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연출은 참 좋습니다. 요즘 AAA급이라고 기대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연출이 좋은데~ 암튼 이 게임도 그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공개영상에서 보인 몇몇 모션들은 이게 CG인가 하는 의심이 될정도로 너무 자연스럽고 화려했는데 그런 모션이 가능하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그중 가장 뛰어난건 멀리 있는 사물이나 상대방에게 거미줄로 자기자신을 당겨서 급속도로 돌진기술을 쓰는게
이런 기술은 정말 드문 기술이기에 스파이더맨에서나 가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건물과 건물 거리에서도 순식간에 이동가능해서 반대쪽 건물의 적에게 돌진하는건 스피디한 게임액션을 가능케합니다.
오픈월드에 좋은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로딩이 매우 짧다는거 역시도 대단했습니다.
헌데 저에겐 장점이 딱 요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쉽고 빠른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며
롤플레잉식으로 기술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다 시시한 기술이기에 사용이 잘 안됩니다.
기껏해야 초반에 총 뺏어서 흔들어 던지던거 이젠 기관총 뺏어서 흔들고
작은 적들 거미줄로 묶어서 던지던거 큰 적들 거미줄로 묶어서 던지는등...
정말 의미없는 재미없는 기술 추가정도에 끝이나버리는 업그레이드.
과학전공이라 할지라도 정말 짜증나고 시시하고 지루한 퍼즐들의 반복.
이건 스킵 가능하게 해놨는데 제작사도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걸 알았으면 스킵가능하게 해놨을지. 차라리 없애버리지...
바이오쇼크1의 퍼즐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이라 여겨졌는데 그 퍼즐과 거의 똑같은걸 가져다놨네요.
스파이더맨은 너무 촐랑거려서 게임내내 긴장감이 넘치는 순간에도 너무 촐랑대니
마치 뽀뽀뽀에서 마녀가 나타났다~ 우왕~~ 무셔웡~ 하는 느낌? 너무 몰입안되고 그냥 좀 진지해질순 없는지...너무 저연령을 타겟으로 잡은 느낌이 강합니다.
보스급 적들의 캐릭터가 여럿이 등장하지만 그들에 대해서 전혀 파고들지를 않으니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보스들로 기억에서 사라지고~~
오픈월드에서 이것저것 하는 일들이 기껏해야 비둘기 잡기, 고양이 인형 사진찍기, 가방찾기, 폭탄제거하기, 사건해결하기가 전부인데
폭탄도 구지 재거 안해도 폭발안하는데 경험치때매 억지로 제거하는 느낌이 강하고
사건도 경찰이 있어서 구지 내가 안싸워도 되는데 경험치때매 억지로 하고
비둘기도 ...고양이도....가방도...
전부 그냥 경험치 이유없인 하기 짜증나는 일들로만 가득한 오픈월드입니다.
그러다고 매인퀘스트가 재밌느냐...그것도 아님.
그냥 촐랑대다가 여자랑 싸우고 사건에 휩싸이고 적들과 휘말리긴하는데
자꾸 쓸때없이 끼어드는 슈퍼히어로같은 느낌이지
이게 꼭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안드니 게임전체가 좀 억지로 하는 흐름이네요.
약간은 스포인데 나중에 독에 중독되서 약초를 찾으러 3번 목적지에 가는데
약초 찾고선 약초다! 으윽 약초가 사라졌어 나 머리 아파....이러고
2번째 약초도 약초 찾았다!! 으윽 잠시 머리가 띵하더니 약초가 사라졌어...이러고
3번째 에서 이젠 약초를 재조하자!! 으윽...재조 못하겠어...이래서 완전 빡침.
지금 이게 장난하자는건가...차라리 약초 10미터 거리에서 약초 사라지게 하던가 1미터 거리에서 왜 멀쩡하다가 갑자기 두통이 오면서 사라지는 연출을 하는건데...
설마설마하는데 정말 너무 뻔한 연출 해대기에 완전 짜증.
첨엔 그나마 거미줄로 건물들 날라다니는게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몇시간을 그것만 하니까 그냥 완전 지겨움.
암튼 저에겐 평균만도 못한 그냥 돈만 많이 쏟아부어서 신기한거 한두개 있던 작품에 불가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영상미는 뛰어나 보이는데 외국게임들이 내용의 깊이는 떨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