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콘] 25년 만에 돌아오는 전설의 명작, '환세취호전NS' 시연기
※ 본 기사는 개발 중인 빌드를 기반으로 작성된 ‘시연기’입니다.
패미콤 시대를 살았던 게이머라면 ‘환세취호전’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1997년 출시된 환세취호전은 맹호권의 계승자, 호랑이 권법가 ‘아타호’와 동료들이 펼치는 유쾌한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단순 명료한 턴제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것과, 반대로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파고들기 요소 또한 겸비해 당시 컬트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그 환세취호전이 약 25년 만에 게이머들 곁으로 찾아온다. 대원미디어 게임랩이 올 겨울 출시를 예정 중인 ‘환세취호전NS(가칭)’으로 말이다.
대원미디어 게임랩 환세취호전NS 시연 부스
25년 만에 돌아온 환세취호전
환세취호전NS는 대원미디어 게임랩이 준비 중인 신작 RPG로, 내용은 말 그대로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환세취호전이다. 물론 옛 모습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해상도가 올라간 것은 당연하며, 도트 그래픽을 새로 만들고, 스킬 이펙트를 더 멋지게 그려내는 등 현대적 재해석을 더했다.
2022 플레이엑스포에서 열린 루리콘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대원미디어 게임랩 시연 부스를 통해 환세취호전NS를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시연은 약 3분 분량으로 짧았지만, 게임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시연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환세취호전NS의 오프닝부터 보고 가자. 경쾌한 배경 음악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 석상을 두들겨 패는 아타호, 린샹, 스마슈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쉽게도 실제 시연 플레이에서는 아타호만 플레이해볼 수 있으며, 린샹과 스마슈는 나오지 않았다.
시연은 게임 극초반 집에서 잠을 자던 아타호가 산기슭 마을로 쇼핑을 하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가는 장면을 다뤘다. 시작은 문 앞부터이며, 아쉽게도 집 안으로 들어가 볼 순 없었다.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그저 무작정 길을 따라 앞으로 향하면 된다. 환세취호전은 랜덤 인카운터를 통해 적과 조우하기 때문에 산을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투가 시작된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역시나 원숭이와 멧돼지, 특유의 유쾌한 전투 모션과 첫 조우 시 적의 체력이 ???로 표시되는 등 추억 속의 환세취호전 시스템을 그대로 살려냈다. 모든 기술은 마지막 단계인 ‘신기’로 설정돼 있어 화려한 이펙트도 유감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전투 시 배경의 검은색 여백은 아직 개발 중인 빌드를 가져오다 보니 발생한 부분으로, 최종 완성된 게임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업그레이드된 이펙트다. 대표적으로 ‘호격권’이 있다. 원작의 ‘호격권’은 호랑이 얼굴 모양 이펙트가 적 위치에 아른거리다 사라지는 다소 맥 빠지는 연출이었지만, 환세취호전NS에서는 호랑이가 적에게 사납게 달려드는 이펙트로 바뀌어 훨씬 더 인상 깊고 멋있어졌다.
이 밖에도 멋있는 연계 공격과 함께 큰 대미지를 주는 ‘맹호스페셜’, 익살스러운 효과음과 공격 모션으로 적 전체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맹호룬룬권’ 등 추억 속 기술을 몇 가지 사용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기 맹호광파참’이 가장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배워져 있지 않아 사용해볼 수 없었다.
길을 따라 하산을 마치면 시연은 끝이 난다. 길의 끝에는 ‘청색도복’이라는 NPC가 자리잡고 있는데, 말을 걸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만 길이 열릴 것 같다.”라는 대사와 함께 게임이 끝난다. 엔딩에는 린샹의 일러스트와 함께 “겨울에 만나요! COMING SOON, 2022. Winter”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번 환세취호전NS 시연은 다소 짧았지만, 기억 속 희미하게 남아 있던 환세취호전에 대한 추억에 불을 지핌과 동시에 올 겨울 출시될 게임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게임이 리마스터가 될지, 리메이크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시연 빌드는 리메이크보다는 리마스터에 가까웠지만, 아직 공개된 부분이 적은 만큼 속단할 순 없다. 향후 전달될 소식을 기대해 보도록 하자.
환세취호전NS는 오는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플레이엑스포 루리콘 오프라인 전시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환세취호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라면 직접 방문하여 플레이 해보길 추천한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