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플레이엑스포, 흥행 위해 루리웹·트위치 손 잡다
● 구성과 프로그램 등이 다양한 듯한데, 지스타와 비교해서 어떤 위치를 목표로 하는가?
문성길 : 지스타와의 차별화 부분은 단골로 받는 질문인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핵심은 역시 경기도가 게임 산업을 육성하면서 가장 큰 과제로 느끼고 있는 중소 개발자 지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으며, 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보 마케팅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B2C는 국내, B2B는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지스타의 경우에는 대기업을 위한 장이 되고 있어 서로 역할이 다르다고 본다. 특히 B2B 공동관에 해외 바이어를 적극적으로 초청해나갈 생각이다.
안동광 : 시기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다 보니, 차별화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 외에도 경기도는 게임 기업들을 위한 공간과 오디션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태계 순환 과정 전체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10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간 굿게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보는데, 올해는 기능성 게임에 대한 기조가 바뀌는 것인가?
김창주 : 기본적인 기조는 그대로이면서 색깔을 다양하게 내고 확대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코어 유저만을 위한 게임쇼가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하려는 노력도 이를 위한 것이고. 굿게임에 대한 부분은 베이스로 깔려 있으나, 지나치게 드러낼 경우 종합 게임쇼로서는 오히려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어 보다 다양한 색을 내고자 하는 것이니 이해해달라.
오창희 : 4차 산업에 속한 VR 게임도 일찍부터 모색하는 등 항상 확장에 대한 모멘텀을 찾고 있다.
● 다양한 연령이 참여하는 가족형 게임쇼라는 측면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양주윤 : B2C쪽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하지만, 주 연령대인 20-30대 남성들도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며, 가족을 위한 코너로는 패밀리 게임존과 체감형 게임관이 있어 보드 게임이나 직관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30대를 위해선 게임 이야기 콘서트 외에 9인의 성우가 출연하는 루리웹 덕 게임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 이번에 유행하거나 트렌드가 될 만한 키워드는?
양 : 플레이엑스포의 특징 중 하나로 체감형, 아케이드, 콘솔 게임을 들 수 있는데, 국내 3대 아케이드 업체가 참여하여 새로운 체감형 게임을 선보이며, VR의 경우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엘지전자와 에이수스는 최초로 공개하는 고사양 게임용 하드웨어를 준비한다.
김 : 오픈 된 장소에서 다양한 연령층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고, 비디오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등 일반 게임쇼에서 주목 받기 어려운 플랫폼도 끌어 안고 가는 것이 플레이엑스포의 특징이다.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도 준비했으니 기회가 되면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
●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은 어떻게 준비했나?
양 : 강남역과 합정역, 판교테크노밸리와 구로디지털밸리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행사 기간 내내 운영하며, 체류 기간이 긴 행사인 만큼 전시장에 왔을 때 허기지지 않도록 작년의 3배 규모 푸드 트럭을 준비했다. 중간 중간에 휴게 공간도 마련하여 휴식이 가능하고, 고양 마이스 셔틀 버스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 : 킨텍스라고 하면 접근성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올해는 이에 각별히 신경 썼다.
● 게임에 대한 정보나 소개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를 설명하거나 중소 게임사의 타이틀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은 없는지?
김 : B2C에는 중소 게임사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팝업 스테이지를 마련, 시간대 별로 주요 게임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 역시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으며, B2B에도 중소 기업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 : 중소 기업과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목이 마른 듯하여 우리가 직접 대도서관 같은 스타 크리에이터를 초청, 매일 중소 기업 부스를 체험하는 식으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작년에는 디렉토리 북을 업체용으로만 판매했지만, 올해는 간단하게나마 정보를 수록한 책자를 준비, 참가자 모두가 참가사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지나온 10년에 대해 정리 부탁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달라.
안 : 지난 10년은 시대의 흐름과 맥을 함께 했다. 기능성게임페스티벌은 기능성 게임에 대한 요구, 굿게임쇼는 게임의 좋은 점을 강조하는 식으로. 처음에는 어설픈 점도 많았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게임쇼로 자리 잡았고, 해외에서도 수도권 최대의 게임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 이것이 성과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10년은 사람으로 치면 자아가 형성되어 발전하는 시기라 보기에 플레이엑스포 고유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살이 되었을 때는 세계적인 게임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이다.
● 올해는 메이저 업체가 하나도 없다. 기업 유치를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은?
양 : 넷마블은 작년에 펜타스톰으로 참가했으며, 올해는 개발 일정 문제로 참가를 못 했고, 넥슨 역시 FIFA 온라인을 메인 타이틀로 내세우는 방안을 최종 단계까지 고려했으나 역시 론칭 일정 문제로 참가를 못 했다. 행사가 커지려면 대기업도 참가하는 것이 좋으나, 이번에는 일정 문제로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펄어비스와 안다미로, 소니, 반다이남코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트위치와 루리웹을 파트너로 삼았다. 양쪽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일찌감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3N의 경우에도 니즈는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는 참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
● 중소 기업 진흥을 강조하고 있는데, 올해 중소 기업을 보다 활발히 하기 위해 경기도가 구성하고 있는 것이 있나?
안 : 중소기업특별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특히 중소 기업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작품성은 좋은데 홍보 부족으로 관심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대기업 참가는 흥행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나, 경기도 입장에선 중소 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문 : G-NEXT에서는 인재 양성, 기업 육성, 글로벌 진출 등 9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 양성에는 게임 오디션, 창업 아카데미, 기업 육성에는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 공유, 글로벌 진출에는 플레이엑스포를 포함한 4개 사업이 속해 있다. 그래서 플레이엑스포도 중소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지방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도지사 방문 계획은 없나?
안 : 후보 등록 시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오실지 모르겠다.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후보 등록 시기가 빨라 참석이 어려울 듯하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