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 : "감사해요. 그런데.. 열쇠는 어느걸 써야 할까요?"
주인공 : "이건 내가 항상 쓰는거니까, 그쪽의 검은 열쇠고리가 달린 녀석을 쓰면 돼."
마유 : "응, 알겠어요!"
주인공 : "그리고 미안해. 오늘은 강의아 알바까지 있어서 마유의 기억을 찾는 건 내일이나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마유 : "괜찮아요. 날이 저물기전까지는 저 혼자 이 주변을 돌아보도록 할게요."
주인공 : "그럼 조심하고. 아, 그리고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주인공 : "읏샤! 그럼 다녀올게-!"
- 마유를 만나게 된 이후로부터 내게 있어 분명치 못했던 목적과도 같은 것이 생겼다.
- 그것은 마유의 기억을 되찾아 주는 것.
- 지금의 내가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건 어디로 가버리게 되는 걸까..?
- 숨어야겠다..!
- 시, 실수다...!
- 굳이 숨거나 하지 않아도 되잖아?? 딱히 잘못한 것도 없으니까 말야.
- 하지만..
- 솔직히 말을 한다고해도 토모코는 분명, 마유에 대해 꼬투리를 잡을 것이 뻔하다.
토모코 : "이거.. 그녀석껀데.. 하아, 어쩔 수 없다니깐.."
- 그 표정...
- 마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보다. 방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는 것이다.
토모코 : "...나쁜 놈.."
주인공 : "뭐..?"
토모코 : "기억상실증인 여자애를 집안으로까지 데리고 들어오다니..! 너 대체 무슨 생각이야!?"
주인공 : "무슨 소리야, 토모코! 난 단지..."
토모코 : "뭘 할 수가 있는데!? 이 아이는 경찰서나 병원에 데려다주는 게 맞아!!"
주인공 : "........"
주인공 : "...나는....."
토모코 : "대체.. 왜...?? 왜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
언제나 멍하니,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던 네가 너무나 신경쓰였으니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서..!!"
주인공 : "..! 토모코!!"
토모코 : "토모코라고 부르지도 마!!!"
주인공 : "...!!"
주인공 : "그, 그만해 토모코!!"
토모코 : "이거 놔..!!"
- ..! 서, 설마.. 그 일을...
주인공 : "토, 토모코..! 그 일은..."
토모코 : "타운 정보지 별자리 운세.. 그 기사를 쓰는 사람이 눈 앞에 저 남자라는 거. 못 들었나 보네?"
마유 : "네....?"
토모코 : "그런 남자 손에 놀아나기나 하다니.. 너도 참 불쌍한 애로구나."
주인공 : "거, 거짓말이야..!! 여학생들을 꼬득인다니...!"
토모코 : "믿지 마!! 이런 인간의 말!!"
주인공 : "...아니야.. 나는.. 나쁜 생각으로 그런 게 아냐..!"
토모코 : "아니라고..? 이 아이를 만나고 싶으니까 운세로 유인하지 않았어?? 똑바로 말해!"
주인공 : "그, 그건...."
토모코 : "것 봐, 그렇잖아!!"
토모코 : "부탁이야, 제발 가지 마..!! 부탁이니까 제발 가지 말아줘..!!"
주인공 : "토모코..."
토모코 : "가지 마... 날 혼자 두지 마... 제발..."
토모코 : "짜증나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 나도 알아."
토모코 :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네가 어딘가로 가버릴 것만 같아서..."
주인공 : "토모코.."
주인공 : "그래.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
주인공 :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