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유로 마지막으로 발매된 게임, 페이퍼 마리오 컬러 스플래쉬 올클리어 했습니다.
먼저 총체적인 소감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입니다.
외국 리뷰들이 너무 극과극으로 갈려서 걱정 많이 했는데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재밌습니다.
게임 내 전투가 카드 시스템이라 걱정을 좀 했었는데 전투가 오히려 매우 재미있습니다.
적들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선택하는 나름 전략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전투가 질리지 않습니다.
카드가 부족할 일은 없었으며 오히려 카드가 너무 많아 버려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배틀 도중에도 슬롯을 통한 카드 보급이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카드가 부족해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래픽은 아주 훌륭합니다.
색감이 화려하고 전반적으로 페이퍼 마리오의 세계관을 잘 그려냈다는 느낌입니다.
컬러 스플래쉬의 세계는 여러개로 분할되어 있으며 각 지역마다의 특색이 잘 살아있습니다.
그 지역만의 스토리가 있고 지역만의 적들이 있으며 그리고 지역 특유의 음악으로 분위기를 잘 살려냅니다.
스테이지의 구성도 매우 뛰어납니다.
돌아 다니면서 색깔이 빠진 곳을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숨겨진 요소도 많고 길도 직선적인 길이 아니라서 모험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혹시 구입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구입해도 결코 후회없을 게임입니다.
다만, 언어 압박은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힌트라던가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이 다 대화로 처리가 되어 있어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진행에 매우 큰 차질이 생기며
무엇보다 컬러 스플래쉬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언어를 모르는 것은 장애로 작용합니다.
***이런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페이퍼 마리오의 세계관에 흠뻑 취해보고 싶으신 분들
- 위유로 재미있는 어드밴처 게임을 질기고 싶으신 분들
- 위유의 마지막 게임을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
***이런분들에게 비추합니다.
- 페이퍼 마리오는 큐브때까지만 재미있었으며 페이퍼 마리오 RPG와 비슷한 게임이 아니면 페이퍼 미리오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분들
(일단 기본적인 리뷰는 여기까지 이며 이 아래부터는 제가 느낀 이 게임의 단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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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부터 이 게임의 단점입니다.
제가 이 게임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네가지 입니다.
첫번째, 점프 이동.
페이퍼 마리오 컬러 스플래쉬에서는 플랫폼에서 플랫폼으로 점프해서 지나가는 구간이 꽤 있습니다.
문제는 마리오가 종이라는 점이죠.
좌우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위아래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거리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종이를 가로로 세운 식이기 때문에 위아래로 이동시 좌우로 이동할때보다 떨어지는 판정 구간이 매우 좁습니다.
두번째, 카멕.
카멕이란 캐릭터는 슈퍼마리오 월드 때부터 등장했던 마법사 캐릭터죠.
그런데 이 캐릭터가 이번작에서는 전투를 종종 방해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주로 방해하는 방법은 슬롯 메뉴를 없애고 도망을 못가게 하고 카드를 전부 뒤집어 숨겨놓는 것인데요.
전투에 있어 유일한 재미인 카드 선택요소를 사라지게 만들면 어떡합니까?
카멕의 등장이 전투의 난이도를 올리는 것도 아니고 전략성을 증가시키는 것도 아니며 그냥 사람을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솔직히 왜 이 시스템이 재미있을거다 라고 생각한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세번째, 불합리한 게임오버.
이 게임에서는 게임오버를 자주 당합니다.
그런데 그게 내 잘못이라기 보다는 갑작스럽게 뭔가 튀어나와 게임오버를 당하는 경우가 대다수, 아니 전부입니다.
사전에 먼가 힌트를 제시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시행착오로 극복해 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오버 당할 구간 전에 세이브포인트가 있다는게 큐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게임오버를 회피하긴 힘듭니다.
가장 짜증나는건 게임오버를 당하면 바로 재시작의 기회를 주는 게 아니고 메인화면으로 돌아가 다시 로딩을 하고
스테이지 선택 화면으로 들어가고 다시 스테이지로 들어가 재도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네번째.
이 마지막 네번째가 사실 가장 크고 가장 열받고 가장 짜증나며 위의 세개는 그냥 애교로 봐줄 정도의 단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위바위보 신전입니다.
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신전은 세명의 상대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3연속 승리를 할 경우 카드와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미니게임입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이 가위바위보 신전을 클리어해야만 보스 카드를 획득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100% 클리어를 목표로 한다면 이 가위바위보 신전은 필수 코스라는 것이죠.
두번째 문제점은 어느 ㅁㅁ 같은 개발자가 이게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이걸 8개나 쳐넣었다는 겁니다.
아니 재미도 없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무슨 8개나... 하아...
컬러 스플래쉬에서 스테이지 갯수가 40개인데 그 중 8개가 가위바위보 신전입니다.
세번째 문제점은 가위바위보 애니메이션이 드럽게 느리다는 점입니다.
이 재미없는 게임 빨리빨리 끝내고 싶은데 한판한판이 쓸데없는 애니메이션 때문에 진행이 더딥니다.
거짓말 안하고 100% 클리어를 목표로 한다면 이 그지같이 재미없는 가위바위보에 몇시간을 투자할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점은 이 신전이 6번째 넘어가면 그냥 빌어먹을 운이라는 겁니다.
운이란게 3분의 1의 확률로 이기는 그런 운이 아닙니다.
경우의 수가 내가 이기거나 상대가 이기는 두가지니까 3연속을 하기 위해선 8판 정도하면 이기지 않을까 보통 생각하자나요?
천만의 말씀. 50판 넘게 해도 못이깁니다.
이게 랜덤이 아닙니다 상대는 내가 낼 패를 미리 알고 대응해 와요.
내가 바위을 내면 보를 가위를 내면 바위를 보를 내면 가위로 응수해 옵니다.
다시 말해 이기고 싶으면 내가 전략을 잘 세우는게 아니라 컴퓨터 AI가 날 이기게 해주도록 빌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무슨... 씨...
제가 결국 세운 전략은 이길때까지 미친듯이 주먹만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가위바위보 신전을 기획한 개발자는 다시는 이런 ㅂㅅ같은 시스템을 추가하지 않도록 매우 쳐서 닌텐도 본사 정문 앞에 거꾸로 메달아놔야 합니다.
게임컨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어떨까 했는데 재미도 있겠지만 가위바위보는 듣기만 해도 왠지 소름이 돋는 시스템같네요 리뷰점수도 마리오 게임치고는 점수가 쪼끔 평균보다 모자르던데 이유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위유 보다는 스위치로 나온다면 하고싶은 맘은 있는정도로 바꼈습니다 소감 잘봤습니다
그래픽이 이뻐서 사볼까했는데 단점들 보면 게임디자인관점에서 개발진 자질에 의문이 생길만한 것들 뿐이군여 보류해야겠네요. 소감 감사합니다
모두가 문제삼은 단점이 있는데 전투중이 아니면 필드상에서 카드로 힐을 할 수가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