불러주세요!"
주인공 : "...알았어."
- 이 아이에게는..
마유 : "읏..."
주인공 : "아, 알았어. 마유."
- 내가 생각하기에 뭔가 단서가 될 수 있을 법한 것은...
- 지금 마유가 입고 있는 교복 뿐이다.
주인공 : "마유가 입고 있는 교복을 알아보면 되지 않을까??"
마유 : "교복 말인가요?"
마유 : "아, 그렇구나! 어디 학교인지를 조사하면 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주인공 : "그렇지!"
주인공 : "학교가 아니라도알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마유 : "네??"
주인공 : "으음.. 예전에 얼굴 정도 알고 있던 지인이 사는 곳이랄까..?"
주인공 : "솔직히 말하면 웬만해선 오고 싶지 않았긴 해;;"
'끼이익...'
남자 : "...무슨 일?"
주인공 : "시, 실은 말이지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야;;"
남자 : "...안 돼. 지금 사진현상 중이거든."
남자 : '무, 무슨 짓이야..! 지금 바쁘다니.... ..?? 어...? 어어..??"
주인공 : "...그러니까 말이지, 여기 이 아이의 교복이 어디 학교인지 알 수 있을까?"
남자 : "....."
주인공 : "전국의 여학생 교복 사진을 찍고 있는 너라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야."
주인공 : "...뭐?"
남자 : "...둘이 무슨 사이냐고."
주인공 : "아는 사촌 동생이야."
남자 : "...나한테 소개시켜 줄래?"
주인공 : "시끄럽고, 교복이나 잘 봐!"
주인공 : "모른다고??"
남자 : "...어디 새로 생긴 학교 교복일지도 모르지."
남자 : "...저기, 너 말이야."
마유 : "네?"
남자 : "컬렉션에 넣고 싶은데, 사진... 좀 찍을게."
주인공 : "너 말이다..."
주인공 : "안 찍는 게 좋을거야, 나가자."
'빡!!!!'
주인공 : "미안;;"
마유 : "교복에 대해서 정말로 잘 아는 사람이긴 한가요??"
주인공 : "그건 걱정안해도 돼. 그녀석의 교복에 관한 이상한 지식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니까."
주인공 : "으음... 새로 생긴 학교의 교복이라면.. 아직은 거리에서 보기 힘든 교복일 수도 있어."
마유 : "그럼 그 학교는 어디에 있을까요?"
주인공 : "아.. 그러고보니 학교가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네.
주인공 : "그래, 나도 도와줄게!"
주인공 : "어..? 토모코야말로 여기서 뭐 해??"
토모코 : "무슨 소리야 그게?? 널 대신해서 타운 정보지 취재하러 나온거잖아!"
- 너무 바빠서, 편집장이 토모코에게 이 근처 평판이 좋은 이탈리아 요리점의 취재를 부탁했지..!!
- 더 말할 것도 없이, 토모코는 타운 정보지 편집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 일손이 부족할 때는 임시 도우미로서 언제나 마감을 함께 해주고 있었다.
- 문제는 토모코의 질투심이다.
- 그녀의 질투심은 날이 갈 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 나는 토모코의 남자친구도 뭣도 아닌데...
토모코 : "아르바이트도 내던지고, 이런 곳에 와서 여자애하고 단 둘이 있느냔 말이야!"
주인공 : "아니라니깐;; 토모코가 착각하는거야;;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토모코 : "거짓말! 또 만나고 싶다는둥 그러면서 전화번호 같은 걸 넘겨준 건 아니고??"
주인공 :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앗!"
토모코 : "진짜로??"
주인공 : "나는 말이야, 토모코의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주인공 : "....."
마유 : "...."
주인공 : "그거야, 토모코지만... 그래도..."
주인공 : "당연히 내게 있어서 중요한 건 토모코 너라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릴 하고 있을 때가 아냐!"
토모코 : "...진심으로 그런 소릴 하는건지는 수상하지만.. 뭐, 지금은 넘어가줄께."
토모코 : "저 아이가 진짜로 기억상실증이라면, 빨리 병원이나 경찰서에 데리고가면 되잖아??"
주인공 : "...그, 그건..."
토모코 : "너 혼자 못하겠다면 내가 함께 경찰서에 데려다줄게."
주인공 : "어..??"
토모코 : "없어져버린 것 같아..."
- 어느틈엔가 마유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추억의 게임 이군욤...주제가도 너무좋았죠...지금도 벗꽃보면 노래가 생각나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얼마만에 보는 야루도라인지
이거보니 간만에 하고싶네 1.2.3편까지 한글화 되있던데
추억의 게임 이군욤...주제가도 너무좋았죠...지금도 벗꽃보면 노래가 생각나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얼마만에 보는 야루도라인지
게임 처음 나왔을때 신기해서 열심히 했죠~ 노래가 좋아요 https://youtu.be/oHG5skgl8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