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개인·집단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주시길 호소”
충북 청주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가 50%를 넘어서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2일 ‘헬스장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 등에 따른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어제 우리 시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며칠간은 대규모 감염추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길었던 인내의 시간, 해이해진 방역 의식,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 등의 수상한 조건들이 만든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청주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와 회원 등 이날까지 총 14명이다. 특히 헬스장 회원 56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는 늘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최근까지 발생한 감염 양상과 비슷하다. 젊은 층 확진 비율이 높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점이다.
이달 들어 청주시 확진자 중 20대 확진자는 32%다. 이 범위를 30대까지 넓히면 절반이 넘는 54%에 이른다. 이는 20~30대 확진자 발생비율 전국평균인 41.7%를 웃도는 수치다.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발생한 비율도 50%에 달한다. 가족 2차 감염도 늘었다.
청주시는 여기서 밀리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다음달 1일까지 체력단장업 시설 등 475곳을 특별점검한다. 그 외 다중이용시설도 점검과 관리를 강화한다.
청주에선 지난달 노래연습장 관련 연쇄 감염이 2주 넘게 이어졌다. 당시 청주시는 방역력을 총동원해 감염 확산 세를 꺾었다.
한 시장은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오랜 시간 힘들겠지만, 개인·집단방역 수칙과 여럿이 모이는 장소 피하기 등을 지켜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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